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을 경계하는 곳에 자리한 금대봉은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로 자연생태 보존지구로 지정
되어 있다. 금대봉 대덕산 트레킹은 백두대간 두문동재(일명 싸리재)부터 시작된다. 함백산을 넘는 만항재(1,330m)
가 우리나라 에서 차로 지나갈 수 있는 첫번째 고개이고 태백시 화전동에서 정선군 고한리로 넘어가는1,268m 의 두
문동재가 두번째로 높은 고개라고 한다.
오늘 산행지인 금대봉 야생화 트레킹은 애초에 산행지를 설악산(1박2일)으로 정했다가 여러가지 여건이 맞지않아
급히 결정을 한 장소다. 토요일 아침! 노원, 동대문, 사당에서 모인 우리 팀원들은 모두 27명, 많지도 적지도 않은 항
상 모이는 정도의 인원이다.
사북/정선을 거쳐 태백시로 들어선 버스는 구불구불한 두문동재 옛길을 올라 11시30분경 백두대간 비석이 서 있는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은 시간이다.
구름도 머물다 쉬어가는 이곳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애처로운 모습으로 길손들을 반긴다. 구름이 품은 습기에
7월의 한낮에도 추위를 느끼는 듯 움추리고 있다.
두문동재 출발점에서...
금대봉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자연생태 보존 지역이기에 입산허가를 미리 받아야 한다. 산행시작 전 관리인이 산행
시 주의사항을 전한다. 등로를 벗어나거나 꽃을 꺽다가 적발되면 고발조치가 되고 카메라 삼각대 사용금지, 심지어
등산화에 묻은 진흙마저 계곡물에서 닦지 말란다. 수자원보호 구역이기에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리라!!
정해진 탐방로는 좁지만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금대봉으로 가는 길은 양쪽으로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그 바닥
으로 온갖 들풀이 자리하고 있어 마치 천혜의 밀림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뭇잎이 퇴적되어 흙이된 푹신한
바닥은 마치 융단위를 걷는 듯 ...
부드러운 참나무 숲길을 따라 금대봉으로...
부드러운 언덕을 벗어나 금대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터지며 신들의 정원! 야생화 천국이 시작된다. 기기묘묘한 바위가
오밀조밀 많은 가야산 만물상을 "신들의 놀이터"라고 하면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신들의 정원"이라
불린다.
금대봉 정상에서...
오늘 산행에 참석한 맘들!! 항상 정겨운 모습이다.
금대봉 정상에서 주위조망, 새벽까지 비가 내린 뒤라 아직 구름과 안개가 남아있다.
금대봉을 내려와 대덕산 가는 길에 전나무 숲을 만난다. 고원에 쭉쭉 뻗어 자란 전나무 군락은 이국적인 풍경이다.
유유자적 천상의 화원을 거니는 맘들!!
범꼬리 군락지대
아름다운 전나무숲을 지나..
사실상 한강의 발원지라는 고목나무샘 도착.
연리지?? 기묘하게 생긴 나무다.
전나무 숲을 통과하면..
마치 열대밀림 지역과는 같은 천혜림이 나타나고...
안부에서의 점심식사.
여성 한분이 충분히 들어갈 만큼 벌어진 참나무.
대덕산 입구의 분주령
주력이 좋은 친구들은 먼저 출발해 대덕산을 올랐다 내려오기로 하고 나머지는 분주령에서 검룡소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대덕산을 다녀온 일환, 재헌, 경호, 순흥이는 검룡소로 내려가다 삼거리에서 합류를 했다.
분주령에서 하산시작.
이곳에서 한강의 발원지라는 검룡소까지는 600m 정도 밖에 안되지만 팬션에서의 예약시간을 맞추기 위해 후미는
검룡소를 거치지 않고 내려와야 했다.
검룡소로 가는 삼거리에 있는 다리. 이틀동안 내린비로 계곡수가 많아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검룡소 입구 삼거리에서 주차장까지 약 500m, 도중에 개망초 군락을 만났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검룡서 안내탑.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속속 모이고...
2시 50분경 모두 주차장에 도착, 뒷풀이를 위해 버스로 10여분을 이동해 원동리에 있는 팬션으로 향했다. 바베큐
파티를 위해 미리 준비한 고기와 술등을 들고 들어가다 태백의 지신에게 고시레(?)를 하며 소주 5병을 바쳤다. ㅋㅋ..
도로에서 팬션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양쪽으로 고랭지 배추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고랭지 배추밭
하늘연못 팬션에 도착해 바베큐 파티준비를 하고...
바베큐통에 참숯을 넣고 본격적으로 쇠고기 등심 구울 준비 완료.
팬션 안 연못.
드디어 고기와 송이버섯이 익어가고 우리들의 즐거운 뒷풀이 분위기도 익어간다.
식탁엔 밥과 술, 그리고 고기 안주가 자리한다.
반가운 마음에 한순배씩 잔을 돌리고...
마당쇠들은 고기를 구우면서 서서 한잔씩!!
현란한 손놀림으로 고기를 자르는 형철이의 포스
동상 22회와 둘둘산악회의 발전을 위한 건배도 안빠진다.
파티를 마치고 이제 상경을 위하여 버스가 있는 도로로 이동.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박강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가
진한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있어
이렇게 부탁할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 길을 지나가
빗줄기는 너무 차가워 서러우니
그렇게 지나가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아래
나를 숨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전에
꽃은지고 시간은 저 만큼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아래
나를 숨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전에
꽃은지고 시간은 저 만큼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첫댓글 천혜의 정원길..나도 가고잡다~~
가을 들꽃보러 한번 더 갈건데 그때 같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