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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幷序>癸卯歲(763) 西原 賊入道州 焚燒殺掠 幾盡而去 明年 賊又攻永州 破邵 不犯此州邊鄙 而退 豈力能制敵歟 蓋蒙其傷憐而己 諸使何爲忍苦徵歛 故作詩一篇以示官吏 계묘년에 서원지역 도적이 도주로 쳐들어와 불을 지르고 살상과 약탈을 자행하여 거의 다쓸어버린뒤에 물러갔다. 이듬해도 또 도적들이 영주를 공격하고 소주를 파괴했는데 그 고을의 주변 지역을 공격하지 않고 물러 갔으니 어찌 힘으로 적을 제합 할 수있었겠는가? 적들이 가엽게 여겨준 덕분이였다. 그런데 여러관리들은 어쩌면 그리도 잔인하리 만큼 혹독하게 세금을 거둘 수있단 말인가? 그러므로 시 한편을 지어 관리들에게 보인다. *掠(노략질략) *鄙(吝嗇할 비, 鄙陋) *豈(어찌기, 반어조사), *(鄙陋,비루). * 元結(719-772) 자는 次山, 호는 漫叟로 魯山人이다. 玄宗 天寶 2년 진사가 되었다. 안사에 난에 탁월한 전공을 세웠으며 저서로는 <元次山集>이 있다. * 癸卯歲: 당나라 代宗 廣德 元年(763), 원결의 나이 41세때로 이때 道州刺史를 맡고 있었다. * 西原: 지금의 廣西省 扶南縣 西南지역 <唐書>에 <西原蠻傳>이 있다. * 永州: 지금의 湖南省 零陵縣이다. * 邵: 지금의 湖南省 寶慶縣이다. * 邊鄙(변비); 주변지역 * 泉源: 물이 솟는 근원처 泉原 * 洞壑(동학): 깊은 계곡, 혹은 동굴을 뜻하는데 신선이 사는 곳 * 井稅=田稅 * 井田法(전답의 필지를 9등분하여 각각 8명이 농사를 짓고 가운데 한부분의 수확은 세금으로 받이는 토지세제도 * 親戎旃 융전=전쟁 친히 전쟁에 참전하고, 戎(오랑케 병기 융), 旃(깃대 전) * 典斯郡: 전은 맡은 다는 뜻이고 사군은 道州를 말한다. * 山夷: 서원의 蠻族 * 使臣將王命: 사신은 租庸使, 將王命: 왕의 명령을 받들어 * 今彼征斂者(금피정렴자) 今자가 令자로 된 책도 있다.征斂者 중앙에서 내려온 관리 * 時世賢: 당시 통치자들이 현명하다고 인정하는 관리 * 委(버릴위)符節(벼슬자리): 부절은 관리의 印信 * 刺船; 척자는 노를 젓다는 뜻 * 將家就魚麥: ‘將’은 거느리다, 데려가다는 뜻. ‘魚麥’은 魚米之鄕(어류곡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지방) * 歸老 : 사직하고 만년을 보내다. 혹은 만년을 보내다. <東軒記> 소동파 소동파는 소철이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매우 우애가 깊었다. 소식이 순종때 신법에 반대하여 순종의 눈 밖에 나 귀양가게 되었을 때 동생 소철이 상소문을 올려 형의 귀양을 미루고 시장에서 국가전매사업(소금과 술)의 장부를 조사하는 직책을 맞았는데 그 어려움을 동헌기에 기록해 놓았다. 그러나 그뒤 다시 귀양을 갔고 나중에는 해남도까지 귀양을 가게 되었다. 소철은 이직책을 맞아 공자의 제자인 안회에게 공자가 한 [安貧樂道]의 진정한 뜻을 깨달았다고 함. |
34. 신예초사원독선경(晨詣超師院讀禪經)
-유종원(柳宗元;773-819) 20130502
새벽 초사원에 나아가 경전을 읽다-유종원(柳宗元;773-819)
汲井漱寒齒(급정수한치), ; 우물물 길러 양치하고
淸心拂塵服(청심불진복). ; 마음 씻고 옷의 먼지 털어낸다
閒持貝葉書(한지패섭서), ; 한가로이 불경을 들고
步出東齋讀(보출동재독). ; 동제로 걸어가 읽는다
眞源了無取(진원료무취), ; 참된 진리는 찾지 못하고
妄跡世所逐(망적세소축). ; 세상 사람이 찾는 건 망령된 자취뿐
遺言冀可冥(유언기가명), ; 부처님 남긴 말씀에 부합되기를 바라나니
繕性何由熟(선성하유숙)? ; 성정을 닦음에 무엇을 쫓아야 완미해질까?
