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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은 신이 내려주신 까탈스러운 혀를 가지지 못하였기에 그냥 먹을만 하다 싶으면 아무 불편 없이 꿀꺽 꿀꺽 잘 삼키는 장모님이 사랑해 주실 남아임을 밝혀둡니다. 비단 음식뿐만이 아니라, 칵테일, 와인, 양주 등의 술도 입에 잘 달라 붙으면 꿀꺽 꿀꺽 잘 넘기는 스타일입니다. 제 추천글을 보고서 어느 어느 음식점에 갔는데 거긴 정통 칵테일이 아니라느니, 육질은 부드러운데 아무래도 수입 쇠고기인것 같아서 찝찝하다느니 불평 하실분들은... 돈 많이 많이 버셔서 집안에 전용 요리사 한분 채용 하시길 기원해 드립니다. 요새 연애가 한창이기에 제가 추천하는 곳들은 대부분 연인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분위기 좋은 곳 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글이지만... 안양, 평촌 지역에서 사랑을 만들어 가시는 다른 수많은 커플들에게 조그마한 팁이라도 될까 싶어 올리는 글이니 너그러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가 느꼈던 기분을 친구에게 이야기 하는 것처럼 편하게 쓰다보니 반말조가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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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갖을 수 있었던 여친님과의 데이트 >_< 살앙하는 우리 여친님께 보다 맛있는걸 먹여드리고자 맛집 정보를 찾아보다가 안양 향기촌 "팸레/양식/뷔페" 게시판에서 파스타집 까사라는 곳을 찾게 되었다. 여친님과의 약속은 오후 6시 넘어서지만 처음 가보는 곳인만큼 사전 방문은 필수~!! 맨 위에 사진은 아직 날 밝은 오후 2시경에 위치 찾으러 갔을때 찍어 둔거다. 뿌듯~♡
여친님과 함께 자리에 앉아 외투도 가방도 벗어놓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저녘때여서 였을까... 마치 전세 낸것처럼 레스토랑에 나와 여친님 딸랑 둘밖에 없었다. 사장님껜 죄송하지만 사람이 없어서 분위기 내기에는 더 좋았더라는 사실!!! 하지만 오늘은 후기를 염두에 두고 사진기 들고가는 바람에 무드는 조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너무 아쉽다. 은은한 음악에 맛있는 파스타 정말 딱이였는데ㅜㅠ
아무튼! 내부 전경은 대략 요 사진들과 같다. 맨 처음 사진(←왼쪽것)은 자리에 앉아 바깥쪽을 내다 보며 찰칵.찍어준거다. 빈자리에도 예쁜 와인 글래스와 접시,냅킨,포크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와인 글래스에는 시원한 물을 따라주는데 이게 그냥 물이 아니였다. 바로 레몬즙을 넣은 물~!! 은은한 레몬맛이 물과 어우러져 한층 파스타의 맛을 깊게 해주고 식욕을 돋구어 준다. | |
앉은 자세 그대로 왼쪽과 오른쪽 벽을 바라보며 찰칵!
왼쪽으로는 주방장님이 요리하시는 키친이 빼꼼히 보인다.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요리하실때 살아있는 강렬한 불길이 휙휙 올라오는게 보여서 신기했다. 사용하지 않은 와인글래스가 예쁘게 쌓여있고 음료수 뽑는 기계도 보인다. 벽에는 오래된 무비 스타들의 흑백 사진이 붙어 있어 분위기를 더해준다. 사진찍는다고 음료수 뽑는 기계뒤로 휘리릭 숨으신 사장님.. 팔보여요~ (사실은 그냥 요리중이신^^;;)
오른쪽 벽에는 왼쪽 벽보다 큰 무비 스타들의 포스터 액자들이 줄맞추어 걸려있는데, 오히려 흑백인 덕에 둥근 조명과 어울려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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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리번 두리번 서울구경 처음나온 촌놈처럼 정신 못차리는 사이 잡지에나 나올것 같은 어여쁜 아가씨가 따끈따끈한 마늘빵을 두조각 가져다 주셨다.
왼쪽 뒤에 살짝 보이는 건.. NC스토어 지하의 슈하우스에서 사온 미니슈. 후식으로 먹으려고 사왔는데 손님이 너무 없었던 관계로 우리끼리만 먹기 미안해서 사장님과 아가씨께 조금, 정말 조~금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 더드릴껄 그랬나보다^^;;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디쉬~!!
우선 본인이 먹은 크랩 파스터 그랑끼오다. 보는 바와 같이 크림소스로 주문했는데, 살짝 느끼해 주면서도 중독성 있는 크림 소스의 맛. 입안에서 살살 녹아주는 게살과 파스타의 감촉이 매우 좋았다. 양쪽으로 보이는 게 다리를 살짝 들어보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 몸통이 통째로 달려있다. 포크와 스푼을 이용해 살살 파내서 파스타와 잘 비벼주는 센스~ 참, 그리고 크림소스에 아까 가져다 주신 마늘빵을 찍어먹으니 이또한 별미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뭐처럼 분위기 좋은 곳엘 갔는데 차마 손으로 들고 쪽쪽 빨아먹을 수 없어 포기한 게 다리. 몸통 부분의 게살도 포크와 스푼으로 살살 파냈다지만 시간도 오래걸린데다 간간히 얇은 막(?) 같은것도 살과 함께 떨어져 나와 여친님 모르게 슬쩍 뱉어내야 했었다. 빈 게다리만 장식으로 올려주시고 게 살들은 그냥 미리 파내서 파스타에 섞어 주시면 좋을텐데...하고 욕심을 부려본다. 9천원. 다음은 여친님이 드셨던 해물 스파게티 페스카토레! 각종 조개와 새우, 오징어, 알(무슨 알인지까지는 모르겠다.. 회집가면 마끼에 올려주는거. 날치알인가?)이 토마토 소스에 어우러져 우리 여친님의 입을 즐겁게 해줬다. 뭐.. 조개 별로 안좋아 하신대서 조개는 내가 다 먹었지만 -_-...
