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용두레는 콧노래와 함께 들살이 대비 훈련,,, 훈련 아니고 소풍,, ㅋㅋㅋ
갔다왔습니다.
아침에 오자마자 다들 들떠서는,,,
걱정 많은 루다..
'새 버스카드는 가져왔는데 엄마가 충전 안했을것 같은데 어떻해요?'
'하셨을거야, 안하셨으면 내가 찍어줄게'(당연히 충전된 카드였습니다)
내가 목에 찬 버스카드는 대한민국 초등학생의 증표일세..
라는 느낌으로ㅋㅋ 목에 힘이 어찌나들 들어가 있던지.. 마루가 다들 목에 기브스 했냐고 물어보셨지요.
콧노래와 만남의 인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듣고, 드디어, 무려 방울, 두루미, 마루의 환송을 받으며
목에는 버스카드를 든든히 차고 당당하게 학교를 나섭니다.
다들 버스를 타보기는 했겠지만, 우리끼리 타본적은 처음이니까요~
다행히 자리가 넉넉하여 어디서든 앉아갈 수 있었어요. 우리는 노약자니까요. ㅎㅎㅎㅎ;;;ㅠ.ㅠ
손가락게임도하고,
여유롭게 코도 후비고,, 응?
버스에서 내려서 행주산성 가는길이 좀 되죠.
여기는 초입이라 없지만, 어찌나 먹거리들 사진이 많은지.. 장어구이집도 있고, 굴밥집도 있고, 고깃집도 있고,,,
'새 굴밥먹고 싶어요.'
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이 어린동무들을 어찌 한단 말입니까;;;
새 : "나중에 바닷가에 가서 굴을 잡아 먹자." + "얘들아 좀 만 더 올라가면 큰 강이 보일거야 힘내자~!"
선우 : "강에 가서 굴잡는거예요?"
이쯤 되면 어서 발길을 재촉하는 수밖에...
화는 안납니다. 늘 있는 일이라서...
드디어 행주산성 입구 도착. 첫 물을 먹습니다. 굴이 아니라 미안하긴 하지만...
쌩쌩할 때 단체사진 한 장~
"여기가 끝이예요?"
"아니 여기가 시작이야"
"헐, 여기가 시작이래!!!"
이제 오르자꾸나~
올라가다 만난 유치원생들
"야 너네 몇 살이야?"
ㅎㅎㅎㅎ;;;
채원이가 나무에어컨 길이라 말한 길. 시원시원~
길은 멀지라도 올라가는 방법은 재미있게~
우리는 왜 꼭 길을 평탄한 곳으로, 같은 방법으로 걸어야하는거죠?
이런 방법도 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잠깐 충장사에 들려서 권율장군님을 뵙고,,, (원래 권율장군님 뵈러 온 것이 아니라서 역사적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고,
지친 어린이들을 이끌고,, 아 정말 힘들어보인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저도 행주산성은 처음인데 정말 조용하고 좋더군요.
조용하다면 우리가 시끄럽게 해주겠닷~!
전망대도 보고~, 다행히 나중에 콧노래가 어린이용 전망대 를찾아내셨습니다^^
드디어 맛있는 점심시간!
저도 항상 기대가 큽니다!!
아이들에게는 다른 친구들과 바꿔먹으라고 늘 권하고 있어요. 모여먹는 재미란게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 참, 점심 도시락은 본인이 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싸주세요.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기 식판에 있는 음식은 다 먹는다인데,
나눠먹는 것을 너무 많이 생각해서 싸주시면 남겨가야하는 불상사가...
그것이 왜 불상사인고 하니, 집에 갔을 때는 이미 먹을 수 없어 버려야하니까요... 아까워라..
점심먹고, 투호에 쓰이는 활을 본 열정적인 우리 용들이, 어벤져스 놀이를 열심히하였지요.
그러다가 발생한 다툼의 장면.
다툴 수 있지. 자 그럼 이야기를 해볼까.
콧노래께서 이야기의 현장을 담아주셨네요. 손들고 이야기하기~
자기가 속상했던 이야기들은 원만하게 끝났고, '야 다시하자!'라는 말에.
'그럼 활을 계속 쓸 것인지, 조심해가면서, 아니면 그냥 놀것인지 정해서 합시다.'했더니.
활은 안쓰는게 좋겠다고, 자기도 모르게 친구를 칠 수 있으니까.
그려그려, 그럼 우리 다른데 가보자.
밥먹을 때 신경도 안썼던, 눈 앞에 탑이 보입니다.
