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성정길입니다.
제마에 이어 이번 동마도
개인베스트 기록 PB를 세웠습니다.
전마클과 함께여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서브3 할 준비가 안되었는데
초반에 욕심을 내 보았습니다.
7킬로 쯤에서 심박의 압박을 느껴서
바로 430페이스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3시간5분 정도의 기록이 욕심나긴 했지만
몸상태가 안좋은걸 제가 더 잘 알기에
싱글이라도 하면 다행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반에 빨리달려서
2분 정도를 벌었습니다.
하지만. 25킬로 지점 약 오르막에서
벌어놓은 시간 대부분을 까먹었어요.
30킬로쯤 와서 지쳐가는데
430으로 계속 밀어야 싱글을 하겠더군요.
이때부터 정말 자기와의 싸움이었어요.
후반으로 갈수록 붙어가던 팩이
점점 느려지더군요.
이 팩에 붙어가면 싱글은 불가하다.
이때부터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빠듯하게 430으로 계속해서 밀어주면서
사람들을 끊임없이 추월해야 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좀 있으면
페이스를 좀 늦추고 싶은데
그럼 3시간 10분 기록이 나올게
분명해 보였어요.
맘속으로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제게 힘을 주소서...
10킬로와 20킬로에서
아미노바이탈 빨강 파워젤을 먹었습니다.
30킬로에서 아스피린 두알과
카페인 한알을 먹습니다.
쥐 방지 차원에서.
그리고 1킬로만..
1킬로만..
맘 속으로 간절히 외치며
35킬로를 향합니다.
바로 앞에 3:10 노랑 풍선이 아른댑니다.
카페인 부스터를 이용해서
35킬로까지 다다릅니다.
아스피린 두알과 카페인을 한번 더
먹습니다.
쥐 방지에 정말 효과적이거든요.
이제 7킬로가 남았습니다.
시간 계산을 해봐도 여유가 너무 없습니다.
무조건 킬로당 430은 해야합니다.
심장은 터질 것 같지만..
그동안의 훈련을 믿고
밀어봅니다.
하프 10킬로 5킬로 꾸준히
지속주 훈련을 하던게
큰 도움이 됩니다.
드디어.
40킬로 지점을 통과합니다.
2시간59분 정도.
어느덧 제가 싱글 페메를 추월했는지
보이지가 않더군요.
막판 스퍼트를 합니다.
지쳐버린 사람들을 끊임없이 추월합니다.
심장이 터질 듯 하지만
사람들을 제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41킬로 알람을 가민이 알려줍니다.
지금부터 딱 트렉 세바퀴다.
그동안 5킬로 기록주 훈련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경기장이 성큼 성큼 다가옵니다.
심박은 아까와는 비교도 못할만큼 요동칩니다.
심박계를 안 찼지만 찼다면
190 이상 되었을 것 같아요.
경기장에 드디어 들어섭니다.
300미터 남았죠.
인코스엔 사람들이 많아서
2레인으로 추월합니다.
멀리서 양섭이형이 이야기 합니다.
'정길아, 싱글 하겄다.'
결승선이 100미터 앞으로 다가옵니다.
싱글은 확실합니다.
오만상을 펴고 카메라를 의식할 때입니다.
팔을 번쩍 들고 사진발을 받습니다.
가민 종료.
3시간8분59초.
공식기록 8분 56초.
싱글을 해냈습니다.
메달 각인 서비스도 받습니다.
함께 훈련해 주신 전마클 동지들덕에
인생 최고기록을 냈습니다.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전마클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기록 내신
상복형님 성수형님 축하드립니다.
성효형님 많이 아쉬우실것 같아요.
PB세운 양섭형님,성민형님 축하드려요.
대회참가 못한 은희누님.
얼른 완쾌하고 주로에서 함께 달려요.
순영, 정희, 순자 누님
좋은기록 축하드립니다.
페이스 조절 실패로
안타까워하던 인숙누님
다음번엔 18분 하실 것 같아요 ^^
오늘 함께 달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꾸준히 함께 달리며 목표달성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전마클 포에버~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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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 동아마라톤 후기
성정길
추천 0
조회 218
23.03.19 21:09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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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을 읽으면서 제 심장도 쿵쾅쿵쾅
자신과의 싸움이 1분 1초가 얼마나
힘겹고 버거운지...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리고 믿음이 있었기에
해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개인 기록 PB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화이팅~~
가장 아쉬워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얼마나 열심히 달리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얼른 즐겁게 다시 뜁시다 ^^
일어나셔요~
생생하게 전달되는 순간순간의 기록들이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에 이겨낼수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가능했던듯~ 멋지다 정길 👍👍
"넌 위대한 챔피언
네가 달리면
땅이 울리고 하늘이 열리지
승리는 너의것
우승컵을 않은 너는
위대한 승리자"
어제 출전하신
모두가 챔비언입니다
정길이 수고했어.
가을엔 썹 3 따논 당상이네.
부상없이 꾸준히 발전하기를~~~♧
온갖 과일이 잘 진열된
우리정길 가계에 좋은향이 가득하다 ㅡ
텍스트와 컨텍스트가
분명하고 선명한 사내
가는길 위에
영광 있기를 ㅡㅡ
한단계한단계 나아가는 모습 보기좋아요
멋뜨러지게 이뤘고
더더 나아가 또다른 목표를 이루길
기록 갱신을축하하고~
덕분에 나의기록도 놀랄만큼 좋아진거 너무고맙고항상긍정적이고 차분함이
믿음을 주었고 다음도부탁해요 쌤~^^
수고 하셨어요. 메달에 새긴 기록이 정말 멋지네요^^
최고에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결과네요
수고했습니다~~
멋져요.
자신과의 싸움 이겨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요.
대단히 수고했습니다.
아직 목표가 아른거려~~~
100일 프로젝트 성공적인 마무리 축하해요~
저는 부상으로 반절도 못했지만 마음은 늘 함께였습니다^^
프로젝트덕분에 다들 잘 뛴듯요~ 수고많았고 썹3 응원합니다~~
가을이 기대됩니다.^^
나두 한번 다시 따라서 열심히 ㅎㅎ
고생 많았어. PR축하하고 가을엔 편지 대신에 전설을 쓰길 기대할께.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