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꾸다리
봉화 유동환
시원찮은 네게서 묵은 바다향기가 난다
푸르른 봄빛 아래
언제나 그러하듯 살랑거리는
소문이란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린
뽀얀 속내 대신 얻은 자양분 자투리
소금기로 쪼그라든 실체
하찮은 자루에 담기운 신세
이리 금값이 될 지 누가 알았으랴
사월 목련 이파리처럼
아쉬울 것 하나 없이 떨어진대도
재생의 축복 한자락 남기고 떠나련다
그대 손가락에 묻은 그리움
묵은 고추장 찍어 쪽 빨며
두고 두고 곱씹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재생의 축복 한자락 남기고 떠나련다'
봉화님의 깊은 시어에 쉬었다가 갑니다
이 좋은 봄날에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쓸모없어 보이던 것의 멋진 재탄생이군요...
오늘은 날이 좀 흐리네요..
그래도 좋은날 되새요.. 멋진시 잘 읽었습니다..^o^
감사합니다 ♡
지금 포항에는 비내립니다. 설은 잘
보냈습니까? '꾸다리' 포항 사람이라면 ,
선배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글입니다. 서울 갈일있으면 꼭 한번만나
소주한잔 합시다. 사랑하는 후배님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