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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첫 겨울을 맞이한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 환자가 확산되어 팬데믹의 악몽을 환기하고 있음. WHO가 관련 데이터를 요청했는데 우려 사항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임.
◦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 WHO가 데이터를 요청함.
- 중국 정부가 중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이 신종 바이러스가 아닌 기존에 확인된 인플루엔자와 바이러스에 의한 것임을 주장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함.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인플루엔자,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아데노바이러스 등을 포함한 기존의 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같은 박테리아 등이 최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함.
- 이어 지방 정부에 진료소를 늘리고, 어린이와 노인들의 백신 접종을 권장할 것을 요청함.
- WHO는 11월 말 중국 정부에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와 어린이 폐렴 집단 감염에 대한 자료 제공을 공식 요청함.
- 전염병으로 이어지는 신종플루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신종 호흡기 질환으로 확인된 이후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음.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도 발생 초에는 신종 폐렴으로 보고 되었음.
- 중국 정부는 11월 초 호흡기 질환 증가의 원인으로 코로나19 봉쇄 해제를 지목함.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RSV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급증한 바 있음.
- 11월 23일 WHO는 중국 보건당국이 화상 회의를 통해 요청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힘. 해당 자료에 따르면 10월 이후 박테리아성 전염병, RSV, 인플루엔자.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어린이 입원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됨.
- 중국 정부는 환자 증가로 중국 병원들이 과부하 상태에 놓일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임.
- WHO는 현재로서 어린이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정확히 측정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함.
- 중국 정부와 WHO는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보고에서 투명성 부족으로 비난받은 바 있음.
◦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은 기존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마이코플라즈마 박테리아는 2023년 6월부터 시작된 중국 호흡기 질환 확산세를 야기한 원인으로 확인됨.
- 일반적인 치료수단은 항생제를 사용하나 입원은 흔한 경우가 아님. 환자의 겉모습에 비해 엑스레이 검사결과가 더 심각한 ‘걸어다니는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음.
- 타이완에서는 항생제 내성이 강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마이코플라즈마가 보고되었음.
- 인플루엔자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2년 동안 마스크, 물리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로 발병률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일상이 회복됨에 따라 다시 높아진 모습을 보임.
- 인플루엔자는 5세 미만의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중한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어린이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
- RSV와 아데노바이러스도 어린이에게 중한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인플루엔자처럼 코로나 초기 2년 동안 거의 사라졌다가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임.
- 아데노바이러스는 장염, 독감 유사 질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어린이들은 구토를 하거나, 장염으로 인한 탈수 때문에 수액을 맞기도 함.
- 코로나19를 일으켰던 SARS-CoV-2도 폐렴을 유발할 수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 그 수가 적음.
- 코로나19 유행 초기, 무증상 SARS-CoV-2 감염 어린이들의 흉부 영상촬영에서 폐렴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음.
- SARS-CoV-2는 인플루엔자 대비 어린이 사망률 상승과 병실 부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면역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쇄구균, 마이코플라즈마 등의 타 질병 감염을 증가시킬 수 있음.
- SARS-CoV-2와 기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중복 감염도 질병의 심각성을 높일 수 있음.
- 호주 매체인 더 컨버세이션은 현재 중국의 상황에서 새로운 전염병 유행으로 간주될 징후는 없지만 미확인 폐렴의 집단 감염 추이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함.
◦ 호흡기 질환 발병에 대한 과잉 경계나 패닉에 빠진 대응은 삼가야 할 것으로 보임.
- 중국의 최근 호흡기 질환 발병으로 이웃 국가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함.
-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에 대해 일부 국가들은 발 빠르게 경계태세에 돌입했음. 특히 인도 언론들은 공포성 기사를 쏟아내는 중임.
- 코로나19 발발 당시 인도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뼈저린 비판을 기억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병원들에 경각심을 갖고 대비할 것을 당부함.
- 그러나 중국이 WHO에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상황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비롯한 겨울철 질환의 혼합물로 여겨짐.
- 중국 정부는 현지 의사들의 의견과 발병 원인에 대한 정보를 발생 24시간 이내에 제공하기 위해 WHO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어린이 환자로 꽉 찬 병원의 모습은 우려스럽지만 아직 중증은 보고되지 않고 있음.
- 싱가포르의 감염병 전문의 롱호남(Leong Hoe Nam)은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방역 해제가 가장 나중에 이루어진 결과라고 설명함.
- 경계 태세를 갖출 정도는 아니나 신중해질 필요는 있음. 이는 중국은 과거 바이러스 발생을 명확하게 보고하지 않은 이력이 있기 때문임.
- 중국은 2003년 SARS 초기 사례를 은폐한 바 있고 2023년 초 WHO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와 야생동물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보류한 것에 대해 질책한 적이 있음.
- 파이낸셜타임즈는 전 세계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으며 뉴스에서 “중국에서 미확인 폐렴 발생”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언급함.
- 블룸버그 통신은 섣불리 패닉에 빠지는 것은 생산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못한 태도일 수 있고 중국으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염병 발병에 대비하여 보건 시스템의 복원력 구축에 힘쓰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접근법이라고 함.
[관련 정보]
1. 中 호흡기 환자 급증…방역 완화 후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의 복합 작용 때문 (2023-11-30, 이슈트렌드)
2. 中 전문가, “호흡기 질환 급증, 코로나19와 관련 없어” (2023-11-29, 뉴스브리핑)
[참고자료]
1. 가디언(Guardian)「Respiratory infection clusters in China not caused by novel virus, says health ministry」, 2023.11.26.
2.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How worried should we be about the pneumonia outbreak in China?」, 2023.11.27.
https://theconversation.com/how-worried-should-we-be-about-the-pneumonia-outbreak-in-china-218514
3. 블룸버그(Bloomberg)「China’s Latest Outbreak Is Giving Neighbors PTSD」,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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