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란' 그녀의 인터뷰..
그런데 그 순간 그녀는 결코 초라한 퇴물 선수가 아님을 증명해 보이고 맙니다.
그 화려했던 영예의 순간을 경험한 그녀에게
4위라는 성적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상당히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결과였을텐데도,
그녀는 4위가 결정되는 순간
가장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더군요.
영광스럽지도 감사할 일도 없는
그 자리에서 장미란 선수는
자신이 믿는 하나님께 한없는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만 것이었어요.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그녀는 금메달을 딴 순간보다 더욱 감동적이고 가슴 뭉클하게 만든 한 마디를 전하고 맙니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너무도 감사를 드립니다!’ 라는
이 감사의 메시지의 의미가 상당히 크게 느껴졌드랬죠.
그녀가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흘린 눈물보다
훨씬 고결하고 값진 한마디였어요.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장미란 선수였습니다.
2005, 2006, 2007, 2009 무려 네번에 걸쳐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유일무이한 선수이기도 하구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이고,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출전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진정한 그랜드슬래머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선수가 바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었으니 무척이나 자랑스러울 수 밖에 없었드랬죠.
하지만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장미란은 여전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역도선수입니다.
비록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그 어떤 메달도 따지 못하고 쓸쓸한 퇴장을 보여준 선수이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 선수들이 치른 그 어떤 경기보다,
그리고 그 어떤 메달획득의 순간보다 감동적인 장면과 인터뷰를 보여준 선수였어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로 하여금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더니,
이번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그녀였습니다.
한편 장미란은 인터뷰를 통해
"과정이 쉽지는 않았 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못한 기록이 나와 주위 분들을 실망시켜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STRONG IS HAPPY"
강하지만 부드러운, 부드럽지만 강한! 역도계의 살아있는 전설!
장미란은 우리 가슴속에서 진한 감동으로 오래토록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