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297 /6, 부사의품 10/ 2, 사자좌 2
於是에 長者維摩詰이 現神通力하시니
卽時彼佛이 遣三萬二千獅子之座하사대
高廣嚴淨이라 來入維摩詰室이어늘
諸菩薩大弟子와 釋梵四天王等이
昔所未見이라 其室이 廣博하야
悉皆包容三萬二千獅子座하되
無所妨碍하고 於毘耶離城과
及閻浮提四天下도 亦不迫迮하야 悉見如故러라
이에 장자 유마힐이 신통력을 나타내시니
즉시에 수미등왕 부처님이 3만 2천개의 사자좌를 보내왔다.
매우 높고 넓으며 아름답게 장엄되어 있었다.
의자가 유마힐의 방에 들어왔는데
여러 보살과 큰 제자들과 제석천과 범천과 사천왕들이
예전에 보지 못하던 일이었다.
그 방은 넓고 넓어 3만 2천개의 사자좌를 모두 다 수용하였으나
조금도 비좁거나 걸림이 없었다.
비야리성과 염부제와 사천하도 또한 비좁지 않고
모두 다 예와 똑 같았다.
강설 ; 이 품의 이름이 부사의품이다. 생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법,
사변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도리, 상상이 안 되는 경지라는 뜻이다.
즉 유마힐의 작은 방안에 어마어마하게 높고
큰 의자 3만 2천개를 다 넣어도 조금도 비좁거나 걸림이 있거나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바로 부사의한 도리라는 것이다.
즉 먼지 하나 속에 온 시방세계를 다 함유하고 있다
[一微塵中含十方]는 이치다.
모든 존재가 꿈이며 가상이며 허상이며 환영이라는
이치를 터득한 경지에서는 크고 작음이 걸림이 없으며
많고 적음도 걸림이 없으며 멀고 가까움도 걸림이 없다.
3만 2천개의 사자좌를 작은 먼지 속에 넣는 것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하물며 방안에 넣는 것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