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호미숙-자전거랑 디카랑[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
날짜:2009. 11. 9 월요일 날씨:화창하고 푸른하늘에 구름 자전거:미니벨로 브루노(BRUNO) 주행구간:천호동(광진교)-구리한강공원-장자호수공원-동구릉-농수산센터 -대장간마을(태왕사신기촬영지) 주행거리:33km 아침에 창을 열어 하늘부터 확인했습니다 짙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흩어진 전형적인 가을날씨여서 마음부터 설?답니다 ㅋ 비가 그친 뒤 날씨가 추워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춥지 않았지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들의 정원, '조선왕릉'을 방문을 하려고 일부러 동구릉을 향해 달려가는 길, 아름다운 가을하늘 유혹에 구리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를 따라 장자호수공원까지 들러 호수의 풍경을 담고 차로를 이용해서 동구릉 쪽으로 고고~ 이미 점심 시간도 한참 넘긴 오후 3시경 배가 고파 우선 요기를 채울 요량으로 동구릉 입구 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동태탕을 한 그릇 정말 맛있게 비우고 릉에 도착하니 ~~ 헐헐 매주 월요일 휴관었더랬습니다 ㅋㅋㅋ 결국 주자창만 배회하다 나왔습니다 어쩔수 없이 되돌아 오는 길 ,, 직진으로 서울 쪽을 향하다가 눈에 든 농수산물센터가 있네요. 이미 100미터 이상 지나쳤지만 핸들 다시 돌려 그 쪽으로 갔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분들이 사는 모습을 훔쳐보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다들 거절하시네요 어쩔수 없이 기자증까지 내밀며 부탁을 했네요 그렇게 몇몇 상점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수산시장에서 젊은이들이 유난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수산시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지 여쭈어 보니 일반 아르바이트와는 급여가 확실히 차이가 있답니다 힘들더라도 수입이 높으니 몇 년씩 일하신다고 하시네요 그분들의 미소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느 한분은 그러시데요 테크노마트에서 아르바이트 90만을 받기로 했는데 6개월동안 한푼도 못받았는데 마침 이곳에 싱싱한 생선 사러 왔다가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전해주시데요. 한편 양파와 양배추만 20년 째 취급하던 도매점의 여주인께서도 이런저런이야기를 했지요 양파 다듬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했더니 손사레를 치시네요 그곳에 일하는 젊은 총각들도 월급 200만은 무조건 보장이라면서 12시간 일이지만 그곳에서 많은 삶을 배워 가게를 차려 나가기도 한답니다 덧붙여 하시는 말씀이 요즘 젊은이들 대학은 다 나와서 일자리 없다고 실업자가 많다고 하지만 정작 일을 하고자 한다면 어디든 일은 할 수 있는데 스스로 게으른 탓을 하지 않고 사회탓을 한다면서 그렇게 만든 것은 우리 스스로 탓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야기 나누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환한 미소를 띄우는 여주인께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오는길에 태왕사신기 촬영장소인 대장간마을로 끙끙 업힐을 하며 올랐지요 여기라고 다를까요 ㅎㅎㅎ역시 월요일 휴관이었습니다 시간도 지체되고 이미 해가 뉘엿뉘엿 아차산 능선을 넘어가고 있데요 광진교의 노을을 혹시나 기대하면서 서둘러 꼬맹이 미니벨로 페달을 힘차게 날갯짓하며 날아올라오니 다행히도 노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안양바이크버스(자출사) 소속 라이더분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하시어 잠시 이야기 나누었네요 자출사의 비온뒤님과 또 한분 닉 잊었네요 