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풍경
해마다 교회 학생들의 졸업식을 갔는데 6일에는 성광고등학교 졸업식에 갔습니다.
강당에는 축하하는 가족들과 학생들로 빼곡했습니다.
대형현수막에는 대학진학현황을 홍보했습니다.
황대현, 양혜경집사 부부와 이정란집사, 이복우성도를 만났습니다.
학교에서 만나니 더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내빈마다 좋은 말을 했으나 내용만 다르지 반복되는 느낌어서 학생들과 학부들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교실을 찾아다니면서 학생들에게 장미 한 송이와 선물을 전했습니다.
7일에는 경상여고에는 남충만집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경상공고에서 김정환, 한옥이집사와 효성여고에서 박미경집사를 만났습니다.
다른 학교와 별 차이 없이 진행되었으나
여자학교는 후배들이 노래와 춤을 추면서 떠나는 선배를 격려하고,
졸업생은 식장에서 뒤를 돌아서 교가를 합창하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추태를 부리면서 난장판으로 만드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저희들의 졸업식보다 훨씬 차분하였습니다.
30년 전과 변하지 않은 풍경은 대형현수막을 걸어 대학진학현황을 홍보하고,
내빈들의 직책입니다. 우리나라 졸업식장의 똑같은 풍경일 것입니다
.
그동안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공부를 한 학생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새벽같이 밥을 챙겨주고, 비싼 교육비로 뒷바라지 한 부모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들의 자녀 뒷바라지는 언제 끝날까? 경제적인 뒷바라지가 끝나면 기도로 뒷바라지를 할 것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고 합니다.
젊을 때는 배우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공부가 투자가 되어 돈이 없으면 공부를 통해 성공하기도 힘듭니다.
나이가 들면서 외로워져서 “멀리서 친구가 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합니다.
남녀노소불문하고
속내를 털어놓고,
손을 잡아주고,
가슴으로 안아줄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더 나이가 들면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잘났든 못났든 보기만 해도 좋아하지요.
자녀들이 부모들의 그런 마음을 알고 더 큰 세상을 향해 큰 걸음을 걸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 분야에서 스스로 책임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