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진리를 잃지 않는 사람은 외도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들은 바르게 깨닫고 바르게 알아서 평탄하지 않은 길을 평탄하게 간다.
<잡아함>
종교가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며 자기 구원의 편견에 빠질 때 그것은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게 마련이다.
이기적이고 도전적이며 자기 구원의 편견에 빠진다는 것은 다름아니라 내 형제, 내 이웃들과의 단절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종교의 참뜻을 크게 벗어나 환상이나 착각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자기 도취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종교는 진실한 삶을 나누어 가지는 따뜻한 마음의 언어가 항상 남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마음의 언어란 바로 친구들의 언어요, 애인들, 어린아이들, 그리고 부모들의 언어이다. 다시 말해 종교는 모든 인류가 함께 추구하는 공동의 선을 향한 반려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불교는 남이나 이웃에 대한 태도로서 자비정신을 강조하고,
사람뿐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게까지 자비를 실천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 모든 경전들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외아들을 지키는 것과 같이 일체의 생명에 대하여 무량한 자비심을 베풀어라’
또한 ‘부처님은 만인의 벗이요, 만인의 동지요, 일체의 생명체에 대한 동정자’라고 하고 있다.
자비의 신념은 내가 다른 사람의 몸이 되어 그를 깊이 이해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남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삼고 남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삼는 보살정신이야말로 올바른 종교의 표본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