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흑산도와 홍도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번개가 벼락을 맞아서 모든 일정이 꼬여버렸는데
다행히 홍회장님이 다시 살리셨네요.ㅎㅎㅎ
번개 인원은 단촐하게 6명으로 출발합니다.
홍회장, 김성룡, 김호근, 송원석, 이호신, 그리고 저.
설레는 마음으로 수서역에서 SRT를 기다립니다.
지난번에는 인증샷을 하지 않아서 가지 못했나 싶어서 이번에는 인증샷을 확실하게 했습니다.ㅎㅎㅎ
앗! 왜 다섯명 밖에 안되지?
아! 제가 빠졌군요.ㅎㅎㅎㅎㅎ
송원석이는 이번 기회로 만행 신입회원의 자격을 얻었습니다.ㅎㅎ
수서역 인증샷
목포항 인증샷
이번에는 어떻게든 반드시 가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ㅎ
배가 못가면 수영이라도 해서.....ㅎㅎㅎ
지난번 벼락맞은 번개 팀들....ㅎㅎㅎ
맴버 변동이 있었네요.
김동국, 김창모, 안규근이 빠지고 홍회장과 김호근이 들어왔습니다.ㅎ
쾌속선 훼리를 타고 2시간만에 흑산도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홍회장이 납시니 날씨가 알아서 척척 받쳐줍니다.ㅎㅎㅎ
항구에 복길 아재가 환영 프랭카드라도 걸어놓은 줄 알고 열심히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그렇게 만행팀들이 오기를 기다렸다는데 뭐징?ㅎㅎㅎㅎ
아마도 프랭카드 만드는 비용을 저녁에 홍어회 비용으로 대체했나 봅니다.ㅎㅎㅎ
흑산도 비치호텔(?)에 방을 정하고 흑산도 일주 버스투어를 합니다.
버스기사가 운전도 하고 가이드도 하고
흑산도 음식점 홍보도 하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합니다.ㅎㅎㅎ
가수 이미자씨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앞에서 한컷!
송원석의 호기심이 발동해서 가이드에게 묻습니다.
"왜 이미자가 흑산도 아가씨라는 노래를 불렀나요?"
"흑산도 이름의 유래가 뭔가요?"
가이드가 명쾌하게 답변합니다.
"흑산도에 옛날 파시(바다 어시장)가 형성되는 시기에는 여기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풀려서
지나가는 강아지도 오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여기 술집에 아가씨들이 많았답니다.
흑산도에 오는 아가씨는 이제 그 직업에서 최종적으로 흘러들어오는 곳이 흑산도랍니다.
그래서 그 아가씨의 설움이 얼마나 컸겠느냐고 그 마음을 노래로 달랬다"고 하네요.
"흑산도라는 이름은 검은 산이라는 뜻인데
흑산도 주변의 바다물이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깊어서 검게 보이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산도 검게 보여서 흑산이라고 했답니다"라고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한편 흑산도의 나무가 전부 사철 푸른 나무만 있어서 멀리서 보면 검게 보인다라는 설도 있습니다.
아! 근데 호근이는 어디간겨?
아재들의 노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뭘 담나 했는데....
이미자씨의 핸드프린팅을 담고 있었습니다.ㅎ
이걸 담아서 어디 쓸려고 하지?ㅎㅎㅎㅎ
노래비에서 바라본 흑산도 항구의 모습입니다.
신안군에는 흑산도를 포함해서 섬이 1,004개가 있답니다.
천사! 그래서 천사상을 조형물로 만들어 놨다는데....
1004가 천사라
스토리가 좀 허접합니다.ㅎㅎ
섬을 한바퀴 돌고 호텔로 들어오니 드디어 복길 아재가 혼자 도열(?)해서 반갑게 맞이합니다.
얼굴이 서울에 있을 때보다 좋아졌습니다.
여기 흑산도가 체질에 맞나 봅니다.ㅎㅎㅎ
빨간 모자가 무슨 생존훈련(?) 교관같습니다.ㅎ
흑산도 살아남기 1박 2일?ㅎㅎㅎㅎ
드디어 복길 아재가 준비해 놓은 거룩한 홍어회를 선보러 갑니다.ㅎㅎㅎ
이런 시장으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시장 바로 옆에
옛날 장보고가 홍어회를 팔았다는(?) "청해식당"으로 갑니다.ㅎㅎㅎ
홍탁!
홍어회와 흑산도 막걸리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앉은뱅이 술이 바로 여기있었습니다.
송원석 왈
"홍주가 여기서 나오는건가?"
홍도에서 홍주가 나오는 줄로 알았나 봅니다.
