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일- 누가복음 16:1-18
잠언 17:7-12/ 찬송 414장
불의한 청지기의 처신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18 무릇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당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청중은 제자들(1)과 바리새인들(14)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불의한 청지기의 처신을 보기로 들면서, 재물 다루는 법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어떤 부자에게 고용한 청지기가 있었습니다. 부자는 평소 청지기에게 자기 소유에 대한 전권을 맡겼습니다. 청지기의 권한은 주인의 신뢰 여부에 달렸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청지기가 자기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진상 파악 후 해고를 결심하였습니다.
주인의 신뢰를 잃은 청지기는 좌절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3).
그러나 청지기는 포기하지 않고, 해고 후에도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마지막 재무 보고를 하기에 앞서, 대담하게 장부 조작을 시도합니다.
그는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일일이 불러내 그들이 갚아야 할 빚을 훨씬 적은 금액으로 감해줍니다.
빚을 적절히 탕감해 준 것은 자기 장래를 위한 보험이었습니다. 신세 진 자들이 주인에게 쫓겨난 자신을 외면하지 않을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청지기는 자기 보호를 위한 위기관리에 재빨랐습니다. 비록 부당한 일이지만 단호하였고, 꾀를 부리는 계산된 행동을 하였습니다.
주인은 그를 “옳지 않은 청지기”(8)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행위를 나무라는 대신, 칭찬하였습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8).
예수님은 비유를 듣는 제자들에게 정직과 부정직 사이 시시비비(是是非非)를 따지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위기가 닥쳤을 때, 이 세대의 아들들과 빛의 아들들의 처신을 비교하시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온갖 지혜를 활용하여 최선을 다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빛의 아들들이라면 더욱 지혜롭게 행동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으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위기의 순간이 닥칠 것이니, 그때에 단호하고 지혜롭게, 지극히 작은 것에도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 또한 이 비유의 청중입니다. 그들은 돈을 사랑하였고, 나름대로 돈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음을 자부하였습니다.
그들은 사람 앞에서 의로운 사람이라고 으스댔으나,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이 다 아신다면서, 그들의 잘못을 들추어내십니다.
예수님은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듯이, 하나님과 재물을 모두 섬길 수 없다고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이전의 율법과 이후의 복음을 대비하십니다. 율법과 선지자가 세례 요한 때까지라면, 이제부터는 하나님 나라 복음이 유효합니다.
그렇다고 율법을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됩니다.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17).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윤리가 요구됩니다. 돈과 소유에 대한 태도든, 결혼과 이혼 즉 간음에 대한 이해든 율법과 다른 복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등장과 함께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삶에 초대받았으며, 누구든지 복음을 듣고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으로 인심을 썼습니다. 그는 남의 재물로 자신의 불행한 장래를 대비하였습니다. 그의 약은꾀는 심지어 주인에게도 인정받습니다. 랍비들은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부유한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돕지만, 다가오는 세상에서는 가난한 자들이 부유한 자들을 도와준다.” 가난한 자들에게 베푸는 자비는 그 사람의 내세를 위한 선한 담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자기 일에 애쓰는 만큼, 자신의 영혼에 관심을 갖는다면 훨씬 더 나은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청지기는 지혜로운 처신을 한 셈입니다.
☀ 새겨 봄
1) 불의한 청지기는 남의 재산으로 인정을 베풀어 자신의 미래를 대비합니다. 그러나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 재산으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아무런 보험도 들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들면서 지금의 재물 사용이 미래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와 잃은 두 아들’(눅 15:11-32), ‘불의한 청지기’(눅 16:1-13), ‘부자와 거지 나사로’(눅 16:19-31) 등 비유들은 모두 “어떤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바로 남의 이야기가 아니며, 귀담아들을 사람은 바로 너 자신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나는 이 땅에서 청지기일 뿐입니다.
첫댓글 “이 세상에서는 부유한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돕지만, 다가오는 세상에서는 가난한 자들이 부유한 자들을 도와준다.”
주님 우리는 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일이 있겠냐고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얻을 지헤가 무엇이냐고 이야기 합니다. 부억에서 일하는 저 여종에게 무슨 지혜가 있겠냐고 비웃습니다. 불의한 청지기는 어려울때 자기를 도울 이들이 바로 빚진자들 가난한 자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뻔하게 생각하고 그것이 옳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지만 주님의 말씀은 늘 '아이처럼' 새로운 배움을 주십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세상의 재물을 하늘 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지혜로운 자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 세상과 사람 중이 아니라 하나님께 칭찬받는 청지기로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