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지 #7
2/6(화) 좌선 20분, 호흡명상
- 새벽명상모임에서 책을 읽어주셨는데 좋았다. 기억나는대로 한 부분을 적어보면..
'마음 챙김은 당신이 직면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것들 때문에 일어 납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세요. 5 분만이라도 좋습니다. / 디파마
명상지도자과정에서도 하루에 3분이라도 꾸준히 명상해보라고 이야기 해주셨던게 생각났다.
- '오늘 호흡 편안하고 명상 잘 되네 오예' 하다가 잘 되고 안 되고 판단 평가 하지 마! 어제랑 비교 왜 하니!' 라는 말이 떠올랐다. 누가 이렇게 속에서 이러쿵 저러 쿵 말하는거지?
- 깊은 앎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걸 하자. 있는 그대로 그 순간을 알고 그저 흘러가게 두자. 머리로는 알겠는데 실천은 어렵다. 언제가 찾아오겠지 하면서도 재촉하게 된다.
명상일지 #8
2/8(목) 좌선15분, 호흡명상
가볍게 스트레칭 하고 바로 명상 시작했다. 초반에 갑자기 옛기억 하나가 떠올랐는데 엿가락 처럼 끊이지 않고 다른 기억들까지 소환됐다. 잠시 기다렸다가 수식관 호흡 명상을 했다. 지금은 무슨 기억이였는지 생각도 안 난다. 이게 흘러가게 둔 건가?
명상일지 #9
2/13(화) 좌선25분, 호흡명상
명절 연휴 4일간 늘어져 있다가 새벽명상에 참여했다. 가능하면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해야겠다. 일어나는게 다시 어려워졌다.
하나 더, 어제의 폭식을 반성하며 '가볍게 먹고 단순하게 살자' 다짐한다! 명상 할때 속 쓰려서 혼났다. 습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명상일지 #10
2/15(목) 좌선15분, 호흡명상
- 나의 알아차림이 생각, 감정의 속도를 못 따라간다. “아하 생각이 떠올랐네” 하고 인지하는 중에 빠르게 다른 주제로 계속 떠들어댄다.
- 목에 뭔가가 막혀 있는 느낌 또 들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이따금씩 목이 답답하다. '으 빼내고 싶어 어떻게 빼야하지'라고 의식하면, 그 답답한 느낌이 더 강해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미끼를 물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는 관찰자로서 그저 지켜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답답함을 해결하고 싶다.
명상일지 #11
2/21(수) 좌선35분, 열린알아차림
- 요즘 나의 이슈 중 하나는 ‘작은 성취감 느끼기, 작은 성공 쌓아가기’ 이다. 이번주는 계속 30분 넘게 앉아 명상했다. 이제 이렇게 오래 부동으로 앉아 있어도 괜찮아졌구나. 나의 작은 노력이 쌓여가고 있구나 실감하여 기뻤다.
- 처음에 호흡명상으로 시작해 나중에는 비소리를 대상으로 소리 명상을 했다. 고요함 안에서 명상하는데 운치있고 좋네 라고 생각했다. 비 오는게 좋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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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명상일지 올립니다. 그간 가끔씩 드문드문 했었는데, 꾸준히 명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조이님, 너무 멋진 수행 일지 잘 보았습니다.
****함께 명상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다행 입니다. 틈틈이 수행 정진 하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