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2023년 01월 19일 목요일 저녁7시 ~ 8시 50분
2.장소: 김해도서관 2층 구지봉실
(경남 김해시 왕릉길 72)
3.정모도서 : 김두식 <헌법의 풍경>
4.진행 : 바신님
5.회비 : 5,000원/ 농협 302 -1267 - 7217 - 61 (김지희)
6.참석자
①LALA님 ②시나위님 ③바신님 ④강빈님 ⑤애몽이님
⑥단비님 ⑦가랑비님 ⑧시카님 ⑨해피데이님 ⑩수련님
⑪러너님
7.독서모임 스케치
♣머리말
◐모임 10분전에..
진행자이신 바신님이 새해 목표가 뭔지 물어보셨다.
작년처럼 건강하게 지내는 거라고 대답했다.
다른 목표가 뭔지 다시 물어보길래.. 그저 건강하게 사는 거라고.
모임 시작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고, 발제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도
정리하는 중이어서 그냥 얼버무렸던 거 같다.
큰 목표는 건강이고, 작은 목표는 많이 있다.
작은 목표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건강이라는 큰 목표를 이룬다.
책은 마음건강이고, 달리기는 몸건강이다.
독서와 토론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나가는 것.
속세의 온갖 번뇌와 탐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너무나 중요한 과정이다.
그것이 그가 아니 그들이 여기 있는 이유다.
▲책에 대한 소감?
▲작가의 삶에 대해?
●애몽이님
▲법 관련된 책은 거의 본 게 별로 없는데..
이번 기회에 봐서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헌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라던가, 나한테 필요한 이야기들로만
좀 쓰여진 느낌..
내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을때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의
이야기들이 중간에 많이 있었다.
저한테는 좀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도 다 흥미진진하고.
인터넷 뉴스는 기사 제목만 보고, 어떤게 이슈라더라 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이 책의 사례는 한참 전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 배경 등을 자세하게
얘기해줘서 재미있게 읽었다.
●가랑비님
▲작가가 법을 쉽게 알려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책 제목을 좀 더 친숙하게 지었더라면 더 많은 사람이 읽었을 거 같다.
<헌법의 풍경> 이라고 해서 '책풍경'이 법까지 오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어렵겠다는 편견을 가졌다.
이를테면 '법으로 밥먹고 삽니다' '유쾌한 헌법' '재밌는 헌법' '생활속의 헌법' 이라고 했다면 좀 친숙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읽었을 거 같다.
<헌법의 풍경>이 책은 헌법에 대한 기초를 알려주려는 작가의 의도는
맞는 거 같다.
다양한 사례가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법조계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은 여전히 특권층이 있고, 그들만의 리그가 아직 존재하는 거 같다.
예를 들자면
제가 의료계통에 있다.
의료계통의 용어도 매우 어렵다.
"요양병원의 '콧줄' 한다. " 는 '비위관'
'뱃줄' 은 '경피적 내시...?'
간호사랑 통화하면 더 줄여서 '피이지'라고 한다.
전문 지식이 없으면 알 수가 없다.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법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진다.
서류 작성할때도 몇 번씩 읽어보면서 할 정도로.
이 책은 조금 맛만 보여줄 정도.
너무 어려운 게 아니고, 조금 도움을 받으면 일반인도 해결할 수 있다..
이정도.
■시카님
▲책은 쉽게 잘 읽었다.
제목을 보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좀 실망을 많이 했다.
헌법에 대한 전반적인 많은 내용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인권이나 이런쪽으로 한정된 부분만 다뤘던 게
많이 아쉬웠다.
책이 나온지 조금 됐다보니까
이 책에 쓰여진 사례들이 90년대에서 이천년대 초반의 일들이
조금 와닿진 않았다.
특히 고문이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 얘기 등.
제가 좀 젊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개정판이 2011년에 발행된 걸로 나온다.
수도이전 관련해서 관습헌법(2004년10월)이
빠진것이 굉장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도이전(서울→세종).. 관습헌법 논란
헌재(헌법재판소)는 2004년 10월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
(2004년 4월 시행)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수도이전을 확정하고 이전절차를 정하는 법률은
'우리 수도가 서울'이라는 불문의 관습헌법 사항을 헌법개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법률의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국민의 헌법개정 국민투표권을 침해했으므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수도 이전을 하려면 법률이 아닌 헌법개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취지였다.
▲작가가 법학을 싫어한다고 했다.
사시 붙으니까 결국 한다고 했다.
그러면 법조계에 실망을 했으면 아예 법조계를 떠날 수도 있었다.
