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15-09-06 [제2960호, 8면]
하용수원장 부부가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출소자 신앙공동체 ‘성모울타리 공동체’(대표 하용수)에 최근 화재가 발생, 경당과 숙소 일부가 완전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당장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할 입장에서 건물훼손 비용까지 물어줘야 할 ‘엎친 데 덮친’ 상황이 됐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서 생활하는 성모울타리 공동체는 사회적 냉대로 갈 곳 없는 교도소 출소자들이 기도하고 일하며 자립 기반을 키워가는 신앙공동체다. 이곳 40여 명 형제들은 우리밀로 직접 빵을 만들고, 전국 성당을 찾아다니며 판매도 한다. 무엇보다 공동체는 매주 화~수요일 1박2일 피정을 빠짐없이 이어가며 과거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 공동체는 새 거처 마련과 보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을 내년까지 비워줘야 할 처지에서 부족한 거주비용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보태고 있던 중 발생한 화재는 공동체를 더 큰 근심으로 몰아넣고 있다. 거처 마련 비용도 턱없이 부족한데, 집주인에게 타버린 건물 보상까지 해줘야 한다.
절망적 상황에서도 공동체는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것만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하용수(종삼 요한·57) 성모울타리 공동체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형제들은 기도를 더 열심히 바치며 하느님 도우심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체 피정 지도를 해주고 있는 석찬귀 신부(부산교구 원로사목자)는 “하 대표님과 성모울타리 공동체는 출소자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일에 교회보다 앞장서 십자가를 지고 있다”며 “막막한 상황에 처한 공동체를 위해 많은 분들이 힘든 짐을 나눠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문의 010-9236-0023 하용수 대표
※도움 주실 분(후원계좌)
351-0277-0496-23 농협(예금주 편동덕)
#가톨릭신문 기사를 복사해 왔습니다.
첫댓글 양산의 '성모울타리' 공동체 하용수 원장의 초대로 창고지기들은 지난 3년 간 몇 차례 피정 강사로 다녀온 바 있습니다. 저희는 하용수원장의 숭고한 사랑실천을 평소 존경해 왔던바 이를 계기로 화재복구 후원기금을 마련를 위해 9일 '소금창고1004' 오픈 이후에는 성모울타리 우리밀 빵을 판매하여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