'새 탑에 올라가도 되요?'
'응 물론이지'
저는 얘네들이 뭔 이야기를 하나 했더니. 정말로 저 탑을 올라갈 생각이었나 봅니다.;;
그래요,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지요,
뛰어서 점프하면 닿을 듯 말듯, 승부욕을 자극하는 이 야속한 높이.
행주산성 기획자들의 선견지명이 빛나는 지점입니다.
'새가 올려주면 안돼요?'
'응 안돼. 스스로 올라가세요'
어찌나 개구리 점프들을 많이하던지....ㅋㅋ
아니 도데체 저길 왜 올라가겠다는 거야...
보면서 옛날에 싹터 전체가 고봉산 소풍 다닐때가 기억났습니다.
고봉산 정상에 장사바위가 있는데, 거기를 맨손으로 오르는게 하나의 미션이었죠. 고학년급이나 되어야만 할 수 있는.^^
그리고 드디어 짜잔~
드디어 용두레 중에 성공하는 아이들 탄생. 바로 백효경과 박선우 입니다! 짝짝짝짝
다른 친구들도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오늘은 아닌걸로~
그리고 즐겁게 물을 채우고, 아래로 내려왔답니다.
이렇게 행주산성을 다녀오고, 버스카드의 위력을 즐겼구요. 다음은 들살이 입니다.
들살이 갑니다~<아이들편으로 프린트해서 보내드릴게요, 아이들도 내용을 알아야하니까요~>
* 날짜는 6월 19일 수요일 ~ 21일 금요일, 장소는 양주 한마음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 만나는 시간과 장소 : 수요일 오전 9시, 화정옥빛공원(은빛마을 11단지 맞은 편)
* 돌아오는 시간과 장소 : 금요일 오후 3시, 화정옥빛공원(은빛마을 11단지 맞은 편)
* 들살이 장소인 한마음수련원까지는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 수요일 옥빛공원으로 등교하는 셔틀과 금요일 옥빛공원에서 하교하는 셔틀은 정상운행합니다.
- 자가 차량으로 오는 아이들도 시간에 맞춰 와 주세요.
- 준비물
1) 충전된 교통카드(5000원이상), 꽉 찬 도시락, 꽉 찬 물통, 수저
2) 들살이비 : 40,000원(타조께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3) 옷 : 갈아입을 옷 2벌 (긴팔, 긴바지 1개씩 꼭 포함), 잘 때 입을 옷 1벌, 속옷/양말 2개씩, 손수건, 개인 수건 1장, 모자
*우천 예보시 우산이나 비옷
4) 음식 : 밑반찬 2가지(마른 반찬위주로 가벼운 용기에, 상하지 않는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김, 오징어채, 멸치볶음~좋아요~),
그리고 개인별로 당근1, 양파1, 감자1개를 가방에 넣어 보내주세요.
5) 그 외, 개인약(멀미약 등), 손전등(건전지 확인)
6) 가지고 오는 개인 물건에 모두 이름을 한글로 적어 보내주세요. 자기 물건이 아니라고 말할때가 종종 있답니다~
그리고 가방에 넣은 물건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같이 짐을 싸주세요.
7) 일회용 봉투를 가급적 줄여주세요. 옷을 싸는 것은 세탁망 같은 것이 좋을 것 같고, 반찬통도 마찬가지로 집에서 사용하는 가벼운 용기이면 좋겠네요.
8) 물건은 가방 안에 다 들어가게 넣어주세요. 손에 들고 가는 것이 없도록 해주세요. 이동시 불편합니다~
9) 상비약과 세면도구(칫솔, 치약, 비누 등)는 학교에서 챙겨 갑니다.
* 아래는 만나고 헤어질 화정옥빛공원 위치입니다.
첫댓글 더운 날,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신 새와 콧노래 고맙습니다! 더위도 아이들의 에너지를 꺾지 못했나 봅니다.
교통카드를 처음 써볼 기회라며 며칠 전부터 들떠 있었는데 다녀와서도 목에 힘이 안 빠지더라고요. 들살이에도 교통카드 써야 한다고 충전하고픈 금액까지 얘기를 하네요.
학교 입학하고 첫 들살이 기대됩니다!!!
세상살이 새로이 시작하는 아이들 모습은 참 예쁘네요. 제 교통 카드 보세요~하며 자랑하던 아이들^^ 세상은 휙휙 변하는 듯 하나 어떤 공간에 가보면 스스로 하는 아이들 몸놀이는 변하지 않으니 그들의 자연스러운 성장의 시간을 잘 지켜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