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로 요절하기 직전에 그린 정물화 수박, 생애 마지막 그림 LAST PAINTING
【프리다 칼로 Frida Kahlo(1907~1954)】 " LAST PAINT,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
수박에 새긴 메시지
Viva la Vida
Frida Kahlo
Coyoacán 1954 México
삶이여 영원하라.
프리다 칼로
코요야깐, 1954, 멕시코
수박의 상징성
멕시코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수박'
어릴 적 소아마비로 생긴 장애와 18세 때 버스와 경전철 교통사고로 인해 수술만 30번 이상을 한 프리다 칼로는 성서의 욥처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항상 따라다녔다. 21살 차이의 멕시코 국민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 생활의 불화는 불행과 심리적 고통까지 얻게 되었다. 수많은 고통과 굴곡진 삶 속에서 희망을 놓치 않고 붓을 들었던 화가 프리다 칼로.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프리드리히 니이체 처럼 인생에 대한 예찬이다.
니이체는 "이것이 생이었던가, 그렇다면 다시한번" 이리고 말하며 자신의 운명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운명성을 끄집어 낸다. 마찬가지로 【프리다 칼로 Frida Kahlo(1907~1954)】는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간 육체의 고통과 리베라의 사랑 앞에서
늘 무너져 내리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난 그렸다." / Frida Kahlo
결국, 우리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견딜 수 있다.
/ 프리다 칼로
저에게는 날아다니는 날개가 있는데
왜 다리가 필요하겠어요? / 프리다 칼로
나의 평생소원은 단 세 가지,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
혁명가가 되는 것이다.
/ 프리다 칼로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 프리다 칼로
그리하여 그의 생의 마지막 그림의 제목을 불행이 아닌 찬사로 LAST PAINTING을
"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라고 외친다.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생을 마치기 전에 “인생이여, 영원하여라 !”
외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그렇게 외칠 수 있는 걸까?
"가려 주고 숨겨 주던 이 살을 태우면 그 이름만 남을 거야
온 몸에 옹이 맺힌 그대 이름만
차마 소리쳐 못 불렀고 또 못 삭여 낸
조갯살에 깊이 박힌 흑진주처럼 -유안진 가사 中"
아마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비록 그 삶이 고통과 불행과 통증으로 가득 차 있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생사를 넘나들며 혼신을 다해 살아왔다면
죽기 전에 인생이여! 만세!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주예가 한종일 작가의 삶도 잠깐이나마 그런 운명과 대면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살아왔던 한 화가가 죽기 8일 전 자신의 유작에 Viva La Vida라고 적었다.
누군가는 고통스러웠던 삶이라고 말하는 자신의 삶을 기꺼이 받아들였던 화가는 그녀의 마지막 작품에서
자신의 캄캄하고 힘겨운 현실과는 달리
멕시코 국민이 사랑하는 빨갛게 익은 탐스러운 수박으로 생명력 느껴지는 작품을 남겼다.
나는 수박처럼 잘 익은 영혼이 되어 떠나간다고!
삶의 끝자락에서 삶을 찬양한 예술가, 아름답고 강인한 여인,
바로 멕시코의 국보급 화가, 아니!
전 세계인에게 영감과 희망, 자신감을 주는 화가
인간으로서 고난과 절망을 이긴 여신 女神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1907~1954)
VIVA LA V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