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젊어서 서울 살 때 만 해도 거지가 있었다
전철(그당시엔 1호선 밖에 없었다~~)에서
어설프게 인쇄한 종이를 승객 무릎 위에 놓고 ~~
아니면 시각장애인 흉내도 내고~~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들 대부분은 거지회사(?)에 고용 된 앵벌이 직원이었다네 ㅎㅎ
또 담배 한가치만 하며 담배를 구걸하는 거지도 있었다
구걸한 담배로 가치 담배 장사를 해서 부자가 됐을 수도~~ ㅎ
이들은 별 노력없이 말 그대로 구걸하는 거지로
동냥치나 비렁뱅이로 비하해 불렸다
하지만 먼저 소개한 각설이는 다르다
그들은 신명나는 노래를 불러 관객들을 즐겁게 했으니
우리가 조용필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고가의 입장권을 지불하는 것처럼
그들은 응당한 댓가를 받은 것이지 절대로 구걸 한 게 아니다 !!!
나도 그동안 버스킹하며 노랠 많이 불렀는데
실력 부족인지 공연료는 거의 못 받았다 ㅎㅎ
하지만 외국여행에선 팁(공연료)이 후했다
구약성서 중 노아의 홍수에 나오는
유명한 아라라트산이 보이는 아르메니아 관광지에서
버스킹해서 받은 생수 포함 푸짐한 팁들이다
이외에도 장거리 택시도 그냥 테워줬다 ㅎㅎ
여기선 와인을 즉석에서 증류시킨 독한 브랜디를 팁으로 엄청 얻어 마셨다
이들 원주민들이 연신 외치는 곤배는 내가 가르쳐 준 '건배'다 ㅎ
조지아 쿠타이시 와인시음장에서 한류 각설이스타 버스킹~~ㅎ
첫댓글 건배!!라는 한국어를 전수시킨 카페지기님의 아르메니아여행중의 버스킹 추억으로 잘저장되어 우리도 누리는군요
터키세번째여행을 아주행복하게 마친사람으로 터키지진이 무척염려됩니다 착하고 좋은사람들 빨리 이 고난을 이겨내길바래봅니다
지구 곳곳에 비극이 끊이지 않는군요
골든타임이 닥치고 있는데 한사람이라도 더 살아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