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플레이밍립스 + 뮤 조인트공연이 성사안되었다고 한 분에 대한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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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MPMG에서는 2007년 GMF를 하면서부터 플레이밍립스에 대한 오퍼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밍립스를 담기에는 GMF 사이즈가 적었기 때문에 한국만 별도로 오는
one off show를 할 수 없었죠. 게런티를 필두로 하여 기타 등등...
그리고, 2009년초부터 MEW에 대해서도 GMF가 오퍼를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되었습니다.
이후 단독 콘서트 역시 몇 번이고 조율했지만 한국 실정 및 에이젼트와의 조율 문제로 불발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GMF를 주최하는 Mint Paper는 흥행을 담보로 한 전문 공연 기획사가 아니고,
웹사이트로써 그저 성격에 맞고 다루고 싶었던 아티스트만 내한 시키기로 하며 일을 했었기에,
GMF와 내한 콘서트 진행 시 많은 아티스트를 번번히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아티스트에게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도 못하면서,
외국 아티스트들에게 수천만원, 수억원을 쉽게 주는 것이 민트페이퍼 취지와는 크게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리하게 투자를 받아서 공연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많은 분들이 그토록 원하시는 몇몇 아티스트들과 얘기가 있었고,
금년 GMF 역시 조건까지 조율했지만 막판에 포기한 일도 있었습니다.
GMF의 내규와 국내 실정 때문이었죠.
일이 커질 것 같아 얘기되던 아티스트들을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실제로 소문이 돌았던 P모 밴드, B모 아티스트 등의 접촉은 사실입니다.
길게 논의 했던 것도 맞구요.
분명한 건 게런티만 놓고 봤을 때 GMF에서 해외 아티스트들에게 국내 헤드라이너 보다 금액을 더 드린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해해주고 한국을 찾아와주셨습니다.
그리하여 YO LA TENGO, DEPAPEPE, MOCHA!, TAHITI80 등
현재까지도 자주 소통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늘었습니다.
심지어 당시의 인연으로 최근 TAHITI80의 한국 매니지먼트 자격을 얻기도 했구요.
그러던 중 FLIP의 공연에 MEW가 게스트 형식으로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희는 바로 에이젼트와 접촉을 시도했죠. GMF와는 일정이 맞지 않아 그냥 콘서트로 접근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FLIP과 MEW는 같은 투어 에이젼시 소속이지만, 에이젼트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
한국의 정서 상 같은 에이젼시라면 원활히 소통될 것 같지만,
해외의 경우는 자기 일만 정확히 하기 때문에 같은 회사의 다른 에이젼트가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이 적습니다.
워낙 오래 관계를 맺고, 별도의 에이젼시 디비젼으로 인정 받는 일본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먼저 FLIP 에이젼트와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예상한대로 MEW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가 없더군요.
한국 실정에 맞는 게런티 조율이 어려웠습니다. 그 후 몇 번이고 조율한 끝에 드디어 성사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금액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기적적으로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엄청난 장비 운송과 20명의 항공료란 부대비용을 뺀다면 진짜 파격적인 게런티일 것입니다.
이는 일본 공연이란 이슈와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부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FLIP 대중성을 생각한다면 파격적인 조건이라도 사실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비용은 아니며,
AX을 거의 꽉 채워야 손해보지 않는 마지노 선의 조건일 것입니다.
그래도 감행한 건 정말 일부 스탭의 개인적인 사심 & 감동 (예상하시는대로 솜브레로 PD a.k.a 이종현 대표님 ^^) 때문이었습니다. 흥행을 떠나 한번 정도는 꼭 한국에 초청하고 싶었던 아티스트라고 누차 말씀하시더군요!
대부분 공연 기획사의 로망은 Radiohead, U2, Cold Play, Madonna (요즘 떡밥 많이 돌더만요 ^^) 등의 아티스트겠지만
저희가 내한 공연 관련 회의를 할때의 가장 큰 로망과 화두는
Prince, Mr.Children, Flips, Cool & The Gang, Jack Johnson, Ben Folds 등등 ....
저희가 생각하기에 '이 형님 멋지다!', '역시 아직도 형님들은 형님들이셔' ..이런 칭송을 받을수 있는 아티스트들입니다 ^^
아 참, 살짝 아쉬운 소식 하나로는 올 가을에 진행되고있는 Simply Red의 마지막 투어의 내한은 조율 실패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FLIP와 어느 정도 조율되던 시점에 VU 레코드에서 MEW와 접촉 중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MEW 에이젼트와 어느 정도 알기에 이런저런 메일(다른 아티스트와 관련된 일도 있어서)을 보냈더니,
그 쪽에서 MEW를 오퍼해보라는 놀라운 얘기를 하더군요..
페어하게 일을 하는 에이젼트도 있지만,
많은 에이젼트들이 (아무래도 해외의 사고방식인 만큼) 조건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다반사이고,
그로 인해 인기있는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은 늘 천정부지로 금액이 뛰는 일이 많습니다.
