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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 자유여행 팁
신혼여행지 순위 기사를 봤는데 1위가 발리(32%), 2위 몰디브(23%), 3위 하와이, 4위가 멕시코 칸쿤과 유럽순이다.
대망의 신혼여행지 1위인 만큼 커플티를 입고 여행 온 한국인이 많이 보인다. 평생 한번이니....물론 아닐 수도 있음 ^^이들은 고급 숙소를 예약하고 발리 근교 2~3곳 관광할 뿐이다. 왜냐하면 1박 숙박비가 50~100만원 쯤 육박하니 그냥 리조트나 풀빌라에 머물면서 부대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
그러나 발리를 알려면 힌두교 사원의 속살을 봐야 하고 기도하는 현지인을 만나야 한다. 꾸능까위 사원은 밀림에 숨어 있는 암굴사원, 엄청난 바위에 굴을 파내는 인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역사는 우리네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의 성스러운 의식처럼 띠르따 엄뿔 사원에 가면 샘물로 몸을 정화시킨다.
우리네 다랭이논처럼 쌀을 향한 눈물겨운 노력이 계단식 논을 만들고 있다. 그 길을 산들산들 거닐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법. 깎아지는 절벽과 바다를 만끽하고 싶다면 누사 페니다 등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매일 밤 난 전통 공연을 봤다. 화려한 의상 그리고 고운 춤사위와 표정을 통해 발리의 역사와 문화를 간접 체험해본다. 이걸 놓치고 발리를 다녀왔다고 하면 큰 오산
종교는 발리인 삶 그 자체다. 인도네시아가 거의 이슬람이지만 발리만은 힌두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주한 이도 많다. 2017년인가 발리 화산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한 적이 있다. 바로 아궁산 화산폭발. 공항에서 겨우 50km 떨어져 있다. 수십년 전에는 화산 폭발로 2천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거기다 환태평양 지진대이기에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니 의지할 곳은 신앙. 아침 저녁으로 예물을 바치며 기도하는 모습이 늘 생활화되어 있다. 길을 폐쇄하고 종교행사를 해도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것이 발리의 매력이고 그들의 삶이다.
신앙이 심성으로 굳어지고 결국 미소로 표출되었다고 본다. 이걸 보면서 내 미지근한 신앙을 반성해본다.
니처럼 미친 듯이 여행을 해도 좋고, 조용하고 경치 좋은 논뷰 숙소를 얻어 명상하고 걷는 것도 또다른 여행의 방식이다. 우붓은 그걸 하기에 참으로 귀한 여행지다. 한달살이는 치앙마이 보다 우붓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하여,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눈 딱 감고 발리행 비행기표를 끊어라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처럼 발리에서 암담한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
- 발리는 비싼 여행지인가?
신혼여행지로 알려져 발리는 비싸고 고급진 여행지로 각인되어 있다. 거기다 항공권까지 비싸 여행경비는 쭉쭉 올라간다. 전에는 독점노선이다보니 직항은 100만원이 훌쩍 넘었다. 가루다항공은 무슨 통뼈인지 더 비쌈.
그러나 작년 10월부터 LCC 제주항공이 뜨는 바람에 5~60만원 대에 직항으로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비행기도 새로 구입했는지 깨끗하고 널찍해 대한항공이나 가루다항공 못지않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기내에 인원 반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덕분에 3자리를 차지해 그야말로 '눕코노미'로 오갔다.
사고 10일도 채 되지 않았으니 승무원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노릇
기내를 빠져나오면서 승무원에게
“감사합니다. 사고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힘내셔요.”라고 인사를 했더니
승무원이 고맙다며 울먹이더라.
발리 일정
발리 일정은 7~10일 정도가 적당하다.
1)서부는 꾸다, 스미냑 해변 지역. 핫한 짱구
2)남부는.. 울루와뚜사원, 빠당빠당 비치
3)우붓 시내와 근교 관광지..뜨갈랄랑, 따르따 엄뿔 , 바뚜루산 외
4)발리 동부투어 ..렘뿌양사원, 라항간스위, 물의 궁전
5)섬투어 누사 뿌니다, 램봉안 섬
6)섬투어 길리섬
일정
-처음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가까운 꾸따나 스미냑에서 숙소가 편하다. 공항에서 가깝고 느즈막히 해변에 나가면 화려한 밤문화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새벽 산책을 권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인도네시아 여인들이 열광 한다. 한류 덕을 톡톡히 봄.
