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안정적인 생활가치가 커지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모님이 하던 자영업을 물려받기 위해 번듯한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30, 40대 회사원들도 늘고 있다.
변화의 계기는 외환위기다. 상시 구조조정이 일반화되고 ‘사오정’(45세 정년의 줄임말)이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안정적 생활의 가치가 커졌으며 실리 위주의 사고가 확산돼 가면서 창업과 자영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8/18 동아일보)
이러한 ‘창업’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미 이미 세계적으로 공통된 추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도 선진국처럼 창업을 성장엔진으로 삼아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부흥을 일궈 2만달러 시대에 도전해야 한다는 전제에는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퇴직 직장인이나 주부, 청년실업자들이 대거 소자본 창업에는 나서고 있으나 잇따라 좌절의 쓴잔을 마시고 있다.
이 같은 ‘창업 부도’ 현상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속되고 있으며. 창업자들이 충분한 시장조사와 합리적 계약관계를 무시한 채 이른바 ‘묻지마 창업’에 나선 것을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연세대 경제학과 김정식(金正湜) 교수는 “국내에서는 이미 서비스 산업이 커지고 제조업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소자본 창업의 성패 여부가 국가 경제력의 상승과 바로 연결된다”며 “창업시장에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창업단체나 가맹사업(프랜차이즈) 협회 등에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 시장 스스로 경영관리와 감독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황미애(黃美愛) 운영위원은 “창업자금을 빌리러 오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사업계획서를 제대로 쓰지 못 한다”며 “시장에 대한 냉정한 접근과 분석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창업은 투기나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8/13 동아일보)
창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만이 이러한 창업실패를 예방할 수 있고 성공창업의 선결과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