근데 법학교수로 남아서 배운거로 밥벌이를 하는게 딱 그 정도가 아닌가.
고등학교와 군법무관에서의 사례를 봐서는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시대 흐름에 따라서 군중에 따라가는 사람으로 보인다.
생각은 하지만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는 그 정도.
실제로 본인이 좋아하는 게 고고학이나 사회학이었으면 할 수는 있는건데.
법대를 갔으니까.. 머리는 좋고 공부는 잘하니까.. 하고 싶어서 했다기 보다는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는 쪽으로 가지 않았나.
검사를 그만 둘 수 있었던 이유도 변호사나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뒷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정말 백지로 새로 시작해야 했다면 좀 어렵지 않았을까..
■해피데이님
▲정말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읽었다.
법이라고 하면 나하고는 상관없는 매우 어려운 거라고 생각했다.
이 책 내용으로는 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작가가 법학교수다.
법에 관한 내용이라서 판사나 변호사, 검사가 쓴 줄 알았는데,
교수가 쓴 게 더 좋았던 거 같다.
아무래도 제3자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쓴 거 같아서.
■러너님
▲▲먼저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작가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대학 4학년때 290명 안에 들어서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사법연수원 2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 검사가 된다.
남들이 선망하는 검사 생활동안 관행화된 사건청탁 돈봉투를 거부하고
검사를 그만둔다.
나 였다면 돈 받았을 거 같다.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간 법조계(판사, 검사, 변호사)를 그렇게 쉽게(?)
떠난다는 게.. 잘 이해되진 않았다.
법조계(판사, 검사, 변호사)를 떠난 작가가 법조계를 비판하고,
법에 대해 쓴 책이 설득력이 있고, 힘이 있다.
돈봉투를 받지 않은 모습.
그게 바로 이 책이 2004년부터 현재
17쇄까지 개정증보판으로 발행된 이유다.
글의 문체가 굉장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서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다.
글은 그 사람의 됨됨이도 포함한다.
매우 겸손한 사람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법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는 성공한 거 같다.
●LALA님
▲너무 어려울 거라고 걱정도 되고, 또 기대감도 컸다.
이 책을 읽고 법의 전체적인 풍경, 테두리, 줄기가 잡혀지는 느낌이었다.
각각의 장마다 법 조문을 적절하게 나열하고 있다.
그 조문에만 깊게 파지 않고, 그 조문이 왜 생겨났는지..
이를테면 진술거부권이 왜 생겨났는지.. 그거에 대한 배경을
얘기해주니까 정말 좋았다.
우리가 자주 듣는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는 헌법의 기본권이다.
이러한 기본권이 어떻게 적용되고, 심의를 가질수 있는 지를 헌법 책만
봤을때는 알수 없는 부분들을 교양수준에서 잘 설명해줘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시나위님
▲사람들이 살면서 자기의 정의 랄까.. 나름 그 모습을 현실에서
실현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
직장에서 불의나 불법을 볼 수가 있다.
남이 다 찬성해도 나는 반대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나 자신도 부끄러운 이야기고.
그런 걸 보면 이 책의 작가는 물론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된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이런 검사는 매우 보기 힘들다. 솔직히.
■바신님
▲작가가 글을 쉽게 쓰는 편이고, 중간중간 이야기도 들어가 있고,
이해관계들도 들어가 있고, 작가 자신의 치부들도 계속 얘기해주고.
타박타박하면서 볼 수 있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를 보고, 그 토론 분위기가 재미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맺음말
◐계묘년 새해 첫 정모였다.
바신님의 매끄러운 진행과 늘 모임 공지 및 참석 독려로 수고해 주시는
애몽이님 덕분에 열 분이 넘게 참석했다.
참석자들 마음속에는 어느새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찼다.
저녁 9시.
불꺼진 구지봉실에는 아직도 그 마음으로 따뜻했다.
그 따뜻한 마음은 다음 정모까지 식지 않을 것이다.
어두컴컴한 그 방에 '빡빡머리'가 보였다.
합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 흡사 '스님' 처럼 보였다.
두 손을 곱게 모은 그는 이렇게 다짐했다.
' 이 책의 작가님처럼 돈봉투를 받지 않겠다 ' 라고!
첫댓글 자세한 설명이 기억을 다시 깨웁니다
와~~녹음한걸정리한듯이 말한마디 놓치신게 없네요!!잘읽었습니당ㅋ
아주 상세하게 작성해주셨네요~수고하셨습니다!
말보다 글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후기였습니다^^
모임 현장에 있는듯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의 주관에 따라
느끼는 생각도 다양함을 또 느낍니다~~^^
정말 현장감이 느껴지는 후기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