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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GIRL(이하 V.G.) V.G. 어제는 뭐했나? 김재욱 셋 다 피곤해 보이지 않나? 사실 지철이 형(공유)이 동생들 모이라고 집합시켰다. 억지는 손톱만큼도 없고 다들 진정으로 보고 싶고 서로가 좋아서 모인다. 어제는 일이 늦게 끝나서 자정쯤 갔더니 이미 다들 취해 있더라. 지각했다고 벌주를 배로 마셨다. 원래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이 드라마 촬영하면서 많이 늘었다. 몇 번 기절하고 나니 늘더라. V.G. 술이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데 좋은 매개체가 되나? 김재욱 난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절대 같이 술 안 마신다. 그러니 술이 인간 관계의 시작은 될 수 없다. 이미 좋은 사람들과 더 좋아질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은 할 수 있지만. 내가 원래 폭넓은 것보다 좁고 깊은 인간 관계를 좋아하는 편이다. V.G. 당신의 인간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나? 김재욱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먼저 다가간 적은 없고, 이성과 동성에 상관없이 첫 대화의 직감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한두 마디만 주고받아도 이 사람이 나와 코드가 잘 맞겠다 싶은 그런 느낌. (V.G. 취향의 문제일까?) 물론 취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밝히는 가치관이나 인생관이 공감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문제는 그때부터다. 한번 매력을 느껴 푹 빠지면 가차없어진다. 주변의 얘기도 귀에 안 들릴 정도다. 물론 그 콩깍지가 오래가진 않지만. 반대로 모두가 극찬하는 미인이더라도 나와 안 맞으면 흥미 없다. 그래서 내가 까다롭다는 소리를 듣는 건가. V.G. 그런 까다로움은 꼭 노선기를 닮은 것 같다. 김재욱 선기 캐릭터에 내 실제 모습이 반영된 건 분명 맞다. 내가 최대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감독님이 배려해준 거다. 원래 바르던 블랙 매니큐어도 지우지 말고 옷도 평소 입던 대로 입으라고 하셨다. 일본에서 살았던 이력을 아시곤 혼혈아로 설정해주셨고. 내가 선기 역을 맡음으로 인해 본래 설정한 캐릭터와 굉장히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다. V.G. 그럼 김재욱은 곧 노선기라고 안심하고 생각해도 되나? 김재욱 사람들은 참 재미있다.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 생각이 간혹 틀리기도 하지만 내가 구구절절 설명할 것도 아니니, 정 그렇게 믿고 싶으면 믿으시라고 할 수밖에 없다. 뭐, 이 드라마로 날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내가 곧 선기라고 단정 짓는 것도 무리는 아니니까. 한 가지 욕심 내는 건, 차기작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았을 때도 그 캐릭터 역시 지금의 선기처럼 ‘김재욱스럽다’고 해주는 거다. |
kim dong wook | |
V.G. 촬영 내내 말이 없다. 역시 당신은 애교 하림이 아닌 건가?
김동욱 그게 환경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 촬영할 땐 말을 좀 하는데, 죽마고우들을 만나면 말을 더 안 한다. 편한 친구들은 원래 성격을 아니까 그러려니 한다. 학창 시절에는 더 무뚝뚝하고 낯도 많이 가렸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그런 성격은 별 도움이 안 되더라. 요즘은 하림의 이미지가 있어 그런지 그냥 웃기만 해도 사람들이 애교로 봐준다. 사실 애교 지수는 낮은 편인데….
V.G. 사람들이 당신과 하림을 동일시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가?
김동욱 작품이 사랑받았으니 하림을 잊지 못하는 것도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부담이 되는 건 대중들의 시선이 아니라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차기작에서 걸맞는 부응을 해야 한다는 거다. 외적인 면에 치중하다 정작 연기에 소홀해질까봐 내심 걱정된다. 그래서 학교도 최대한 열심히 나가려고 한다. (V.G.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4학년인 것으로 안다.) 체계적으로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맘에 들었다. 우리 학교가 내신과 실기 위주로 뽑기 때문에 수능은 뒤로 한 채 실기에만 몰두했었다. 입시 때문이었지만 그땐 연기하는 그 자체가 좋았다.
V.G. 무엇이 그렇게 연기에 몰두하게 만들었나?
김동욱 고3 때 영화 <킬리만자로>를 보고 굉장히 감동받았다. 누군가에게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란 직업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에는 배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 뒤로는 운명처럼 연기밖에 눈에 안 보였다.
V.G.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그동안 선택한 작품이나 캐릭터의 색깔이 좋게 말하면 변신의 귀재, 나쁘게 말하면 중구난방이던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 뭔가?
김동욱 전작들은 내가 선택한다기보다 ‘선택받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내 의사가 개입되지 않은 건 하나도 없다. (V.G.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는다면?) <발레 교습소>. 내겐 첫 장편 영화였고 연기 경험도 부족했던 때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공부는 가장 많이 됐다. 다행히 윤계상, 이준기 같은 동료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즐겁게 작업했고 별탈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내가 원래 욕심이 좀 많아서 다른 배우들이 잘 안 하고 기피할 법한 역을 제안받으면 잘하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그런 역할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다른 캐릭터보다 몇 배는 더 공부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게 다 실력이 되니까 즐겁다.
V.G. 연기도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구파 스타일인 것 같다.
