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루아도 편지에 이름이 생겼네요? 루아는 룰루랄라! 루아의 그 신나는 텐션이 좋기도 하고 신남을 표현하는 표현 중에 루아라는 이름과 비슷한 느낌이 룰루랄라가 있어서 룰루랄라라고 해봤어요.
벌써 하루가 다 가고 또 다른 하루가 되었네요. 오늘 문득 루아가 생각나서 이렇게 편지를 적어보네요. 루아는 지금 자고 있나요? 전 아까까지 편의점에서 산 간장마요면(?) 그거 먹으면서 미국판 굿닥터를 봤어요. 전 어렸을 때부터 꿈이 의사라서 의학드라마를 되게 좋아해요. 아쉽게도 의사까진 못됐지만 어느 정도 가까이 갔네요. 그런 아쉬움을 의학드라마를 보면서 달래고 있어요. 의학드라마 외에도 이것저것 조금씩 보긴 하지만 의학드라마가 주를 이루는 거 같아요. 그리고 뭔가를 보면서 같이 무언가를 먹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도 간장마요면을 먹으면서 굿닥터를 봤는데 루아가 생각났어요? 갑자기 왜냐고요? 제가 입덕했을 때 즈음에 루아의 '이불 밖은 위험해.' 브이로그가 올라왔거든요. 거기서 루아가 요거트 먹으면서 킹덤을 보고 영화보면서 수박 먹는 게 일과였잖아요? 그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 저도 지난 학기에 혼자 기숙사 쓰면서 공부를 다 끝내놓고 유튜브로 뭐 틀어놓고 김밥도 먹고 컵라면도 먹으면서 지친 하루를 달래곤 했어요. 그게 일상이었죠. 밤 10시 반 즈음에 공부 다 끝내고 근처 편의점으로 '룰루랄라~' 하면서 가서 '흠......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내 영혼을 달래볼까?' 했던 재미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그 시간대가 딱 야간 물건 들어오는 시간이었거든요. 그래서 냉장고가 꽉 찼기 때문에 더 행복했어요.
이건 TMI지만 지난 학기때 공부 다 끝내놓고 유튜브 보면서 먹었던 참치김밥 맛을 못잊어서 아직도 거의 매일 참치마요를 먹다시피하고 있어요. 🙄 동네 김밥집 참치김밥도 먹어보고 여러 편의점의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먹어봤는데 아직도 그 감동이 느껴지지 않아요. 아무래도 지난 학기처럼 공부 다 끝내놓고 지친 마음으로 "이거 먹으면서 다시 힘내보자." 하는 마음으로 먹어야 그 감동이 느껴질까요? 😛 전 참치마요도 그랬지만 감자튀김이 누가 뭐래도 제 최고의 소울푸드예요. 지금도 감자튀김을 먹을 때 '이것을 먹고 내 영혼이 치유되리라.' 하는 경건한 마음을 먹어요. 루아도 이런 영혼을 달래준 소울푸드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