에이젼트로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것이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얘기하던 저희에게 교섭권을 먼저 주지 않은 것과 대관까지 해놓은 국내 기획사가 있음에도
저희보고 오퍼를 하라는 것이...탐탁치 않았습니다.
저희는 에이전트에게 VU와 잘 진행하시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이 전에 일부 아티스트의 경우 수년간 공을 들여놓고 심지어 계약서 초안까지 오간 상황에서
다른 기획사로 넘어간 경우도 있었기에 이 심정 너무나 잘 압니다.
또한, 세상 모든 아티스트와 인연을 맺을 수 없고 한국 사람들끼리 배팅하는 모습은 보기도 좋지않기에
다른 회사에서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오퍼 자체를 접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금년에도 물론 있구요.
이 업계도 분명히 상도라는것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결국 4년간 공들인 FLIP만 섭외할 수 있게 되었고, 조인트 공연은 불발된 것입니다.
아마 VU 입장에서도 조건상 한국 실정에 어려운 MEW를 내한시키기 위해 큰 결정 내렸다고 생각되구요,
FLIP은 여러모로 더 어렵다는 판단에 VU에서도 추가 오퍼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솔직히 FLIP 한팀도 금액을 엄청나게 조율했음에도 불구하고 AX 거의 채워야 BEP인데,
MEW와 FLIP의 조인트를 하루 해서는 AX에서 왠만한 입장료로 커버 되지가 않습니다.
입장료 높아지면 많은 분들의 원성 감당하기도 힘들구요 ㅠ
솔직히 FLAMING LIPS도 그렇고, MEW도 그렇고 JONSI도 그렇고 MANICS도 그렇고
늦 가을 시즌의 화두로 등장한 아티스트들이 한국 공연 원활히 잘 진행되고
매진까지는 아니더라도 왠만큼 흥행을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수백만불을 호가하는 빅네임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 혹은 공연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합리적인 조건으로 내한할 수 있거든요.
참 해외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엄청난 사이즈의 대 아티스트인 FLAMING LIPS를
"왜 2,000명 AX-KOREA 사이즈에서 공연하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현재 올림픽홀, 펜싱경기장 모두 내년까지 공사중이구요,
체조경기장이 운영중이긴 하지만, 11~12월 대관상황도 여의치 않았지만.....
솔직히 아직은 자신이 없네요.
좋은공연 열심히 하다보면, 저희도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하는 날이 오겠죠 ^^
그때까지 응원해주세요!
이 글만 봐서는 매닉스도 확정인거 같은데 말이죠.....
첫댓글 세상에
와 이럴수가..ㅠㅠ
매닉스가 올지도 모른다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정녕 온다면 팔뚝에 고추장으로 4REAL을 휘갈기고 달려갈꺼에요ㅠ
hmmmmmm.....
헐.............헐허헐허헐허허ㅓㅓㄹㄹ러헗렇러ㅓ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기증이...........
제발.... 좀 와줘~ 돈 싸들고 기다리고 있다... 4 real!!!!!
저기서 벤폴즈 모시고 왔음 좋겠네요ㅜㅜ
저 이거 보고 우왁 ㅠㅠ 하고 믿고 있었는데 왜 소식이 들려오질 않는지..ㅠㅠ
이게 진짜면...으아아 ㅜㅜ
어머나.. 매닉스 왜오냐..... 매닉스는 죽어도 한국 안올것 같았는데.. 헐.. 헐헐헐;;;;;;
올해 내한공연 소식중 가장 기쁜 소식이네요!!! 매닉스 정말 꼭 보고 싶어요!!!
아쉽게도 매닉스의 내한은 이전의 세 경우보다는 회의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역시...매닉스는 돈이 많이 들겠죠....
돈문제는 그렇다 쳐도 솔직히 흥행성이 많이 떨어지죠 뭐..
플레이밍립스와 뮤 보다는 매닉스가 인기는 더 있을것 같아요... 개런티도 더 비쌀것 같고 ㅎㅎ
그래도 온다면 많은 분들이 보러 갈것 같아요.
매닉스를 좋아하던 브릿팝세대들이 아낌없이 지값을 열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지산 록페스티벌 같은 페스티벌 공연에 매닉스가 오면 아주 반응이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구요. 그러나 단독 공연은 무리수가 아닐까 싶어요. 예시들은 밴드 보다 개런티야 비싸겠지만 그 비싼 대비 과연 관객수를 그보다 더 많이 동원할것인가에 대해서는 매닉스 광팬인 저도 회의감이 듭니다.. 영국록 좋아한다고 매닉스 다 좋아하고 아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단독 공연 경우는 몇곡 좀 안다고 과연 가는 사람이 많을까 싶기도 하구요.
개런티도 개런티고.. 공연장 섭외가 연말에는 정말 힘든 한국이라고 하더라구요 ㅠ
아...... 어질어질 했는데 댓글 보고나서는 ㅠ.ㅠ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