김동욱 학교에서 처음 연기를 배울 때 남들보다 기본이 풍부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라도 확실하게 캐릭터를 분석해 습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무턱대고 본능에 맡기기엔 내가 봐도 연기력이 불안했으니까. 그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다. 때로는 직관적인 느낌에 따라 연기하고 싶은데, 아직도 너무 생각한다. 드라마 초반에 제일 힘들었던 것도 그 점이었다. 하림이 왜 그런 말을 하고 행동하는지 내가 이해가 되어야만 안심하고 연기했는데, 드라마가 워낙 스피디한 작업이다 보니 그런 고지식한 자세가 걸림돌이 될 때도 있었다.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계산적인 맘을 버리고 애드리브도 좀 했다.
V.G. 시간이 흐르고 필모그래피가 더 길어져도 끝까지 지키고 싶은 건 뭔가?
김동욱 사람들과의 정. 난 정이 많은 사람이 좋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다 사람끼리 하는 작업인데 같은 상황이라도 정이 없으면 더 힘들어진다. 술도 그런 정을 못 느끼는 사람하고는 같이 안 마신다. 내가 술 마시자고 말하는 건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거나 더 알고 싶다는 뜻이다.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절대 술 약속 안 잡는다.
Eon | |
V.G. ‘커피 프린스 1호점’ 전과 후, 가장 큰 변화는 뭔가?
이언 남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는 것. 난 그렇게 안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내가 몸을 사리는 걸 스스로 느낀다. 그게 너무 불편하다. 대중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기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왜곡될 수 있으니까 긴장하다 보면 기가 다 빠진다. 더 큰 문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날 이언보다 황민엽으로 본다는 거다.
V.G. 수염도 그 때문에 깎은 건가?
이언 맞다. 나와 민엽은 반씩 닮아 있다. 평소의 내가 민엽스러운 행동을 할 때가 있고, 캐릭터에 내 이미지가 반영된 것도 있다. 하지만 캐릭터를 좋아해주는 건 감사해도 나와 계속 오버랩되면 본의 아니게 캐릭터 속에 갇히게 되니 불리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수염도 깎고 머리도 짧게 다듬었다.
V.G. 대중에게 하나의 이미지로 각인되는 걸 걱정하는 건가?
이언 프린스는 어차피 유행 속의 뜨거운 냄비고 결국 식는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데 오매불망 우리만 보겠나. 내가 걱정하는 건 대중보다 감독이나 제작자들 사이에서 이미지가 굳어지는 거다. 그걸 뛰어넘어야 하니까 더 깊은 내공이 필요한 거고.
V.G. 처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나?
이언 회사에서는 연기하길 바랐지만 개인적으로는 패션쇼 디렉팅을 하고 싶었다. 솔직히 모델 이력을 발판 삼아 연기하는 친구들이 그리 탐탁지 않았다. 그래서 공공연하게 난 연기 안 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고. 그 생각이 바뀐 건 순전히 처음 맡은 역할이 씨름부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8년간 씨름을 하고 3년간 씨름부 주장을 한 나에게 그 배역이 들어오니까 별 의심도 안 들고 전향한다는 거부감도 없었다. 다른 역할이었으면 못했을지도 모른다. (V.G. 해보니 어떤가?) 너무 어렵더라. 쉽게 보지도 않았지만. <천하장사 마돈나> 때는 카메라 앞에서 노는 건 상상도 못하고 매 신이 숙제 검사받는 기분이었다. 결국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려고 시나리오를 통째로 외워버렸다. 시사회 때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를 외우며 볼 정도였다.
V.G. 주목받는 모델에서 신인 연기자로 탈바꿈하는 과정 가운데 어려움은 없었나?
이언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가 환경에 적응을 잘한다는 거다. 촬영장에서는 후배답게 해야 할 일을 알아서 하고, 모델 후배들을 만날 때는 선배답게 챙겨준다. 아마 씨름을 하면서 익숙해진 위계 질서와 집단 생활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일 거다. 모델로서는 까마득한 후배지만 연기자로서는 선배인 이민기나 주지훈에게도 연기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본다. 부끄러울 게 뭐가 있나,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그립다 ~ 민엽 선기 하리미 ~~~~~~~~~~ 3명다 참 성실하우 ~~~ ㅎㅎㅎㅎ 촬영장에항상 1시간일찍와서 구석탱이까지 다돌면서 인사하고 !
동욱아....라고 불러도 되겠니..동갑인데..
왜 김재욱만 단독사진이 없냐긔!!!!!!!!!!!!!!!!!!!!!!!!!!!!!!! 우르르쾅쾅 (눈에서 불나는 이모티콘)
책에는 있다긔.................. :)
하림아미안 사랑이 식어버렸어
재욱아 이리온
완소 동욱이~~ 엄마친구아들 동욱이~~ 차근차근 가자~~!!
이 들...다들 말을 왜이리 잘해요;;;;;;인터뷰만 읽어도 그냥 빠져들겠네;;
재욱이 참 잘생겼어
동욱아....담작품..차근차근 준비해서 언능 나와..ㅠㅠ
하림 다시보니 애정이 다시 샘솟아!!!
재욱씌 진짜 매력있돠 ~~~~~~~~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싶은 매력이 있구나 ~
하림이 눈감은사진 진짜 유천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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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마~~~~~♡
이언이랑 주지훈이랑 같이 지나가는거 많이봤어 ㅠㅠ 둘다 훈훈하드라..ㅠㅠ 언........언..
왜케 말을 잘하냐규ㅠㅠ이뻐이뻐ㅠㅠ
발레교습소.ㅎㅎㅎㅎ 당신; 눈여겨 봤었지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