차나 오토바이로 바다가 갈라지는 따나롯사원까지 둘러볼 수 있다. 부산의 용궁사나 양양 낙산사 느낌
-우붓(4일), 꾸타(2일), 사누르(2일) 정도 머무는 것을 추천
모두 시내 쪽에 숙소를 잡으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새벽, 밤산책도 할 수 있고 슈퍼도 가깝고 그리고 맛집 선택도 다양하다. 이틀 정도는 외각에 좋은 리조트에 머무는 것도 추천한다. 나야 혼자 갔으니 굳이 좋은 리조트에 머물 이유가 없다. 잠만 자러...그럼 저렴한 숙소에 위치가 중요하겠다.
숙박
천자만별, 하루 1백 만원이 넘는 고가 호텔과 리조트도 있지만 2~3만원 대 저가 호텔과 홈스테이도 있다. 잘만 찾으면 수영장까지 딸려 있고 조식까지 내주는 곳도 있어니 이런 곳은 머무는 것 자체가 황송할 따름.
고급 리조트에서 여유를 즐긴다면 꾸따해변이나 우붓 고급리조트에 머무는 것이 좋다.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바다와 초록을 보며 마사지 받고 주는 요리 즐기고 힐링하는 것도 나름 괜찮다.
그러나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라 생각하고 대자연과 문화를 즐기겠다면 위치 좋은 시내에 저가 호텔을 노려라.
인터넷에서 ‘발리 가성비 호텔’ 검색해 몇 군데 추천받아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다. 예전에 아고다로 예약했는데 홈피에 나온 금액보다 더 나온 것을 보고 열 받음. 앞으로 금액이 정확한 부킹닷컴을 이용하기로~~결심
5박이면 전원 풍경의 우붓에서 3박, 젋음의 열정이 가득한 꾸타에서 2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현지인의 느낌이 나고 한적한 해변을 원한다면 사누르를 추천한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해변을 달리는 맛이 끝내준다. 일찍 움직이면 새벽 일출과 아궁산 자태를 만나게 된다. 꾸따와 달리 현지인의 분위기가 난다. 특히 누사 페니다 섬을 가겠다면 선착장이 있는 사누르에 머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발리 추천 여행지
1일 시내 산책. 라이스필드(3코스), 왕궁, 물의 정원, 시장 등등
2일 빠뚜루산 일출 산행과 몽키포레스트
3일 우붓 근교(뜨갈랄랑 계단식논, 따르따엄뿔, 구능까위사원, 고아가자)
4일 발리 동부 투어(띠르따강가, 라항간수위, 렘뿌양사원)
5일 발리 남부 투어(울루와뚜사원, 빠당비치)
6일 섬투어(사누르, 누사페니다 당일투어)
시간이 더 남으면 2박 3일 길리섬 일정을 추천한다.
이 정도면 발리 주요 여행지는 다 보는 것 같다.
-이동
원거리 이동은 그랩 택시. 2~3만원 선 그래서 동행인을 구해서 함께 움직이면 더 저렴해진다. 시내에서는 그랩 오토바이. 1천 5백원이면 어디든 이동 가능. 오토바이가 위험해서 그렇지 차보다는 30분이 더 빠르다.
발리 여정의 최악은 교통체증. 2km 가는데 1시간을 차 안에서 갇혀 있어야 한다. 우리처럼 러시아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낮이고 밤이고 꽉 막힌다. 길을 넓혔으면 하는데 도처에 사원들이 놓여 있어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걸 감내하는 발리사람들이 호인.
-투어
우붓근교, 남부투어, 동부투어 등은 현지 자가용 택시를 구하면 좋다. 시내를 어슬렁거리면 사진을 보여주면서 투어를 권한다. 마이리얼트립이나 쿨룩보다 저렴
우붓근교는 3만원, 먼거리는 6만원 선이다. 그러니 동행인을 구하면 인당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기사는 대개 친절하며 어떤 기사는 사진까지 잘 찍어준다. 이동만 해주지 입장료와 식사는 따로 내야 한다.
