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지맥
백두대간의 소백산 고치령에서 동남쪽 1.1 km 지점에서 분기해 영주시 문수면 서천과 내성천 합수점(무섬교) 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8.4km되는 산줄기 이다.
청명과 포근한빛 둘이 출발하며 원래는 토요무박으로 작약지맥을 하려다 우천 소식이 있어 비를 덜 맞기 위해 자개지맥으로 변경해 진행한다.
고치령은 백두대간 할때 이장님께 부탁해 포토를 타고 왔었는데 지금은 택시를 타고 왔다.
사당에서 기도하는 듯한 사람이 나오는데 혼자라면 귀신인 줄 알고 놀랬을 것이다.
4월19일 21시50분 출발한다.
1km지점에서 백두대간 길과 갈라진다.
선답자 후기에 자개지맥 분기점을 못찾았다는 글이 있는데 마구리면이 보여 그냥 지나치기 쉽다.
스틱으로 돌려보려 했는데 잘 안되어 그냥 지나간다.
3.4km지점 주봉 자개봉이다.
등로는 양호하고 밤이라 날씨는 선선해 물이 많이 먹히지 않는다.
곳곳에 버섯채취를 막으려는 입산금지 표시를 못으로 박아놨으며 가을에는 주의해야겠다.
6.6km지점 잡목이 심해 뚫어보려 하지만 도저히 뚫을 수 없어 back하여 우회한다.
노곡길로 내려선 7.9km지점에서 또 다시 심한 잡목지대를 통과하는 대신 바로 옆 과수원으로 통과하는데 여러명의 사람들이 렌턴을 켜고 일을 하고 있었고 누구냐 묻길래 "죄송합니다 산행하는 사람입니다." 대꾸하고 서둘러 벗어난다.
새벽시간 길도 없는 산속에서 내려 오니 우리말을 믿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9.3km지점 지도에는 나대지인데 무슨 체험관이란 여러동의 건물과 울타리가 있어 진입로 찾느라 애을 먹었다.
12.8km지점 천마산이다.
임도길을 만났는데 문수지맥 할때와 마찬가지로 산사태가 발생한 곳이 자주 나타나 졸면서 걸으면 큰일 날 듯 하여 정신 바짝 차린다.
짧은 잡목지대를 이따금 만나지만 심하지 않고 업다운 높이가 크지 않아 대체적으로 지맥치고는 편하다.
23.6km지점 대마산이다.
24.2km지점 민가가 하나 있는데 개 7마리를 풀어놓아 사납게 짖어 대지만 큰 개들은 아니라서 그냥 밀고 간다.
33.7km지점 영동선 철로를 건너야 하는데 진입은 파인곳으로 쉽게 했지만 넘어가는 곳은 100m정도 우측으로 가야 찾을 수있는데 찾지 못하고 상부가 뾰족해 위험해 보이는 휀스를 넘은 선답자들도 있다.
약수봉부터 돗밤실이란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걷는다.
38.3km지점 출렁다리도 만난다.
38.8km지점 명힉봉에서 둘레길은 끝난다.
멧돼지가 얼마나 긁어 댔는지 소나무 껍질이 다 벗겨졌다.
길은 대체적으로 편한데 쉬운 지맥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역시나 힘들다.
원인은 속도인데 시작전 차편도 좌석도 많으니 천천히 가자 할때는 알았다 했지만 비를 적게 맞아야 한다며 오늘도 청명은 달린다.
차시간,식당영업시간,추위,우천 다양한 사유로 항상 서두르지만 사유가 다 맞는 말이고 나 또한 빨리 끝나면 좋은거니 1년 넘게 군말없이 잘 따라갔고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하며 이견이 있으면 양보하거나 각자 선택한 것을 행할 뿐 맞다 틀리다 논쟁하거나 얼굴 한번 붉힌적 없다.
한번은 앞에가던 청명이 비명을 지르길래 봤더니 처음엔 멧돼지 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덩치 큰 검정색 사냥개였고 고함 소리에 되돌아 갔다 또 다시 달려들 듯 뛰어내려왔고 또 다시 고함을 질렀는데 근처 주민이 개와 산책하다 고함 소리에 달려와 사과는 했지만 앞에 있던 청명이 많이 놀랬다.
짖지 않은 것을 보니 공격할 의도는 없었던 듯 하지만 덩치 큰 개가 쏜살같이 달려올때는 공포였다.
49.8km지점 마지막 봉우리 유릉산이다.
15시30분 합수점 무심교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장시간 맞다보니 양말까지 다 젖었다.
자개지맥 완주 후 비가 덜 오는 철원쪽으로 바로 가서 혼자 왕재지맥을 완주하겠다 계획 했는데 비오니 춥기도 하고 혼자 다시 밤새워 걷기가 부담스러워 일단 집으로 가 쉬고 내일은 전월지맥1구간을 하기로 변경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다.
■전월지맥1구간
전월지맥은 금북정맥 되재에서 분기해 미호천이 금강에 합류하는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월산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2km되는 산줄기다.
