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 준비되고 진행되었던 성동구치소 위문예배.
정확히 아침 6시에 출발. 남은 짐을 싣는 동안 쌩~하고 달리는 차량에 의해 물세례 받게 하시고.. (비가 많이 왔잖아요)
11시경 서울로 들어서서.. '가락시장' 앞에서 고의적으로 끼어들면서 그의 엉덩이로써 우리의 오른쪽 턱을 치고는 도리어 큰 소리치는 어이없는 일부터 겪게 하시고..
11시30분. 성동구치소 앞 동사무소 앞에 잠시 주차 후 덜덜덜 떨면서 식당을 찾으니.. 식당도 잘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있는 식당마저 문을 꽉꽉 닫아 두고...
길 건너 조그만 기사식당에서 몸을 풀고 시장기도 채우게 하셨습니다.
위문예배는 미리 준비하신 성령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섭리로 진행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돌아오는 길. 브레이크에 관계된 경고등이 계속 깜빡이고, 한 번도 경험하시 못했던 경우라 이것 저것 점검을 해 보지만...
결국, 곤지암 톨게이트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아악~! 앞에 정지된(요금을 내기 위해) 차량을 피해 핸들을 꺾고, 뒤에 밀려들어오는 차량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리저리 코앞에서 부딛힐 위기를 몇 번이나 건너고...
마치 만취된 음주운전으로 곡예를 하듯...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는 이미 다 죽어 있어야 하는 상태임을 심각하게 깨닫고 있었습니다.
휘돌다가 다행히 정지시켜 주시니 밀고 밀어서 갓길로 옮겨 세우고 서비스를 부르니..
건너편에서 만신창이가 된 차량을 견인해 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결같이.. '앗! 우리도 저랬겠구나!' 하였지요.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급하게 고침을 받고 다시금 달려온 길.
이미 우린.. 우리의 목숨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도착하여 장비들을 내려놓고 돌아서 시계를 보니 밤 12시30분이었습니다.
우리의 달려갈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온종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정병들을 어떻게 사용하시고 어떻게 인도해 가실지는 다 알지 못해도, 이미 우리의 옛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그 순간.. '죽은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틀꿈틀 올라오는 옛 사람, 죄의 습성들, 그릇된 사고들...로 주님의 부활과 함께 얻은 '새생명'에 대한 감격을 깜박깜박 잊고 살아왔음을 회개합니다.
신호를 주셨을 때 얼른 멈추고, 철저히 자신을 점검하고 교체하고 고침으로써 달려갈 길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함을 배웠습니다.
우린 이미 죽은 자입니다. 덤으로 살게된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우리의 남은 인생이 주님에 의해 달리고 서고 돌아서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성동구치소의 형제들 가운데 동일한 은혜와 깨달음을 허용하신 줄 믿습니다. 그들의 인생 역시 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다시금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지체님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만 살아도 빠듯~한 인생인 것 같아요.
우선 순위가 바른지 늘 점검합시다. 달려가지 말아야 할 길을 고장난 브레이크로 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늘 점검합시다. 혹..빨간색 점등이 켜져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살펴봅시다.
서야할 순간에 설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아시죠?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시죠? 귀찮아 하지 마세요. 정말로 중요한 일을 관리받고 있는 거니까요.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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