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나라 – 부탄(Bhutan)
지난 주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힘드셨겠지요. 그런데 윤 대통령의 폭정까지 겹쳐서 말 그대로 ‘열 받는’ 한 주간 아니었나 싶습니다. 광복 79주년인데 둘로 쪼개진 광복절 기념식을 보았습니다.
그 동안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광복절만큼은 온 국민이 한 목소리로 독립 운동 정신을 기리는 통합마당으로 광복절 기념식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정부와 민간으로 나누어져서 열렸습니다. 광복절이 두 쪽이 나도 상관없다, 국민의 비판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는 흉기’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느 나라 누구의 대통령인가 싶습니다. 우리 국민에게는 선전포고를 하고 있으면서 일본에게는 한 마디 말도 하지 않는 그것은 또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사의 시계와 정 반대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넘어 절망의 벼랑 앞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중에 우연히 부탄에 대한 동영상 몇 개를 보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인데 행복지수는 최고인 나라. 그래서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부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지그메 싱계 왕축’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2000년 초에 스스로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민주주의를 실천하였습니다. 권력은 왕이 가져야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왕이 왕실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권력의 원천으로 삼을 때에 존경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이 왕에게 말을 걸고 왕은 국민에게 화답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 가슴 속에 오래 남아있다는 부탄 어느 국민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저런 왕이 있는 나라와 국민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오늘 우리의 현실이 생각나서였습니다.
대통령이 아니라 왕이 통치하는 나라가 되어버린 것 같은 이 생각은 저 혼자만이 아니겠지요. 그 나라와 우리의 현실은 다르고, 부탄의 왕이 다 정치적인 계산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나눌수록 행복지수는 높아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부탄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가 많이 올라갈 것 같은......
첫댓글 부탄 국민행복부 장관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어요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