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오니 상근자보다 빨리 온 몇몇분들이 둘러 앉아 이야기를 하고있다.
몸살림 동아리회원들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하는 몸살림동아리에 꼭 참석해야지 했는데
아직 한 번도 같이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꼭 같이하리..
상근하려고 홀로 도서관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웬지 썰렁한 기분이 들곤했는데 여러사람이 있는
도서관에 들어서니 기분이 좋다.
부련씨와 자윤이, 지태와 예윤이와 엄마, 몸살림선생님(선일씨 남편),선남씨와 소연이등....
조금있으려니 은숙씨와 진훈이가 들어서는데 은숙씨는 머리가 예쁘게 바뀌어서 못알아 보았다.
담소를 나누던 몸살림동아리회원들이 돌아가셨다.
남유림,남유진자매와 옆집동생 채린이 그리고 유림이 친구 은희가 와서 다락방에서 7살 채린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재미있게 논다.
4명의 여자아이들이 집으로 가고 은숙씨와 진훈이도 인사하고 도서관을 나섰다.
상근할때 세수도 안하고 따라왔던 범석는 아빠가 데리고 집으로 갔다.
6학년 백은비가 동생 주호와 와서 회원가입을 하고 책을 읽고 있다.
뒤를 이어 서영이가 들어서고 서영이친구 애림이도 책 반납하고 둘이는 다락방에서 비밀이야기가
있는지 소곤소곤 밀담중이다.
나은이가 엄마하고 종알종알들어서고 은비는 주호와 두권을 빌려가면서 점심먹고 도서관에와서
고양이학교 읽어야겠다고 인사하고 돌아갔다.
나은이도 엄마와 읽을 책을 직접골라서 종알종알 웃으며 예쁘게 인사하고 도서관 계단을 콩콩내려간다.
송아네 가족이 도서관에 와서 아빠(홍창수)도 대출증을 신청하시고 기어다니는 송아동생 지영이는
다락방계단에서 지치는 줄도 모르고 오르락내리락 재미가 났다. 아빠가 회원가입을 한 덕분에
송아는 오늘 4권을 빌릴수 있다. 5살송아는 '신기한 스쿨버스'책을 빌려가자고 엄마를 조른다.
송아에게는 어려운 책이라고 엄마가 설명을 해도 송아는 그 책에서 손을 안 놓는다.
송아아빠는 '표범의 얼룩무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를 내려놓고 '신기한 스쿨버스'를 빌려간다.ㅎㅎㅎ
토요일은 역시 도서관이 분주하다.
계속 이어지던 이용자들로 살아있던 도서관은 송이네 가족이 가면서 약간의 휴식시간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