道人庭宇靜(도인정우정), ; 도인의 뜰은 조용한데
蒼色連深竹(태색련심죽). ; 푸른 이끼는 깊은 대나무 숲까지 이어져 있네
日出霧露餘(일출무노여), ; 해 뜨니 안개와 이슬이 여기저기 조금 남아있고
靑松如膏沐(청송여고목). ; 푸른 소나무들, 기름 발라 머리 감은 듯
淡然離言說(담연리언설), ; 마음이 평안하고 고요해져 말이 필요 없어
悟悅心自足(오열심자족). ; 깨달음에 기뻐 저절로 만족하네
* 柳宗元(773-819) 당송 8대가 중의 한사람. 자는 子厚이며 河東출신으로 ‘柳河東’ 또는 양주에 좌천 당한 적이 있어 ‘柳柳州‘라고도 칭한다. 산수 전원시가 뛰어난 王維, 孟浩然, 韋應物 등과 같이 불린다. 왕숙문의 추천으로 개혁정치에 참여함. 중당대의 대표적인 문인 * 王叔文(785-806) 당나라 越州山陰人, 治道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했다. 덕종때 왕비(王伾)와 함께 동궁시독을 지냈는데 순종이 즉위하자 신임을 받아 한림학사가 된 뒤 위집의를 추천으로 재상이되어 유종원과 유우석 등을 기용해 개혁정치를 펼쳤다. 탐관오리 경종윤(京兆尹), 이실(李實)을 폄척(貶斥)하자 시정사람들이 환호하였다. 宮市와 五坊小兒와 같은 페정을 없앴고 鹽鐵使가 매달 올리던 선여(羨餘) 등도 폐지 했다. 후세사람들이 이런 개혁을 “永貞革新” 이라 불렀다. 이어 탁지(度支) 및 제도염철전운부시를 겸직하고 호부시랑을 맡아 환관의 병권을 빼앗고자 계획하였다. 나중에 어머니 병환으로 벼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146일 만에 환관 구문진(具文珍)이 순종을 퇴위 시키고 헌종을 옹립하면서 투주사호참군으로 쫒겨난 뒤 다음해 피살되었다. * 具葉書=佛經, 具葉經이라고도 한다. <柳河東集注>에 西域에 具多樹가 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이 그 잎사귀를 잘라서 글을 썻기 때문에 具葉靈文이라고 한다. * 韓愈=>유종원친구, 같이 불교반대운동 * 眞源: 우주 만물의 본체 또는 본성의 의미로 佛家의 근원적 진리를 뜻한다. * 冀: 바란다. * 冥(어두울명, 아득하다): 暗合, 墨契, 은연중에 합치됨 * 妄跡: 虛妄한 행적 * 遺言冀可冥(유언기가명): ‘遺言’은 부처가 후세에 남긴 말씀. ‘명“은 암합이나 묵계의 뜻으로 冥心으로 깨달음에 도달하길 바란다는 뜻. * 繕性(기울선)= 本性 * 繕性何由熟(선성하유숙)? ; 선성은 본성을 수양한다는 뜻. ‘何由“는무엇으로 말미암이라는 뜻으로 ”어찌하여라” * 淡然=도가적인 사상 * 膏沐(고목): 여인들이 머리에 기름발라 윤택하게 함. <柳河東集注>에 손여청의 말을 인용하여 “머리에 기름을 바른 것과 같다는 것은 안개와 이슬이 내린뒤에 송백이 모두 씻은 듯함을 말한다.[如膏沐者 言霧露之餘 松柏皆如洗沐也] * 淡然離言說(담연리언설): 淡然(맑고 고요한 모습), “離言說”은 言說 즉 말이나 설법을 떠났다는 뜻으로 언어와 사변을 떠나 깨달음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 江雪 유종원의 대표적인 시<江雪> 柳宗元 *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산에 나는 새 보이지 않고 萬徑人踪滅(만경이종멸) 길마다 인적도 끊어졌네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엔 도롱이에 삿갓쓴 노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눈내리는 추운 강에서 홀로 낚시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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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칼라풀하게 올려 주셔서 복습 할 맛 납니다. 감사합니다.
잘못된 곳을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33번시 끝에서 3번째 刺船 독음이 척선 아닌가요?
감사합니다. 한자를 자동으로 고치는 프로그램에서는 자로 고쳐졌습니다. 刺는 찌를자, 찌를 척으로 두가지 음이 있습니다. 다시정정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