대전 북쪽은 차가 편하면 차를 이용하기로 했고 차를 가져가니 교통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천천히 출발해도 되고 늦게 도착해도 상관없어 마음이 편하다.
22.7km지점 은하수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를 이용해 금사저수지로 이동해 09시3분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까지는 아주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는데 사진으로는 경사기 심해 보이지 않는다.
금북정맥 능선길에 다다르니 길이 평탄하고 좋다.
1.5km지점 전월지맥 분기점이다.
이 일대가 세종시계 둘레길인가 보다.
1.8km지점 국사봉이다.
잡목도 없고 평평해 꽃길이다.
조망은 그닥 없고 요정도가 전부이다.
좀 어수선한 길도 만나긴 하지만 다른 지맥들에 비하면 편한 길이다.
5.1km지점 덕재고개인데 도로를 건너 산으로 오르면 넓은 공터가 나오고 절개지 좌측으로 오른다.
7km지점 빼티고개라는데 고개에 대한 설명대신 쌩뚱맞게 전월지맥을 설명해 놓았다.
20.2km지점에 국사봉이 또 있다.
거리 부담없고 날머리에 차가 있어 오랜만에 시간 구애받지 않고 어제 산행에 대한 다리 풀어준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걷는다.
미완성 돌탑도 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산패다.
17시16분 날머리 은하수공원에 도착해 차를 회수하여 귀가한다.
첫댓글 둘이서 하네요 대대장님??
비 피해 자개지맥으로 변경해도 우산쓰긴 마찬가지죠
수고하셨어요
대대장님 회복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세요ㅠㅠ
전국적으로 우천이니 비 맞지 않을 수는 없지만 짧은지맥 금요무박으로 출발날짜 조정하고 강수량 적은 지역으로 골라서 다녀왔어요^^
오래전 자개지맥길은 시그널이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어디가 어디인지...
대간길에도 신록이 파릇하니 참 좋아 보이는데 가까운시일내
대간길 한번 밟아 볼수 잇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맥 졸업 하신 분들도 진행중인 분들도 많아 어딜가나 시그널이 많이 있습니다.
신록의 계절이 다가와 연두빛 물결이 좋긴 하면서도 모기,진드기,파리 같은 해충과 뱀 만날 생각하니 어찌 여름 보낼지 걱정입니다.
저도 지맥 끝나면 대간은 한번 더 밟아보고 싶습니다^^
매주 열정적으로 지맥산행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충청도쪽 지맥들은 등로도 그렇고 대체적으로 편하게 진행한 기억입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선배님도 원샷으로 하나씩 또는 두개씩 완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맥은 할수록
졸업하신 분들 대단함을 느낍니다.
충청도쪽 지맥들이 편한 듯해서 다른 지맥하고 시간될때 조금씩 해보렵니다.
후기글 관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 고치령이닷~~
이번주에 고치령 지나갈 것 같네요~~
미리 잘봅니다.자개지맥 그리고 전월지맥 일부 잘봤습니다.
수고했어요^^
이번주 고치령 가시는군요.
대간길인지 다른 길인지 모르겠지만 즐겁고 추억이 되는 산행 하세요.
감사합니다^^
@포근한빛 오랜만에 가는 땅통종주길입니다. 물론 대간 소백산 구간이구요.
빛님도 지맥길 안전 산행하세요^^
@두건(頭巾) 아하 그렇군요. 두건님 땅통종주 하시는거 깜빡했습니다.
소백산 연두연두 많이 즐기십시요^^
저도 최근 산에서
커다란 사냥개 두마리와 사냥총 들고 있던 아저씨를 맞닥뜨렸을 때
어찌나 놀라고 무섭던지..
그 아저씨는 안문다고 괜찮다고는 했지만
그게 또 그렇지않더라구요.
청명님도 많이 놀라셨겠네요.
산사태난 곳들도 많다니 사진으로만 봐도 아찔한데...
이래저래 조심해야할 것들 투성이
두 분 가시는 걸음들 무탈하게 지맥 진행 하세요.
늘 지맥길 화이팅입니다.
개들도 덩치가 크면 무섭죠.
예전에 저도 정맥 혼산하다 커다란 들개 두마리가 길을 비키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길도 아닌곳을 우회 한 적 있어요.
그쪽 지역이 작년 태풍때 크고 작은 산사태가 많이 났기에 그런길 만나면 주의해야 할 듯요.
정맥 쭈욱 이어가실 줄 알았는데 많이 바쁘신가 봐요.
후기글 봐주시고 댓글까지 감사드립니다^^
비 소식에 취소된줄알았는데 자개지맥으로 변경해서 다녀왔네요 두분 수고많았습니다
산행하기 좋은 계절 건너뛰기는 아까우니 시간과 지역 고려해서 변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당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산행길이라 무작정 들이대거나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산행을 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그래도 느낌상 쑥쑥 줄어드는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늘 안산즐산 하세요.
인내심 갖고 꾸준히가 정답일 듯 합니다.
걸음 느리고 짧게 하시는 분들은 10년 넘게도 하시던데 저는 처음엔 4년을 계획했는데 3년안에 끝내보려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