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 복선 전철의 일부 철도 건설공사 구간이 늪지대를 통과하게 되면서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본지 7월10일자14면) 당초 철도
통과노선 선정시 지질 및 지반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강릉시
운산동을 통과하는 철도 공구(11-2공구)의 경우 늪지대를 통과하는 열악한 지반여건 때문에 시공에 어려움이 빚어지고
있다.
이 구간은 고속철도를 지탱하는 높이 10m 교각 3개를 설치해야 할 예정이었지만 물 웅덩이 늪으로 인해 공사가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시공 당국에서는 연약층인 이곳 늪지대의 깊이를 5∼18m로 보고 적절한 시공법을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늪 깊이가 최대 30∼40m에 달한다”며 “예전 도로공사 때도 늪으로 인해 큰 어려움 겪었는데, 훨씬 거대한 구조물인 철도는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철도 통과노선을 선정할
때 세밀한 지질조사를 했을텐데, 육중한 철도 구조물이 지나가는 노선을 늪지대로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늪은 최대 깊이가 18m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설계 보완을 하면, 현재의 토목 기술로 교각 설치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강릉간 철도공사 중 강릉시
성산·구정면 일원 토목공사 공정률은 40~60%대에 이르고 있으나 늪지대를 끼고있는 운산동 지역은 20%수준에 머물러 있고, 교각
설치를 위한 설계 보완 등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님(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