ㅋㅋㅋ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그후 노을을 촬영중에 또 한분이 저를 알아보시어 인사를 나눠보니 서울시청에 자전거 홍보영상을 만드는 분이셨어요 인터뷰도 해드리고 후에 또 뵙기로 했네요 늘 좌충우돌 계획성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오늘도 이런 에피소드를 만들었지만 농수산센터에서 보고 들은 사람사는 이야기는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서울에서 구리시까지 자전거 도로가 완벽하게 되어있습니다 구리시 장자호수나 대장간 마을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수월하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미련이 남은 가을풍경 아직 구경하기에 좋습니다 자전거로 떠나는 멋진 가을 추억 많이 만드세요~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은 글 쓴이이게 힘이 됩니다
오후 한시경 광진교에서 푸른하늘과 구름을 담고
구리시 자전거 도로 따라가면 암사대교가 이렇게 건설중이지요
2010년 완공 예정이랍니다
높은 교각 위에 일을 하는 사람들 아찔한 높이인데 자연스럽게 걸어다니면서 손길이 바쁘네요
구리시 한강공원을 빠져나가 장자 호수를 향해 가던길에 본 빨간 열매
가던길에 어느건물 옥상
장자호수를 들어서 긴 구간을 자전거로 돌아보는 중에 의자에 2007년 폭우로 인해 쓰러진 나무로 만든 의자라고 쓰였습니다
장자호수 공원은 규모도 컸지만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늘도 호미아짐을 태우고 날아다니는 꼬맹이 브루노
붉게 물든 나무와 호수풍경
이게 뭔지 아세요? 작은 교량 벽에 물파동이 비친거랍니다
여유롭고 고즈넉한 호수풍경입니다
차로를 이용해서 동구릉까지 가다보니 초긴장을 했는지 더웠지요 식당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고
동구릉은 월요일마다 휴관인데 미처 기억하지 못하고 되돌아 나옵니다
농수산센터에 들러 열심히 과일상자를 옮기는 분들 크고 무거운 과일 박스를 던지고 받고.. 생활의 달인들이었습니다
수산시장쪽에 들러서 얼음에 진열된 골뱅이
생선가게의 무시무시한 식칼도
대부분 이미 하루를 마치고 귀가한 시장 그래도 열심히 24시간 장사를 하는 곳도 꽤 되었지요. 우연히 보게 된 목발을 짚는 남자분의 뒷모습에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되네요 시장을 보러 오셨을까 아님 마치고 귀가를 하시는 걸까...
이곳은 신선하게 생선을 보관해야 하기에 무척 추었지요 바닥은 흥건하게 물이 고여있구요. 그래서 인지 녹슨 난로도 구비되어있네요
한때 살기 힘들다고 생각이 들땐 남대문 새벽시장을 둘러보곤 했었는데 수산시장에서도 또 다른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색깔이 짙을 수록 싱싱한 물오징어랍니다
웃으시며 반겨주시던 분 멋쟁이셨어요
제가 사진기 들이대니까 앞발을 번쩍 치켜들고 있던 게 ㅎㅎ
바닷가재 앞발을 끈으로 꽁꽁 묶어 두었는데 물까봐 안전장치 해놓은거라네요
양파 전문 도매가게에서 일하시더 여주인께서 양파를 까는데 맵지 않냐고 묻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하나도 맵지 않다고 하십니다
보통 개장시간이 저녁 9시부터 열린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환한 낮에도 가게를 연 곳이 많았지요
대장간 마을에 올라서
삼족오를 새긴 대장간 마을 출입문
광진교 쪽 오르막 자전거도로입니다 정말 가파른 곳인데 전 사진찍겠다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슝슝 한분이 휘릭 오르시네요 .MTB니까 가능했겠지요 화이팅입니다
광진교에 올라서니 바람이 쌩쌩.. 구절초 꽃잎을 옆으로 쓸어주네요
한강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갈매기
안양바이크버스 ABB 자출사 자전거 출퇴근 하시는 분들입니다 비온뒤님과 한분 아고 닉 까먹었네요 ㅎㅎ 반가웠습니다
광진교를 다 건너갈 즘 흰머리에 긴 생머리가 저만큼 길더라구요 몰카로 찍고 뒤에 인사를 드렸네요 ㅎㅎ 양재동에서 일부러 오징어 회를 드시고자 천호동으로 오셨다네요 완전히 넘어가기 전 멋스러움을 선사해주던 노을..
|
|
출처: 호미숙-자전거랑 디카랑[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