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깨었으니 잠깐 그제의 산행을 짚어봅니다.
9시에 4호선 장암역으로 집결 9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했지요.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신 김진홍 교주님, 그야말로 멀리 멀리서 오로지 하리산행을 위해 산넘고 물건너 오신 김영덕님, 농사일 제처두고 오셨다가 안절부절 하셨던 조현세님, 백두원인 김성식, 요음 출석율100% 한일석님, 지각생 최해룡부회장, 박제경대장, 8층 김사장님 내외와 그영애들 둘, 그리고 언제나 귀염둥이 김실장(이날부턴 그냥 김실장이 아니고 앞에 꼭 "우리에 호프" 김실장으로 부르기로.) 그리고 뒤풀이 자리에 전병추와 죽림처사.
이렇게 여러분이 오셨습니다.
수락산이야 세 번 정도 와 본적이 있지만 그것도 10년 전 얘기네요.
더구나 이곳 장암역으로는 와 본적이 없습니다.
노강서원으로 해서 석림사, 수락산정산(640m),고개 삼거리에서 점심 먹고 학림사로해서 상계4동을 경유 당고개역으로 내려와 산행을 끝내었습니다.
원래 박제경대장의 계획은 고개삼거리에서 주릉을 따라 덕능고개로 내려가 그곳에서 옛날 불암산 산행할 때 내려온 코스를 뒤 짚어 올라가려 했겠지만 이번 역시 꼰대그룹의 무언의 압력으로 짧게 하고 내려오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박제경대장 너무 상심하지 마시라.
이번엔 대부분의 꼰대들. 진짜로 “대부분”입니다.
훨신 많은 숫자의 꼰대들이 가다가 죽더라도 박대장의 뒤를 끝가지 따르려고 작정을 했었다는 사실.
비록 걷다가 힘이 들어 표현은 안했으나 “ 짧게 변경되었으면”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산행에서 박대장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었지요.
힘들어하는 꼰대들을 알아보고 코스를 변경해주었고 특히,
꼰대그룹이라 하지 말고 “hope group 이라 하자.” 는 말씀.
아프리카 최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 cape반도에 희망봉이 이라는 봉우리가 있지요.
희망봉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럽에서 아프리카 東岸을 항해해 내려오다 그 끝에서 보는 봉우리이지만 다시 시작해서
인도양으로, 태평양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항해가 시작되는 봉우리입니다.
hope는 그런 희망의 뜻이 담겨져 있지요.
이번 산행.
바위가 있어 애기들이 있어 좀 위험하긴 했지만 사실 산행엔 너무 평범하면 재미가 좀 덜하지요. 적당히 바위코스가 있어야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좋았습니다. 진달래 만발하고 철죽도 피어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운동 열심히 해서 다음부턴 끝까지 완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술이 좀 과했던가요?
1차 한일석님이 강력 추천했던 면목동 중앙시장 곱창 볶음집.
역시 안양보단 월등 맛이 있었고,
2차 죽림처사댁 의 산나물 모듬.
술이 취해 드룹과 엄나무 순 이외엔 나물이름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나지만 직여주는맛 이었던 건 분명하고 친절히 대해주신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갑자기 쳐들어가 결례가 되었음을 용서하소서.
3차 최해룡 부회장과 전병추 동네 포장마차 .
이들 兩人의 강권에 따라갔지만 이미 피곤해서 한물간 상태. 꾸벅 꾸벅 졸며 그래도 두 잔 정도는 더 마신 것 같고,이미 시간은 11시.
신도림에서 전철하차 심야버스타고 소사역. 택시타고 귀가.
그러나 너무 욱박지르지 마시라 날이면 날마다 마시는 술도 아니요.
각박한 세상살이. 온갖 시름 다 잊고
한 달에 한번 이날 하루는, 마음 편히, 눈에 힘 빼고 마시는 술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시길....
그래서 스트레스 풀고 다시 또 생활전선에 씩씩하게 나서는 것을....
후리지아님.
어려운 사정이 있어 못 오신 줄은 알지만 호프그룹의 실망이 큽니다.
다음엔 꼭 참가 하소서. 오월산행엔 꼭 나오신다고 약속은 하셨지만 말입니다.
정태환, 정태균, 정씨 문중 동항同行들. 섭섭합니다.
다음 산행 땐 양주 아니고 소주도 좋으니 한병 들고 꼭 참석하시기를.
아참!
죽림처사님.
우리에게 나누어주신 그 나무 이름이 무엇이고 어디에 좋은 건가요?
차를 끓이니 진한붉은색이 우러나고 구수한 맛이 나더군요.
알켜주세요.
첫댓글 회원여러분 더운날 고생하셨습니다.그리고 죽림처사님과 사모님 뵈어서 즐거웠습니다. 사모님의 푸짐함과 엄마와 같은 친근함에 아직도 마음이 푸근하네여. 감사드립니다.
와 --大醉 했다드만 기억력 끝내주네 ..끝가징 못하고 ( 농사일이 아니고 어머니와 장모님이 죙일 집안에만 계셔서 어디 콧바람이라도 쐬여드릴라고^^()) ..아무튼 도망?나와 미안 함이라우..
삼차를 또 하셨다고요 쎄긴 쎄시네. 전 이차 막판도 생각이 가물 가뭉인데
사월십구일날--- 며늘아이가 오늘 아들놈 내외 결혼 기념일 이어서 저녁 파티 있다고 귀뜸 했는데-- 4월에 했던 고놈의 면목동 약속 때문에 1차 면목동 곱창집-- 조형! 근데 면목동 나와바리 한원장 건배는 맥주잔에 소주 가득채우고 시작 합디다 기가 팍 죽었다우 근데 이날의 Highlight는 면몯동 동우재길에 위치한 죽림처사 집을 방문 했을때 부터 였다우 풍경소리,물소리,오죽(검은대나무) 그리고 관목으로 보아왔던 붉나무가 교목인것을---역시 우리는 끝없는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행복하루 였다우 그리고 하리안님+ 죽림처사님+우리의 호프님!! 모두들 사랑합니다 샤방! 샤방! 알랴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