해물 파스타의 맛도 꽤나 괜찮았지만 파스타의 맛을 더욱 살려주었던것은 바로. 사진에는 살짝 잘린 오이와 무 형제들. 가게에 우리 둘 뿐이 없어서 그랬다지만 마지막 오이를 집는 순간 휘리릭 나타나신 어여쁜 아가씨 순식간에 리필해 주셔서 완전 감동. 해물파스타 1만 천언. 맛있는 저녁을 허락해준 CASA를 나오며 마지막으로 찰칵. 우리 먹었던 자리를 치우고 계신 아가씨 뒷태가 살짜콩 보인다. 다음 카페 안양 향기촌보고 왔다고 하면 서비스도 준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소심하기도 하고, 사진기 들고 갔는데 후기를 기대하실까봐 부담되기도 해서 아무말도 안했다. 해볼걸ㅜㅠ
음.. 그러고보니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는 벽을 안찍었구나 -_-;;; 다음에 방문해 주시는 분이 찍어주실거다 뭐. 음하하하~
마지막으로 CASA를 찾아가는 길이다. 이 약도를 보고도 찾아가지 못한다면... 당신은 신의 저주를 받은 길치이거나 간첩임을 믿어 의심치 않을테다-_-++
------------------------------------------------------------------------------------------- 길고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우와 자세하고 정성스런 후기 잘 보았습니다. 그렇치 않아도 목요일날 중요한 약속이 있었는데.. 비스토를 갈까 하다가 후기 읽고서는 마음이 급 변했습니다. 까사~~ 저도 카메라 들고 가서.. 슬쩍슬쩍 사진 쫌 찍어야 겠어요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개인의 입맛차가 있는 만큼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제가 경험했던 까사라면 분명히 중요한 약속 자릴 빛내줄 만족할만한 장소일거라 생각됩니다. 행복한 식사되시길 바라며^^...은근슬쩍 2차는 카페/술집 게시판의 아트리샤나 2nd 추천을^^;;
우와 2차의 좋은 정보까지 감사합니다 오늘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에구~~말해주셔으면 샐러드 드려을텐데 ㅋ^^ 베이비슈 두 넘감사하구 사진 넘 잘찍으셨네요^^ ㄳㄳ
여기 저도 벌써 두번 갔는데 너무 좋아요.. 오늘 점심엔 사람이 많더군요.. 샐러드.. 저두 담엔 슬쩍 말씀드려볼까?? ㅋㅋ
제가 어딘가 댓글을 달았는데...위치를 잘못 기재해서...무척이나 죄송스런 까사 >.< 미안한 맘에 꼭 가려구요....사진을 보니 가야겠단 생각이 더더욱 드네용...저 까르보나라 무지 좋아하거든요...숟가락으로 떠먹는 수준입니당...^^* 담번엔 제가 꼭 가게내부 정면 사진 올리겠음돠^^*
우와... 후기가 보통 정성스런게 아니군요. 이런 정성을 쏟을만큼 신뢰가 가는 군요.
댓글과 칭찬은 새로운 리뷰에의 용기와 동기를 준답니다^^ 예쁜집 맛있는집 찾으면 또 리뷰 올리겠습니다 >_<
정성스런 후기 감사드립니다~ 여기에 댓글은 처음 달아보는데, 스파게티를 좋아라하는 친구들과 항상 닐* 만 갔었는데 꼭 까사 가봐야겠네요!! 크림스파게티 너무 기대됩니다!!! ㅎ
방금 다녀왔어여~사장님께서 직접 주차두 다해주시궁~깔끔한 맛에 피클두 떨어지기 전에 알아서 계속 준비해주시구 마늘빵두 넘맛나구여~최고였어여*^^* 친구가 뒷자석이 완전 지저분했는데 보셨으믄 어쩌냐구 챙피해하더라구요^^ 카페회원이라구하믄 샐러드 주신다길래 말하려다 끝내 못하구 왔네여,,헤헤
주차도 가능한가요? 자세히 좀 가르쳐 주세요~~
말씀하시면 주차도 해주시더라구여~ㅋㅋ
어제 갈려고 7시 쯤 갔는데...가게 앞에...주차 전쟁이더군요...아반떼와 뉴그랜져의 압박~~뒤에 차는오고 길은 좁고...운전사는 초보구...>.< 이러니까 더 가고 싶어져용~~ 어제 까르보나라가 너무먹고 싶었는뎅....ㅡ.ㅡ;;
^^ 어제 그시간때 손님들 주차 5대정도가 있어서 좀 복잡 했을거에요~대형차나 짚차가 지하 주차장에 들가지 못해서 ㅠㅠ
멋진소개 감사해요....기회가 되면 꼭 가볼까해요.
갔다왔는데욤.. 별반 특별하다고 느낄만한게 없었어요.. 카페 회원이라고 했는데 셀러드 써비스도 이제 안한다고 하셨구요.. 이용할때 참고하세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