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전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5시간을 달려서 해운대 역에 도착했죠.
도착할 즈음에는 해가 어렴풋이 드러나고 있었을 때라 분위기가 참 좋았지만,
해운대에 가서는 별로 상황이 좋지 못했어요.
백사장이 담배꽁초와 음식물쓰레기로 발디딜틈이 없었거든요.
갈매기는 커녕 지저분한 갈매기만 가득해서 바다에 왔다는 기분을 전혀 낼 수 없었죠.
차라리 대전에서 해운대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본 바다의 풍경이 더 아름다웠거든요.
기차안에서 본 바다는 마치 선로가 해수면 위에 놓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답니다.
바다와 아주 인접한 선로를 달리기 때문이었겠죠. ^^
암튼 해운대를 포기하고
일정을 급히 수정해서 송정 해수욕장으로 갔답니다.
물론 친절한 부산 주민들의 안내를 받았죠.
송정해수욕장은 넓고 깨끗해서 아주 재미있었어요.
파도를 넘고 바닷바람도 좀 쐬면서 오전을 보내고
자갈치 시장으로 갔답니다.
영화 '친구'의 촬영 장소도 둘러보고
남포동 시내에서 영화의 거리 금은방의 거리 젊은이의 거리 약방의 거리등을 둘러보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너무 넓어서 하루의 에너지를 거기서 다 소진해 버렸죠.
부산에 밀면이 유명하다고 해서 밀면을 먹어봤는데
별로 권하고 싶진 않군요.
남포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번에는 부산대 앞으로 갔습니다.
쇼핑하기에 좋다는 말을 들었었거든요.
그리고 날이 어둑해지자 또다시 지하철을 타고
센텀시티로 갔습니다. 센텀시티의 벡스코에서 빛의 축제 밀레나리에가 있거든요.
그때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갑자기 무섭게 쏟아지는 바람에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했어요.
원래는 광안대교도 가서 보고 싶었지만, 하루라는 시간이 빠듯해서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또, 너무 피곤했거든요.
지금은 너무 피곤해서 후기를 생각나는대로 간단히 올리고 갑니다.
^^ 내일 사진도 마저 올릴께요.
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