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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잘 취하지도 않던 글루가 오랫만에 무리해서 그런지 취해서 푹 쓰러졌고,
말로만 자신은 술 쌔다고 우기던 현지도 쓰러졌다.
.. 뒷감당은 은후 예아 부부의 몫이였다.
아직도 신혼부부같이 알콩달콩 살고있는 둘의 집으로 데려가서 글루는 쇼파에,
예아는 작은방에 옮긴 후 한숨을 내뱉는 두사람.
검소한걸 좋아하는 은후때문에 방이 두개밖에 없다.
아이들 방, 부부 방.
쇼파에서 자면 분명히 불편해 할 은후때문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두사람..
"오빠.. 저기.. 혜유네 어떨까?"
"뭐!?.. 서로 불편해하지 않을까?"
"그래두.. 그럼 혜유가 너무.."
"알았어. 그렇게 하자."
은후는 글루를 업고 어디론가 향한다.
.. 아마도 혜유가 있는곳인듯 싶다.
띵동띵동
..
은후가 벨을 누르고 안에서는 아직도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은후오빠? 왠일이야?`
"으~ 힘들어! 빨리 문이나 열어!"
혜유가 문을 열어주자마자 손살같이 안으로 들어가는 은후.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자 꼬마 남자아이가 나오더니 꾸벅 인사를 한다.
"류흔아! 그게 뭐야!! `안녕하세요` 라고 해야지!"
"졸려.. 잘래"
"응! 들어가서 자. 오빠 무슨일이야?"
류흔이라는 남자아이가 졸리다며 눈을 부비적거리고 방으로 들어가자,
그제서야 혜유의 화제가 은후가 된것같다.
은후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빈방으로 들어가서 글루를 눕히고 나온다.
아니, 자세히 말하면 빈방이 아니라 예전에 혜유와 글루가 썼던 방.
"뭐야?.. 누군데 그래?"
"글루"
"뭐어? 이글루?"
"쉿. 류흔이 자잖아"
토끼처럼 똥그랗게 눈을 뜨고 되묻는 혜유.
은후는 예아한테 전화가 오자마자 미안하다며,
글루 좀 재워달라고 부탁한 후 뛰어나갔다..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혜유의 속마음은 뭘까?..
..
혜유는 조심스레 안방으로 들어갔다.
정말 너무 많이 슬퍼서 들어갈 엄두도 못낸 혜유는 이제서야 들어가 본다.
함께 했던 방이니 만큼 화장실에도 칫솔 두개, 베개도 두개.
모든지 추억이 안담긴게 없다.
글루의 얼굴을 조심스레 쳐다보는 혜유.
..
세상모르고 푹 잠들어 있는 순진하게까지 보이는 글루의 얼굴은
예전에 자신과는 먼 세계에 사람인것같이 보였다.
글루가 조금씩 움직일때마다 뒤로 흠칫 물러나는 혜유였지만
글루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특히 자면서도 유지하는 약간의 미소.
자신앞에서만 가끔씩 보여줬던 미소를 이제는 다른사람들앞에서도 보여주다니..
약간은 속상한 혜유였다.
..혜유는 글루를 보다가 침대에 머리를 대고 잠이 들었고,
처음으로 류흔이 방을 들어가 굿나잇 뽀뽀를 해주지 않은 날이 되었다.
...
..
"으음... 아야!"
"이씨! 아저씨 누구야!"
"넌 누구야? 잘생겼네~"
"알아!.. 근데 왜 우리엄마가 아저씨옆에있어!!"
"엄..마?"
글루가 잠에서 깨자마자 보이는 아이는 글루에게 구슬을 던지고 있었다.
잘생겼다고 하니 안다고 하는것이 어릴적부터 그런소리를 많이 들었나보다.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에 걸쳐누워 잠을 자고있는 여자를 보고 엄마라 부르는 아이..
..
"으음.. 류흔아"
"엄마아~~!"
일어나자마자 류흔이를 찾는 혜유는 류흔이가 안기자 볼에 뽀뽀를 해주고,
활짝 웃었다.
..글루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너무나 예쁜 한 여자가 자신의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된거야?"
"류흔아! 가서 세수하고 치카치카하고 옷입고 오세요~"
"응!!"
"어떻게 된거냐니깐"
약간은 무뚝뚝한 글루였다.
혜유는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말을 꺼냈다.
어제 은후가 데려다 줬다는 거.
.. 그리고 그냥 어쩌다보니 여기서 잠들게 되었다는거.
"그렇구나~ 집 그대로네"
"응. . 그렇지 뭐"
글루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자신이 쓰던 하늘색 칫솔과 혜유꺼 분홍색칫솔도 그대로이고,
자신의 향수와 로션, 스킨도 그대로 있었다.
피식- 웃고는 씻고 나온 글루는
거실에서 혜유가 류흔과 이제는 엄청 커버린 두마리의 강아지와 놀고있는것을 보자
왠지모르게 답답했다.
"강아지들.. 그대로네"
"그대로긴~ 많이커서 징그러워 죽겠는데.. 헤헤 "
"넌 머리가 많이 자랐다.."
"응.. 그때부터 길렀으니까"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높게 질끈 묶고, 대충 트레이닝복을 걸쳐입은 혜유였지만
예뻤다.
누구보다 글루의 눈엔 너무나도 예뻤다.
"강도한은?.."
"건축배우던거 마저 배우러 갔지."
"아아.. 원래 있던 나라로?"
"으응."
"크극.. 하하하.. 키킥.."
막 웃는 글루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류흔과 혜유는
정말로 닮았다.
이상할정도로 닮았다.
아들이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갑자기 웃음을 또 멈추는 글루.
글루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는 혜유의 가슴깊이 못을 박았다.
"강도한 그자식은 아들 안보고 싶대냐? 아들놓고 딴 나라 가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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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 있떠요~!!!
글루 아들이 아닌가요??
이글루 지 아들이면 어케 할라구........헤유 불쌍해요
재밌어요~
힝 ㅜㅜ, 글루 못댓어 ㅜㅜ
재미있어요 >ㅅ< 담편기대할게요 >0<
누구아들이에요??글루??아님도한이??/
저거 글루 아이 같당..아무ㄹㅣ 생각해 봐동.. 1편부터 지금 까지 의 견계로는...
빨리 써주세용 ㅜ_ㅡ
도안 아들 아니죠.....맞나요....아니면 글구 아들이예요 ...궁금해 죽겠어요
글루아들이면 좋겠어요!! 글루와 혜유의 결실!!
그럼 아들이름이 이류흔? 와 이뿌다 ㅡ,.ㅡ
도한이 아들은 아닌거같은데요- 0-;;글루아들같아요 그날밤에..=_=;;;;//ㅅ//그때부터 임신 ?
혹시 글루 아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