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협동농장 출범식을 갖고 광주정착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 조기정착 지원에 나섰다.
1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천 10시 광주 광산구 삼도동 산 48-1번 광산구 새마을 소유 농지에서 개최된 고려인 새마을봉사대 ‘협동농장’ 출범식은 광산구 새마을회 윤성미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출범식에는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를 비롯한 고려인새마을봉사대 회원 20여명과 광산구 새마을회 김준행 회장, 윤성미 사무국장 및 회원, 법무법인 광산 대표 박균택 변호사 사모 이병희 여사, 백영실 새마을부녀회장 직무대행, 유희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김진환 월곡2동 협의회장 등이 함께했다.
고려인 새마을봉사대 ‘협동농장’은 광산구 새마을회가 광산구 삼도동에 소유한 농지 3천평 중 1차로 500평을 무상 제공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들의 빠른 정착과 자립을 위해 마을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한 중앙아시아테마거리 운영상가의 주문을 받아 농산물 계약재배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신조야 대표는 “원래 우리 고려인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구소련에 들어가 땅만 파고 살았다. 그래서 농사짓는 것을 늘 꿈꾸어 왔다. 이제 새마을회가 무상 대여한 땅을 통해 먹고 싶은 야채를 심어 먹게 돼 꿈만 같다. 만약 이곳에서 수확한 작물이 계약한 물량보다 더 수확하게 되면 인근 시장이나 직거래 장터도 개설할 예정” 이라며 ‘농지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신 광주 광산구 새마을회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광산구 새마을회 김준행 회장은 “고려인들은 농사를 많이 지었던 분들이라 농사의 전문가들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농토를 구하려 해도 구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 농토 무상대여를 진행하게 됐다” 며 “한국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훌륭한 일터가 될 것으로 기대돼 진행상황을 보고 농지 무상대여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에 온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출신 박에릭씨는 “처음에는 먹는 야채들을 많이 심고, 키우는 닭에게 모이로 줄 옥수수도 키워볼 계획이다” 며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에서 온 동포들과 함께 이곳 협동농장에서 자립의 씨앗을 뿌려 풍성한 수확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 새마을봉사대 ‘협동농장’은 도로변 일부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나부끼는 새마을 공원으로 조성해 농장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에게 농촌의 소멸되어가는 아련한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정착상황에 따라 광산구새마을회의 추가 지원을 받아 농장규모를 확대해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 개발의 특별한 모범사례도 제시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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