"홍주는 진도에서 나오지라이~~~"ㅎㅎㅎㅎ
아! 이 홍어회와 전복!
아직도 눈에 삼삼하고 입안에 그 향이 가득합니다.
아! 아! 어찌 우리 잊으랴! 그 때 그 맛을....ㅎㅎㅎ
복길 아재! 고마워유!
복 많이 받을겨!ㅎㅎㅎㅎ
어제 밤에 김성룡, 이호신이 번갈아가며 잠자는데 방을 두드리는 바람에
설잠을 자면서 아침 4시에 기상을 하였습니다.
원래는 아침잠이 많으나 잠이야 나중에 많이 자면 되고
흑산도까지 왔는데 일출을 못담으면 안될 듯해서 조용히 나갔네요.
어제 저녁에는 술과 홍어회 먹느라 노을을 담지 못한 아쉬움을 일출로 달랬습니다.
어제 봐둔 방파제에 나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 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게 흑산도의 또다른 매력일 듯합니다.
여기는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성당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저 앞에 불빛이 유난히 밝은 곳이 포인트입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아침경의 모습에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댑니다.
바다 위로 일출을 보기 기대했는데 살짝 비껴뜹니다.ㅎ
흑산도를 떠나기 전에 흑산도 아가씨를 만나러 갑니다.
여기서는 '흑산도'라고 쓰고 '홍어회'라고 읽습니다.ㅎㅎㅎ
흑산도 아가씨가 홍어 한마리를 잡아 놓고 누굴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맘에 드는 아재가 있으면 회를 쳐줄려는 듯하네요.ㅎㅎㅎ
드디어 홍회장이 먼저 흑산도 아가씨에게 접근합니다.
앗! 근데 저 손은 어디에 가있는겨?
자연스러운 자세가 옛날에 많이 해본 솜씨 같습니다.ㅎㅎㅎ
그래서 퇴짜!ㅎㅎ
김호근이는 수줍은 듯 살포시 어깨에 손을 올렸네요.
완전 꾼입니다.ㅎㅎ
흑산도 아가씨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슬쩍 손을 중요 부위에 가져다 댑니다.ㅎㅎㅎ
합격!ㅎㅎㅎㅎ
송원석이는 사이즈(키?)가 잘 안맞는 듯합니다.ㅎㅎㅎ
슬쩍 아랫도리로 내려오는 손을 강하게(?) 거부하네요.ㅎㅎㅎㅎ
퇴짜!ㅎㅎㅎ
그래서 김호근이만 혼자 독식을 했다나 뭐라나....(믿거나 말거나)ㅎㅎㅎㅎ
흑산도 아가씨와의 만남을 아쉬움을 뒤로 남긴채 우리는 홍도로 갑니다.
근데 가수 김영춘씨의 "홍도야 울지마라"의 홍도와 여기 홍도는 같은겨?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ㅎㅎㅎ
--- To Be Continued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3년전에 한번 가봣었는데~
지금까지 흑산도, 홍도는 총 3번 갔군요.
갈때마다 새롭고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정말 즐거우셨겠네요~~~
대단하시네요.
3번까지 갈만한 곳은 아니던데..
아! 홍회장도 3번 갔다고....ㅎㅎ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겹쳐 같이 가지 못했네요...덕분에 세세하게 잘 봤습니다...고마바요.
한번은 가보면 괜찮을 듯요.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홍탁은 괜찮았습니다.ㅎㅎㅎ
홍도는 날씨가 잠잠해야 되는데
왜요? 언제 가시게?
@주창일 옛날에 홍도가며 파도가 거칠어 모두들 비닐주머니 입에 차고 가던 기억이 나서~~~
@이광춘 그건 정말 옛날 이야기네요.
너무 편안하던데요.
흑산도/홍도 세번째 방문입니다! 섬지방이 다 그렇듯이 갈때마다 느낌과 정취가 다릅니다!
물론 막역한 친구들과의 추억쌓기에는 더더욱 기억에 남을 1박2일 여정이었습니다! 특히 날씨까지 절묘하게
받쳐주니....함께한 동기생들과 환대해준 복길거사 감사드리고, 한편의 드라마를 엮어가는 주작가의 능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억지 춘향을 하시느라 더 고생하셨습니다.ㅎㅎㅎ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홍회장님 덕에...ㅎ
흑산도와 홍도에는 어떤 꽃들이 있나 찾아 보았지만...주 작가님이 여유가 없으셨던 모양...ㅠ
지금은 꽃이 별로 없는 시기였고 찾는 꽃은 이미 시들었습니다.ㅎㅎ
이복길이 도를 닦아서 그런지
얼굴에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