빠뚜르산 트레킹은 동네여행사를 통해 갔다. 3만원 선. 새벽 2시에 움직인데다가 산을 올라가야하는 것이 고역이지만 아침 여명과 일출을 만난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궁산과 호수 그리고 운무. 신비한 발리를 느끼기에 최고다. 힘들다면 지프차를 이용해 빠뚜르산에 오르는 것도 방법. 요건 1인 6~7만원선
내가 이용한 우붓의 기사 추천
IDA BAGUS PUTU MANUABA
와츠앱 +62 85 738 627 829
늘 미소짓고 엄청 친철하다. 저렴하다. 여행지 사진을 차에 비치하고 있으니 가고 싶은 곳 선택하면 된다. 사람이 좋아서 며칠 전속
-음식
나시고랭(볶음밥),미고랭(복음국수)사태(고기고치), 나시짬푸르(백반), 바비굴링(통구이 백반), 가도가도(야채샐러드) 등 인도네시아 음식은 자연식이어서 위에 부담이 없고 맛난 편이다. 현지인 식당에 가면 3~4천원이면 먹을 수 있다. 향신료 가득한 바비굴링 집에서 정통으로 먹은 적이 있다. 삼발이라는 소스를 뿌려 먹으면 발리 느낌 난다.아침에는 현지인을 위한 길거리 음식과 과일을 봉지에 담아 판다. 5~6개 봉지를 담아는데 우리돈으로 2천원.
슈퍼에서 과즙음료나 땅콩, 과자, 다크초코렛 등을 사서 호텔에 쟁여놓으라.
베트남에서는 쌀국수가 있다면 인도네시아는 미고랭. 벌써 그립다.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
한국에서는 컵라면, 누룽지, 쇠고기고추장, 초콜렛을 가져가는 것을 추천. 밥이 늘 나오기 때문에 고추장에 비벼먹으면 마구 힘이 난다, 다이소에서 소고기 고추장 비빔밥을 3천원에 구입했는데...고국이 그리울 때 최고. 뜨거운 물을 넣고 15분 후 비빔밥이 됨. 참 컵라면에 누룽지 투척하면 한끼 식사로 최고
난 껌을 30통을 가져가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로 줬다. 엄청 좋아함
-음료
인도네시아 커피는 커피가루를 넣고 가루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는데 나름 운치가 있다. 주로 망고, 파인애플, 코코넛, 아보카도 생주스(강추) 등 과일주스를 많이 시켜먹었다. 더운 곳이라 술은 맥주. 삔땅맥주나 발리맥주
-내 숙소 냉장고에는 과일과 맥주로 채웠다. 수퍼에서 과일 한 접시에 천원에서 2천원 정도. 열대 과일 먹는 것이 남는 것
-6박 7일 비용
항공권(60만원), 호텔(30만원), 교통비(10만원) 투어비(20만원) 식비(20만원) 대략 1인 150~200만원
-와츠앱
우리네 카톡처럼 와츠앱을 주로 쓴다. 호텔이나 그랩기사랑 통화때 편리. 유럽에 가도 이걸 사용하니 미리 활용하라. 내가 한국어로 입력하면 번역이 되어 현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택시투어, 호텔 등 모두 와츠앱으로
-트래블 로그
돈을 입력시켜 놓고 카드처럼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잔고를 넣다 뺄수 있으니 분실하면 잔고를 빼면 된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으면 된다. 환전수수료도 없다.
-구글맵
유튜브, 가이드북에서 좋은 식당과 갈 곳이 나오면 무조건 구글맵에 저장하라. 일정 짤 때 한눈에 볼 수있다.
-그랩과 고젝
그랩이 잘 되어 고젝은 사용하지 않았다.
아주 저렴하게 택시를 탈 수 있으며 난 혼자라서 그랩 오토바이를 잘 이용했다. 트레블로그 카드를 입력시켜 놓으면 알아서 카드에서 빠진다.
그리고 배민처럼 배달 음식 시켜먹기 좋다. 비가 내려 식당가기 귀찮으면 이걸 이용하라.
-파파고
영어가 통하지 않을때 인도네시아어를 다운받아 파파고로 대화했다. 대화기능이 있어 무척 편했다. 사진을 찍으면 바로 번역이 되어 대만족. 박물관 다닐때 유용함
-해양체험
스노클링 장비는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리발 마스크, 고프로
적도 부근이라 햇볕이 따가워 긴팔, 긴바지 레시가드를 준비하라
꾸따해변에서는 서핑 교육하는 곳이 수두둑. 한국보다 저렴하니 이번 기회에 현지인에게 배워라. 3시간이면 서 있는 것까지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나서 파도를 타라.
-비자
인도네시아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피 5만원
현지에서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받아가면 입국 수속하는데 빠르다.
유튜브에서 ‘인도네시아 비자’ 동영상을 보면서 그대로 따라하면 끝
왜 서양인들이 발리로 몰리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바다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널려 있고 물가마저 저렴하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발리로 떠나라
드라마 제목처럼 '발리에서 생긴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