대리! 비록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창피해 하거나 비굴하게 일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일로 전 이 일에 회의와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새해, 새 희망도......
어젯밤은 할머니 기일이라 초저녁 한콜정도 생각하며 준비하던 중, 8시 15분경 태평역 부근서 문정역 18K. 거리도 가깝고 복귀 노선도 바로 연결되는지라 캐취, 20대 젊은 친구들 세명, 그 중 콜 부른 친구는 성남이 집인듯 남녀 한쌍만 출발.
출발하자마자 여자친구가 남자친구한테 육탄 애정공세 퍼 붓습니다. 여자는 뒷자석 남자친군 제 옆 조수석에 타고 있었는데 남자친구 목과 얼굴잡고 숨 넘어갈듯 힘들어합니다 전 안전운전에만 집중. 하지만 신호 두곳 지날즈음부턴 이 여자애 울기 시작합니다 남자친구도 질리는 듯 신경도 안쓰고, 복정역 사거리를 지날즈음 갑자기 이 여자애 앞좌석으로 몸을 날립니다 순간 핸들 꺽기고 스틱 기어 4단서 중립상태, 큰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을 모면하고 겨우 문정 로데오 현대아파트 사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뒷좌석 타고있던 여자애 신발도 없이 맨발, 저보고 신발 가져오랍니다. 나도 자식 키우는 아버지 마음에서 여기저기 찾아 조수석쪽에 있는 부츠를 찾아 대령시켜 주었습니다. 차 안에 있던 자기들 소지품 밖에 다 끄집어 내 놓고 몸도 못 거느리고 휘청 넘어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도 전 요금은 받아가야겠기에 대리요금 주라니 여자애 지갑 남자친구가 다 찾아보지만 카드영수증과 만원짜리 상품권 두장뿐.건너편에 하나은행이 보이길래 카드로 찾아주라니 이 여자애 저한테 카드를 줍니다 물론 받지도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제지. 돈도없는 친구들이기에 날씨도춥고하여 조금은 덜 취한 남자친구에게 낼 나에게 대리비 입금해 주라고 전화번호 주라니 이 친구도 횡설수설, 그 사이 이 여자애 나보고 돈이 다냐며 빨리 가라고 막 밀고 난리, 그러다 나 뒹글기도하고. 이러다 다치겠다싶어 "아가씨 정신차려 정신나갔어 이추위에"했다고 나 껴잡고 난리 추워서 쓰고있던 모자까지 벗겨 머리까지 잡아끕니다 세상에...전 몸도 못가누는 친구이기에 그냥 가만히 몸을 맡겨줬죠. 지나가는 차들이며 특히 옆 약국 약사님은 마치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줄 오해했을지도 모릅니다. 도저히 안될거같아 112에 신고, 그 사이 이 여자에 몇번을 더 나뒹굴더니 차로까지 점령, 지나가던 차량들 기겁하며 비켜가고 차로서 데려나오려던 남자친구에게 또다시 나에게 한것처럼 머리잡고 안경벗겨 던지고 난리, 건너편에 순찰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행히 남자친구가 여자애를 제압 차 본넷에 손 꼼짝못하게 하는사이 경찰이 와 자초지종 얘기듣고 지갑이며 카드며 소지품들챙겨 줍니다. 그 사이 여자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타나 경찰한테까지 "야, 너"하며 시비. 경찰이 저 대리비 받아주려고 남자친구를 설득 지갑을 보니 이 친구 역시 빈털털.겨우 만원짜리 하나찾아 받고 경찰관이 한참 찾아서 겨유 육천원 발견, 오천원만 더 주라했습니다. 경찰관이 자기네가 알아서 한다고 가보라기에 차 키 경찰에게 건네주고 오는데 이마가 쓰라립니다. 아니, 가슴속 깊이서부터 나 자신에 대한 원망과 후회와 서글픔이 울컥합니다. 이 돈 만오천을 벌기위해......
