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예원이는 승품심사 연습으로 태권도장을 가고,
동원이는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나는 도솔산으로 등산을 갔다.
도솔산을 향해 아파트를 가로지르다가 혼자 자전거 타는 동원이가 궁금해졌다.... 불안하기도 하고.....
아파트 가운데의 큰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저 멀리서 동원이가 보인다....
제법 빠르게 달리는 승용차들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동원이....
안쓰러워보였다....
그래... 등산이나 자전거나.... 하는 생각으로 같이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무쏘에 자전거 두대를 싣고 복수천으로 향하다가 도솔터널 근처에서 갑자기 도솔산 생각이 났다.
도솔터널을 이용하면 도솔산의 반대편으로 바로 갈 수가 있으니...
목운주택 초입에 무쏘를 세워놓고 도솔터널을 통하여 도솔산을 넘었다.
그리고 도솔산 둘레길을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총 주행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내가 먼저 생각했는지 동원이가 먼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원이에게 더 큰 자전거가 필요했다.
그래서 준원이에게 전화를 했고...
준원이가 예전부터 말하던 행복한 자전거에 가서 동원이의 세번째 자전거를 샀다.
18인치 바퀴에서 22인치로...
키가 10cm만 더 컸더라면 24인치를 탔을텐데....
그래도 기어가 없던 자전거에서 기어가 있는 자전거로 바꾸고 브레이크도 성능이 훨씬 좋으니 자전거 타는 맛을 제대로 느끼는 것 같았다.
조금 익숙해지면 도솔산으로 다시 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