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정말 너무하다.
언제까지 이런 선곡표기와 진행을 계속할지 참으로 답답하다.
노날의 운영자들은 도대체 클래식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들이나 있는 건지 참으로 의아하다.
클래식 감상의 묘미는 하루하루 새로운 곡들이 생성되는 대중음악과 달리 클래식은 이미 작곡되어 있어 수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곡들에 대한 여러 형태의 연주를 수집하고 감상하는데 있다.
기악곡이든 노날이 표방하고 있는 성악곡이든 수 많은 각기 다른 연주 형태가 있다.
같은 곡이라하더라도 다른 작곡가에 의한 편곡에 의한 분화까지를 생각해 보면 무궁무진한 연주형태가 있다.
기악곡은 여러 독주자와 지휘자, 연주악단을 달리 하므로써 다양해지며, 여기에 같은 연주자에 의한 연주라 할지라도 녹음연도와 방식에 의해서도 분화한다.
마찬가지로 성악곡 또한 수많은 여러 연주자들에 의한 다른 연주가 있으며, 여기에 반주자를 달리하거나, 같은 가수, 반주자라하더라도 녹음연도를 달리하거나, 반주형태를 기악독주나 관현악 반주로 달리하므로써 다른 연주가 생성되게 된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의 연주가 카라얀 지휘의 음반만 하더라도, 연주악단이 베를린 필, 빈 필, 필하모니 등이 있고, 여기에 연주연도(녹음연도)도 다양하여 헤아리기 버거운데, 애호가들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따져가며 수집하고 감상에 참고한다.
성악곡 또한 마찬가지로,
슈만의 <시인의 사랑>의 연주 중에 프리츠 분덜리히의 연주만 보더라도,
후버트 기센 반주의 1965년 스튜디오 녹음반,
같은 반주자와의 1965년 잘츠부르크 실황,
갇은 반주자와의 1965년 슈베칭겐 실황,
같은 반주자와의 1966년 에딘버러 실황반,
같은 반주자와의 1966년 하노버 실황반
등, 여러종류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구분도 아니하고 그저 프리츠 분덜리히의 노래로 <시인의 사랑>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웃음꺼리가 되지 않겠는가.
거기에 반주자도 없이 다만 Fritz Wunderlich의 노래로 가지고 있다고...
KBS1FM의 [노래의 날개위에] 프로가 꼭 이런 식의 유치한 선곡표를 고집스레 고수함은 물론 그동안 수많은 청취자의 지적과 건의를 묵살하고 있는 것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더구나 [노날]만의 장기인 두곡 혹은 세곡 연속 틀기를 하면서, 곡간 사이 시간을 단 1초의 여유도 주지않고 편성하는 형태는 아무리 여러청취자가 지적하고 시정을 건의하여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클래식 여정에서 초보시절에는 무슨 곡이든 연주가가 누구가 되었던 간에 그 곡 자체를 가지고 있거나 들으면 되었다가 차츰 감상의 정도가 깊어지고 치밀해지면서 명반을 찾아 방황하다가 그 단계도 넘어서면 보다 폭 넓은 다양한 연주가와 연주형태를 탐구하게 되는 게 일반적 과정이다.
그러나 [노날]의 선곡표와 진행방식은 무슨 특별한 운용방침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도저히 클래식프로 답다고 인정하기 어렵다.
어제 29일 선곡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면서 반주자를 검색하고 확인하는데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 머리에 쥐가 날 정도였다.
프로의 편성자, 운영자라면 선곡된 음반에 적힌 대로 반주자만 가져다 적으면 간단한 것을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청취자의 수준을 무시하거나 운용자가 음악적 욕구에 대해 무지하거나 이것저것 음반자료를 표기하기가 귀찮아서거나,,, 또 무슨 이유가 있을까 궁금하다.
해당 음반도 없는 상태에서 반주자를, 그것도 정확한 자료는 엄두도 낼 수 없지만, 반주자를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하여 [노날] 방송시간의 2배의 시간이 더 걸렸다.
1. 영국 민요 두 곡 / I will walk with my love & Down by the Salley Gardens
/ Contralto. Kathleen Ferrier [3:07]
1a. Trad[I will walk with my love ㅡfolksong (Eng)] (Kathleen Ferrier(A), Phyllis Spurr(pf), r1951) (13.1029화nn-1a)
1b. Hughes,Herbert(1882-19370[Down by the Salley Gardens ㅡIrish folksong arr] (Kathleen Ferrier(A), Phyllis Spurr(pf), r1949) (13.1029화nn-1b)
2. Mendelssohn / Schilflied(갈대의 노래) Op.71-4 / S. Sophie Daneman
2. Mendelssohn[Lieder(6), Op.71-No.4, Schilflied 갈대의 노래] (Sophie Daneman(s), Eugene Asti(pf), r2003) (13.1029화nn-2)
3. 김효근 / 나룻배 / Br. 송기창 [4:01]
3. [나룻배] (이인자, 김효근, Br송기창) (13.1029화nn-3)
4. Puccini / 오페라 <토스카> 중 ‘E lucevan le stele(별은 빛나고)’
/ T. Placido Domingo [4:10]
4. Puccini[Tosca ㅡ(16) E lucevan le stelle 별은 빛나고] (Placido Domingo(t), Philh, Giuseppe Sinopoli, r1990) (13.1029화nn-4)
이 선곡의 반주자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
찾아 놓고도 이 반주자가 맞는지 영 자신이 없다.
