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7일(수 )
* 시작 기도
주님...
시인은 악인의 형통함과 오만한 자를 질투함으로 거의 실족할 뻔하였다고 했습니다(시 73편).
내가 바로 그임을 고백합니다.
예수를 알지 못하는 자들이 자기들의 소원보다 더 많이 얻으며 잘 먹어서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살이 찌는 것이 그저 배가 아플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꿈에 지나지 않으며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비로소 종말을 깨달았으니 우리의 이 땅에서의 인생은 꿈이요 하나님 나라의 삶이 진짜 현실임을 확신합니다.
이 하루도 그 주님의 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밤새 오염된 나의 심령을 주의 보혈로 씻으사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자기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사오니 나는 죽고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소서.
거룩한 불구자가 되어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길 원하오니 나를 불쌍히 여기사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히 12:18-29
제목 : 내가 가야할 지옥의 아랫목인데...
18 너희는 만질 수 있고 불이 붙는 산과 침침함과 흑암과 폭풍과
19 나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있는 곳에 이른 것이 아니라 그 소리를 듣는 자들은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기를 구하였으니
20 이는 짐승이라도 그 산에 들어가면 돌로 침을 당하리라 하신 명령을 그들이 견디지 못함이라.
21 그 보이는 바가 이렇듯 무섭기로 모세도 이르되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 하였느니라.
22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23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입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24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
25 너희는 삼가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한 그들이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배반하는 우리일까 보냐?
26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종ㅎ리라 하셨느니라.
27 이 또 한 번이라 하심은 진동하지 아니하는 것을 영존하게 하기 위하여 진동할 것들 곧 만드신 것들이 변동될 것을 나타내심이라.
28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29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 나의 묵상
지금 히브리서 독자들을 비롯하여 오늘 우리들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던 시내산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때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들려온 음성으로 인하여 심히 두려워하고 떨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속한 우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혼이 있는 곳이다.
또한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과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그리스도의 피가 있는 곳이기에 자신들을 삼가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거역하지 말 것이다.
땅 곧 시내산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하였어도 벌을 면치 못하였는데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거역하면 어찌 되겠는가?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는데 이제는 하늘까지도 진동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다시 한 번이라 하심은 흔들릴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없애버리시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흔들리지 않는 것들만을 남기시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으니 감사하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경배하자.
하나님은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불과 같은 분이시다.
주께서는 시련과 박해로 인하여 위기 중에 있는 히브리서 독자들을 위하여 3가지를 강조하고 계신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을까 두려워 할 것이다.
둘째는 공동체 안에서 쓴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하여 더럽혀질까 두려워 할 것이다.
셋째는 음행하는 자나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해서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자신을 살필 것이다.
여기서 장자의 명분이란 육신의 장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내산 언약은 그 자체로 본질이 아니라 새 언약을 예표하는 것이다.
시내산 언약은 짐승의 피로 맺은 언약이라면 새 언약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은 언약이다.
따라서 시내산 언약은 다시 새롭게 할 필요가 있지만, 새 언약은 다시 새롭게 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언약이다.
우리 믿는 자들이 하늘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함이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그 몸을 찢으시고 그곳을 문으로 삼아 우리를 하늘 지성소로 들어가게 하셨다.
구약시대에는 감히 대제사장조차도 지성소에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였지만 이제 그처럼 굳게 닫힌 지성소의 문을 주님께서 죽음으로 여셨기에 주님의 피를 힘입어 우리는 담대하게 들어갈 수 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 곳을 시온산, 하늘의 예루살렘, 교회, 새 언약의 중보자, 그리스도의 피가 있는 곳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였으며 특히 그 나라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로써 하나님 나라이다.
그러나 만물에 속한 피조세계는 모두 변하고 흔들린다.
인생은 만물 안에 속하여 쇠락의 법칙을 따른다.
평생 수고할지라도 바람을 잡는 것과 같고 수고와 슬픔 뿐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인생을 흔드신다.
흔드실 때는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흔드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흔드시는 목적은 다름 아니라 영존하는 나라 곧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주고자 하심이다.
이제 시내산이 아니라 시온산에, 지구상의 예루살렘이 아니라 하늘의 예루살렘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리하여 흔들리지 않는 나라에서 장자들의 모임 곧 하나님 아버지의 참 자녀 된 자로 살 수 있게 하신다.
그렇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그런 우리가 이제 할 일은 날마다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나라에 속한 만물이 다 없어지고 재산이 몰수된다 할지라도 우리가 결코 흔들릴 수 없고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질 수 없다.
그 이유는 바로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기업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자가 비록 흔들리는 나라 안에서 숨을 쉬고 살아가지만 영원을 현재로 살면서 날마다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파레시아로 살아야 할 이유다.
하나님은 인생을 흔드시되 대충 흔들지 않으신다.
욥이나 요셉을 흔드신 것처럼 그 근본 지축이 흔들릴 정도로 흔드신다.
그러나 그러한 흔드심은 그를 죽이기 위함이 결코 아니다.
이를 통하여 그가 땅의 것이 아니라 영존하는 나라 곧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실 나는 죽어 마땅한 자이다.
내가 가야할 곳은 지옥의 아랫목이지만, 나를 그곳으로 보내지 않으시고 내가 가야할 지옥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
그것도 그냥 지옥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 채찍질과 십자가에서 온갖 고난과 수치 모욕을 당하시고 그렇게 죽으셨으며 그는 지옥에까지 내려가셨다.
내가 가야 할 지옥의 아랫목인데.....
(사도신경) 난하주에 보면 장사되시어 지옥에 내려가신 지가 공인된 원문에는 있으나 대다수의 본문에는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벧전 3:18-19)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주님은 나를 대신하여 지옥에까지 내려가셨지만 그곳에 계실 수 없는 분이셨다.
그래서 주님이 지옥에서 하신 일이 곧 그곳에 있는 영들에게 사탄과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셨다.
우리 주님은 그렇게 날 대신하여 그곳까지 내려가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들의 생명 값으로 나를 사셨다.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면서 그 바다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신령한 음식과 신령한 음료를 마셨는데 그들이 마신 것은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솟아난 생수를 마셨다.
이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다.
(고전 10:1-4)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구약의 성도들도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먹고 마시고 했음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시내산이 아니라 시온산을, 땅에 있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하늘의 예루살렘 곧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도성인 하나님 나라를 받은 자로서 오늘 하루도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지거나 흔들려서는 아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기 때문이다.
불은 무엇이든 태워버린다.
과연 그 불 앞에서 온전히 남아 있을 자가 누구이겠는가?
그래서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되 주를 기쁘시게 해야 할 것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내 영혼이 주의 말씀이 없으면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나를 주의 강한 팔로 장악하시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은 자로서 온전히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나 비록 땅에 육신의 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시온산이요 하늘의 예루살렘이며 흔들리지 않는 나라 곧 아버지의 품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이 주신 흔들리지 않는 나라에서 영원을 현재(Eternal Now)로 살기 원하오니 주의 긍휼과 자비로 이끄사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서게 하옵소서.
내가 들어갈 지옥, 그곳을 삶에서 경험하고 빠져나오게 하심을 감사하나이다.
이제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주님의 승리를 선포하고 날마다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