할머니 제사를 모시기 위한 정갈한 심신을 위해 욕실에 들어서는 순간 거울앞의 내 모습에 순간 이성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마에는 손톱에 긁혀 피가 흘러있고 얼굴 여기저기도 긁힌자욱과, 목에는 십센티가량의 굵은 긁힘자욱 등. 순간 옆방의 휴가나온 두 아들녀석이 볼까걱정되었습니다. 그때 집사람이 뭐 물어보려 욕실문을 열다 내 모습을 보고말았습니다. 금시 애들은 물론 큰 난리, 겨우 진정시키고 만일을 위해 디카로 상해자욱을 남겼습니다. 시간도 좀 남았고 해 콜 불러준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좌초지종 얘기를 듣고 그 친구 바로 달려왔습니다. 그 친구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친구 잘못둔 죄라면 죄겠지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수없이 사죄합니다. 얘긴즉 군 선임이 여자친구랑 찾아와 한잔한게 오버했다고. 전 분명 명확,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낼 중 그 여자친구 나앞에 정중히 사과, 아니 사죄하지 않으면 가만안있겠다고.
오늘 출근도 못했습니다. 인 친구를 어떡해야 할까요?
첫댓글 서글픈 대리판의 현실입니다...힘내세요..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밑에 이상한 글 땜시 웃고 하다가 참으로 안타까운 글을 접하네요
우선 우리는 돈을 벌러 일을 나간거지 그 젊은이들을 전과자로 만들기위해 일을 나간것이 아닙니다
폭행을 당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고 그 젊은 사람들을 전과자 (사건 접수되서 추후 벌금이 나오면 벌금전과자입니다)
로 만드는게 맞을수도 있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생깁니다
우선 젊은 사람들이 전과자 되서 앞날에 영향을 받는것도 안좋고
더 안좋은 것은 그 사람들도 맞았다고 하면 우리나라 경찰은 쌍방 폭행으로 조서를 꾸밀것이고
그렇게 되면 법원에서 글을 쓴 님에게도 벌금을 부과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경찰은 영업사원과 같기에 한명이라도 더 전과자를 만들면
그것이 실적이 되어 진급하는데 유리하게 됩니다
자동차 영업사원이 차 한대 파는것과 사건을 엮어서 전과자를 만드는것과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선은 그 젊은이들에게 상황을 잘 얘기 (몸에 상처가 있고 해서 출근도 못하고 많이 아프다) 해서
치료비와 일 못하는 손해를 배상하라 하는게 우선일것 같습니다
젊은이들도 말이 통한다면 그렇게 할것입니다
그것이 안되면 경찰에 신고하여 이렇게 저렇게 되어 벌금이 나오게 될것이고 그러면 전과자가 될것이다 라고
차근 차근 설명을 해주는 것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런 일이 있을때 처음에는 신고해 라고 당당하게 말하지만 그것도 처벌받으면
전과자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차근 차근 설명 해주고 얼마 정도는 배상해 줘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잘 말해서
그 돈 받고 잊어 버리시는게 가장 좋을듯 합니다
잘 설명해 주고 내가 손해 본 부분에 대한 배상도 못해 준다면 진단서 띠어서 경찰에 신고 하는게
맞겠지요,.
