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한번 이용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공항이용료도 오르고, 공항내 호텔의 음식값도 비싸다. 이용할 수 있는 길도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밖에 없어 별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항을 개항한 지 보름 가량 되자 공항 상주직원을 중심으로 공항을 싸게 이용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버스를 이용할 경우 통행료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가장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하물이 있을 경우 버스를 타러가기가 불편해 택시를 선택하는 승객도 있다.
택시를 탈 바에는 4월말까지 장기주차장이 무료인 점을 고려해 자가용을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반드시 6100원인 것은 아니다.이 요금은 어디까지나 신공항고속도로의 서울 톨게이트를 이용할 때 얘기다. 인천쪽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든 북인천톨게이트를 이용할 경우3000원만 내면 된다. 왕복을 할 경우 62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신공항고속도로가 만나는 노오지 분기점 바로 남쪽에 있는 외곽순환도로의 박촌나들목을 빠져 나오면 신공항고속도로와 나란히 난 길을 따라 북인천톨게이트로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박촌나들목을 빠져나와 인천지하철 계산역을 주변으로 교통량이 많은 길을 지나야 하는 데,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9시 사이에 30분 가량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공항에서 나올 때는 북인천톨게이트로 빠져나가는 길이 영종대교를 건너기 전에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북인천톨게이트로 빠지는 길을 따라가면 영종대교를 하부도로를 이용해 건너도록 돼 있다.
외곽순환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평촌이나 분당.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 주민에게 유용하다.
서울에서 오는 차량은 김포공항 화물터미널 옆길을 거쳐 박촌나들목까지갈 수 있다.
경차일 경우에는 20%를 할인 받아 서울톨게이트에서는 4900원, 북인천톨게이트에서는 2400원만 내면 된다.
◇음식값=공항내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은 4층이다. 그런데 이곳은 조선호텔에서 운영하는 한식 중식 양식 일시당과 라운지가 모여 있는 곳이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한식의 경우 비빔밥이 9600원이고, 양식당의 경우 오므라이스가 95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잘 알려지지 않아 유동인구가 적은 지하1층에 가면 조금 싸게 즐길 수있다. 지하1층 중앙홀에 있는 까페'카리브'에서는 매일 회덮밥이나 볶음밥 같은 6000원짜리 특별메뉴를 선보인다. 분식점인 '프레시켓'에서는우동 김밥 샌드위치를 3500~4500원에 즐길 수 있다.
중앙홀 1층에 있는 맥도널드와 KFC 매장에서는 시내와 같은 가격으로 햄버거와 닭고기를 팔고 있어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승객들이 이용하기 좋다. KFC치킨버그 세트의 경우 3300원.
◇공항이용료=2만 5000원이 정해진 가격이지만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2만원만 부담하면된다.
현재는 강남 삼성동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만 운영되지만 18일부터는 김포공항 옛 국제선 2청사가 도심공항터미널로 문을 열기 때문서 서울의서쪽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이미 익숙한 교통편을 이용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탑승수속을 하면서수하물을 부치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고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버스 요금은 6000원으로 시내에서 탈때보다 4000원 더 싸다.
김포공항의 주차장 요금도 지난 1일부터 하루 5000원으로 내렸기 때문에, 인천공항의 장기주차장 요금이 유료화(1일 8000원)되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