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같이 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것을 보고 “아차”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꼭 독자들에게 하와이에 같이 가자고 한 것처럼 보인 것은 아닌가 하고. 아들이 그런 이메일을 보내와서 그렇게 쓴 것이다.
지금 부지런히 두 권으로 된 김만식 목사님의 “해란강의 어부”라는 간증을 읽고 선교 영화로 만들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할 수만 있으면 8월 안으로 다 마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교회 일과 손님이 오셔서 참 어렵다.
월간 “창조문예”에 “좁은 문”이라는 소설로 당선이 되어 한국에 가서 임 장로님을 만나 등단패을 받을 때에 앞으로 “희곡을 쓰시오”라고 하셔서 내 소설을 시나리오로 써서 보냈더니 이번 8월호부터 계속 연재를 하게 되었다.
최초로 써본 긴 시나리오가 활자로 되어 나오니 감개무량하였고 “해란강의 어부”라는 선교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를 쓰기위해 연습을 한 것 같았다. 두려운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쓴다.
10월 23일에 남편이 한국 기도원 집회에 가고 막내딸이 한국에 있어서 나도 가면서 중국 해란강에도 가려고 한다. 일주일 예정으로 가는데 독자들 중에 혹시 중국에 선교 가고 싶은데 연고지가 없는 사람은 같이 동행해도 좋을 것 같다. 한국과 중국 가는 항공료와 약간의 선교비만 있으면 될 것이다.
“해란강의 어부” 시나리오를 쓰는 나은혜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고 영화가 나오면 꼭 보시기를 바란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내 글은 세상 재미있는 글이 아니라서 통신원을 그만둘까 하다가도 그래도 신앙의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서 글을 쓴다. 나는 목사 아내로 30년 이상을 살아온 사람이고 세상을 잘 모르는 사람이니 사실 통신원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어쩌다가 통신원이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글을 쓰고 읽어 주는 사람들로 기쁘다. 그분들이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강의 복을 받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