선곡표 상의 연주시간 [4:10]과 비슷한 연주로 꿰 맞췄다.
도밍고의 이 노래 음반은 워낙 유명한 노래와 가수인지라 대강 찾아도 몇 가지나 되었다.
1. New Philharmonic, Zubin Mehta, r1972 (RCA)
2. Philharmonia Orch, James Levine, r1980 (EMI)
3. MMF Orch, Rome Op Orch, Zubin Mehta, r1990 (DECCA)
4. MMF Orch, Rome Op Orch, Zubin Mehta, live1990 (DECCA)
5. [Tosca complete] Philharmonic, Giuseppe Sinopoli, r1990 (DG)
모두 Placdo Domingo의 노래다.
이 중 어느 음반에 수록된 Domingo의 노래인지, 즉 반주자가 누구인지 선곡표에 적어주어야 클래식프로에 어울리는 선곡표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어느 것인지 집어내야겠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대개 이 노래는 어느 가수든 연주시간이 3'40'' 정도인데, 선곡표의 연주시간이 [4'10"]로 비교적 길다. 그래서 이 연주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의 Sinopoli의 [Tosca 전곡]반으로 정리했다.
5. Puccini / 오페라 <나비부인> 중 ‘Un bel dì, vedremo(어떤 갠 날)’
/ S. Mirella Freni [4:59]
5. Puccini[Madama Butterfly -(10) Un bel di vedremo 어떤 갠 날] (Mirella Freni(s), VPO, Herbert von Karajan) (10.0115金nn-2)
6. Handel / 오라토리오 <삼손> 중 ‘Let the bright Seraphim’
/ S. Sheila Armstrong [3:14]
6. Handel[Samson-oratorio, HWV57-(86) Let the bright Seraphim] (Sheila Armstrong(s), Münchener Bach-Orchester, Karl Richter, r1968) (13.1029화nn-6)
7. Schubert / An Silvia(실비아에게) D.891 / Br. Matthias Goerne [3:03]
7. Schubert[An Silvia 실비아에게 -Lied, D891] (Matthias Goerne(Br), Alexander Schmalcz(pf) (11.0219토dg-1b)
8. Brahms / Auf dem See(호수에서) Op.106-2 / Bass-Br. Robert Holl [3:13]
8. Brahms[Lieder(5), Op.106-No.2, Auf dem See(호수에서)] (Robert Holl(b-br), Graham Johnson(pf), r2010) (13.1029화nn-8)
9. Loewe / Tom der Reimer(시인 톰) Op.135 / Bs. Kurt Moll [5:30]
9. Loewe[Tom der Reimer -Scottish Ballad, Op.135a] (Kurt Moll(bs), Cord Garben(pf), r1984) (13.1029화nn-9)
10. 나폴리 노래 / Funiculi-Funicula / T. Giuseppe Di stefano [2:33]
10. Denza[Funiculi-Funicula ㅡsong] (Giuseppe di Stefano(t), orch, G.M.Guarino, r1961) (13.1010목fm-8) [CD; TEST SBT1098]
12. Cardillo / Core’ngrato(무정한 마음) / T. Vittorio Grigolo [3:48]
12. Cardillo[Core'ngrato(Catari)무정한 마음 ㅡsong] (Vittorio Grigolo(t), Coro e Orchestra del Teatro Regio di Parma, Pier Giorgio Morandi, r2013) (13.1029화nn-12)
이렇게 대장정이 끝났다.
이 짓도 관심이 없으면 못할 짓이지만, 노날 운영자가 선곡음반에 나온대로 선곡표에 옮겨 적어주기만 하면 간단하고 무엇보다 정확한 것을, 틀릴지도 모르는 연주제원을 긴 시간과 열정 투자하여 끊임없이 하고 있다.
선곡음반에는 위에 장시간 어렵게 찾아 적은 모든 녹음자료가 녹음연도 포함하여 모두 기재되어 있다.
노날 운영자 서정협 PD님!
제발 선곡제원 좀 선곡표에 써 주세요!!!
cama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