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0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7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바다에서 건져 올린 온갖 종류의 고기'를 담은 바구니가 놓여있습니다. 막 캔 알굵은 좋은 감자를 담은 큰 바구니도 하나 놓여있습니다. 밤새 고마운 이웃들이 가져다 놓은 것들입니다. 요즘 우리 밥집에는 감자 호박 가지 오이 옥수수도 떨어질 날이 없습니다. 게다가 고마운 우리밀과 시장통 사람들이 고급 과자, 야채, 양념류, 생선, 고기, 빵 등 먹을거리를 푸짐하게 가져다 줍니다. 고맙고 착한 이웃들이 나누어준 이 풍성한 부식들로 새벽 4시반부터 나와 도와주는 고마운 양양 성당 봉사자들과 신나게 150인분 도시락 반찬들을 만듭니다. 가스불 열기로 얼굴과 온 몸이 땀으로 젖으면서 지옥불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 시간 반 동안 만든 도시락 반찬들과 과일 빵 음료수 선물을 식구 한사람씩 대화하며 나눌 때는 천당의 기쁨을 체험합니다. 이런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온탕 냉탕 체험은 일상 생활의 다른 상황들에서도 수없이 체험합니다.
하늘 나라의 신비에 관한 7개의 비유 가운데 '밭의 가라지의 비유'와 오늘 복음말씀인 '그물의 비유'는 하늘 나라의 완성, 곧 종말의 때에 이루어질 심판을 예고합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거부하는 사람들. '그물의 비유'는 세상 종말에 그들의 서로 다른 운명을 보여줍니다.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세상 종말에 예수님을 거부하는 이들은 지옥의 불구덩이에 던져져,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의인들은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늘 나라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는 의인들과 악인들이 함께 섞여 살아가지만 종말에는 반드시 악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을 예고하면서,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하늘 나라의 신비에 관한 비유 설교 말씀을 마무리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는 구세주 메시아로 당신을 받아들이고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들을 칭찬하십니다. 그리고 동시에 아직도 당신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마음이 돌처럼 굳어있는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살다보면, 천당의 사람들과 지옥의 사람들로 나누어지는 것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한 개인 안에 천당과 지옥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 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 선포되었고, 모든 사람이 이 '하늘 나라'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에 초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에 겨운 요즘 사람들은 마치 다들 조울증 환자 같습니다. 이중 내지 다중 인격자들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형태의 인격장애 내지 성격장애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늘 나라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한 개인 안에 천당과 지옥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하늘 나라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에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식사 전후나 매사 전후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며 성호경을 긋는 사람이 그토록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입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입니다.
여름답게 낮에는 폭염으로 밤에는 열대야로 연일 푹푹 찌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릴적부터 여름방학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바다로 계곡으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놀던 때가 진짜 무지 좋았습니다. 지금도 신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팔도강산에 흩어져 살고있는 식구들과 모처럼 만나 편하게 삶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여름 축제장같은 신나는 밤바닷가에서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시간도 신나고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 함께 하는 시간을 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