잘 설명을 해 줘도 말이 안통한다면 법의 힘을 빌리는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근데 우선적으로 대리를 불러준 친구와 만나셨다니 다른 친구들과 얘기가 잘 될수 있으리라 봅니다
꼭 일 못하는 손해에 대한 배상은 요구를 하셔야 합니다
다른 친구들과 얘기가 잘 안되면 대리불러준 친구가 대화가 통하니 그 친구를 통해서 설득을 하셔야 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벌러 나간것이지 매맞을려고 나간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을 전과자로 만들기 위해 나간것도
아닙니다
매 맞을 일이 있으면 피해야 되는 것이고 때릴일이 있으면 참아야 하는것이고
순간 순간 잘 모면하는게 우리가 해야할 것들이지요,,,
어찌 되었든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해결 되리라 생각 됩니다,,,,
야밤대리님의 조언 감사합니다. 저역시 자식같은 젊은친구를 순간의 실수로 인한 오점을 남겨주고싶지 않습니다. 다행히 아침에 전화 와 잘못했다고 울먹이면서 한번 찾아뵙겠다기에 용서해 주기로 맘먹었습니다. 야밤대리님도 이 추운겨울 안전운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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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수없는 미래구만,,,, 딱하다
내일을 위해님이 성남사시는구나..반갑습니다..성남사시는분들 많네요..저도 그오더 봤습니다..잡을려다가 요금이18K길래 걍 놔뒀었지요..저도 요금이란 요금 다 타봤지만 18K짜리 요금은 손님만날때부터 씨팔소리 나옵니다..요금이 왜 18K일까요?그겄은 콜요금이 20K였는데 손이 상황실에 깍아달라고 했을겄입니다...그래서 2천원깍은겄이 18K구요..이런콝 타고가다보면 18K도 비싸다고 이빨날리는손들있습니다..술은 4~5만원씩 먹고 말이지요..
글을 읽다보니 지하철됀장녀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고.젊은겄들이 싸가지가 없구나~라고 생각이 들어 분통이 터지네요..근데 희얀한건 그 들의 부모는 심성이 착한분입니다..또 반대로 자녀가 착하면 그들의 부모는 왕싸가지구요..DNA문제겠지요..암튼 고생하셨습니다..군선임병이 후임병 간만에 만나서 회포를 푼모양인데.지갑이 떨릴정도로 오버를 했나보네요..그래도 사과는 받으세요..후시딘좀 발르시고 한숨 푹 주무시면 상처가 많이 가라 않을겁니다..앞으로는 잔돈 안나가는 20K,30K,40K골라타시길...12K.13K14K등 타면 잔돈바꾸러 다니기 짜증나고 손도 짜증나게 못생기고..손의 얼굴보면 저~건 팁이 나오는손..안나오는손..말걸으면 시
비걸을손..등등등..고리타분한손들 엄청 많습니다..요금 1~2천원에 입에 거품물고 댓자로 뻣는인간들 엄청 많습니다..암튼 고생하셨구요~제사는 잘 치루셨는지 몰겠습니다..푹 쉬시고 상처좀 가라 않으시면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세요..화이팅*^^*
에구 고생하셨네요. 부디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ㅡㅡ;;
대취한 애들 때문에 고생 많으 셨네요. 거기다 손톱자국까지 난 건 무지 열받지요.
최근에 유사한?일이 제게도있었네요.허나...저는 남자였고 제가 어느정도의 덩치가있어 손을 바닥에눕혀 제압을하기까진 쉬웠는데...경찰서까지갔더랬죠.돼먹지못한 버릇은 따끔하게 고쳐야한다는생각에요.사람이란게 파출소와 경찰서까지가는사이 그사람 부인이 전화오고...약해지더군요.분명하게 손해?를입은것은 보편타당한 수준의것으로 보상을 받으시되 사과를 동시에 받으시길 바랍니다.맘같아선 피눈물 쏙~!빼놓고싶으시겠지만, 자식같은 또래의 애들에게서 들려오는 그런류의 언행에 자괴감이들겠지만 잊어버리십시오.님이 못났거나 약해서가 아닐겁니다.다만 확실한 보상?만 받으시길...
할말이....없.....ㅜ.ㅡ
요즘 여자애들 참!~가관인경우 넘 많습니다.(남자애들은 쪼다~)
정조!~왠 정조???~나도 자식키우는 입장이지만 참!~딱합니다...
우리세대는 말한마디를 중요시합니다..하지만 요즘 세대는 그걸 모른다는것이 큰 문제입니다..
눈물이 쏙 빠지도록 느끼게 할수있다면 그리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날 바로 진단서 첨부해서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 했으면 본인들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 해주는 효과가 있었을텐데 아쉽군요 아무튼 액땜이라 생각 하시고 행운이 함께하는 날들이 많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