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이 벌어진 사건에 대한 해당 책임자와 당사자의 공개해명을 요구합니다.
지난 금요일 5월 2일 나, 이재익은 장경욱교수와 함께 교문 앞에서 부당한 파면 해임과 총장부부의 비리를 학생과 교직원에게 알리는 시위를 하였습니다.
해직된 교수협의회 교수들은 3월 31일부터 매일 아침 09:00-10:30, 저녁 16:30-18:00 시간대에 요일을 정하여 돌아가며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교협 교수들이 시위하는 시간이면 정문 경비실에 직원 2-3명이 서성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가끔씩 나와 시위상황을 지켜보기도 하고, 학생 또는 교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시위구호를 사진기로 찍어갔습니다. 이따금 학생들이 등하교 길에 시위중인 교수 옆에서 나란히 시위팻말을 함께 들고 있으면 직원이 경비실에서 나와 우리에게 다가왔고, 사진을 찍으며 불법이라며 위협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물론 화성서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정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는데도 학교 직원은 무슨 권한과 근거로 그러는지 안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우리 교수와 학생들은 감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타 대학과 비교하여 가뜩이나 직원 수가 부족한 채 운영되는 우리 대학에서 학생의 등록금으로 월급을 받는 직원 2-3명이 대학의 고유업무와 전혀 상관없이 매일 정문 경비실에서 서성이는 것이 정상일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에 시위를 하러 교문 앞에 도착했을 때도 어김없이 2명의 직원이 경비실 안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들이 산학협력단 신〇〇계장과 총무처 김〇〇주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였지요.
나는 시위를 하던 도중에,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평소에 품었던 의문이 떠올랐고 이어서 경비실로 다가갔습니다. 창밖에서 대화할 내용이 있다고 하자 신계장과 김주임이 경비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이곳에서 ‘교협 교수의 시위를 감시하는가’라고 물었고 신계장은 ‘교문 앞 교통지도를 하러 나와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왜 밖으로 나와 한 번도 교통지도를 하지 않는가라고 반박하며 나와 장교수는 윗선 누구에게 이 업무지시를 받았는지, 가끔 나와서 교수, 학생의 사진을 왜 찍어 가는지를 따지며, 직원들이 학교 업무를 수행해야 할 근무시간에 아침 저녁으로 3시간을 경비실에서 서성거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는 신계장에게 ‘당신이’라는 호칭을 쓰며 질문을 했고, 신계장은 성의있는 대답은 하지않고 매우 불쾌한 듯이 나에게 눈을 부라리며 왜 시비를 거냐고 싸울 듯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장교수와 나 그리고 신〇〇계장과 김〇〇주임은 10시 30분경부터 약 7분 간 고성을 지르며 격렬한 말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경비실에 근무하는 세분과 지나가던 학생들이 교수와 직원 4명이 엉켜서 고성으로 싸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언쟁 중에서 총무처 김〇〇주임은 장교수에게 “학교에서 나가!”라며 명령하듯 반말로 고함을 쳤습니다. 나는 “니가 무슨 권한으로 그럴 수 있냐”며 큰 소리로 대응했지만 합리적인 대화는 실종된 채, 반말로 고성만 난무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장교수님만은 이성을 회복하고 신〇〇계장과 김〇〇주임에게 산학협력단과 총무처로 가서 “학교와 학생을 위해 근무 하세요!”라며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김주임은 장교수에게 “당신이 나한테 무슨 명령권자야! 당신이 나 임용했어? 학생들이 당신을 엉!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그걸 생각해봐! 애들 선동질이나 하구!”라고 했고 장교수는 김주임에게 학생을 선동했다는 말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했습니다. 주위에서 지켜 본 학생들에게 교수와 직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벌인 언쟁이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참담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사건은 교수 개인 개인 차원을 넘어서 대학운영의 파행적 악습이며, 교수집단의 명예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사건을 공론화하여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을 공동대표 3인에게 건의하였습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주말 내부 검토를 거처 공동대응하기로 결정하였고 아래와 같이 공개해명 및 공개사과 요구사항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내용을 수원대 교수협의회의 이름으로 올립니다.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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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는 2014년 5월 2일 교문앞 사건과 관련하여
다음 4개 사항에 대하여 해당 책임자와 당사자가 공개 해명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합니다 !
1. 학교업무를 수행해야 할 근무시간에 직원 2-3명이 경비실에서 아침 저녁으로 3시간 동안 맡아 하는 임무는 무엇입니까? 그런 업무를 지시한 자는 누구입니까?
2. 가끔 직원들이 해직교수들의 시위하는 장소, 그것도 학교 밖의 장소에 나타나 교수, 학생의 사진을 찍어 가며 감시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진을 찍어 보고하라고 지시한 자는 누구입니까?
3. 총무처 김〇〇주임이 장교수에게 “학교에서 나가!”라며 명령하듯 반말로 고함질렀으며 “당신이 나한테 무슨 명령권자야! 당신이 나 임용했어? 학생들이 당신을 엉!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그걸 생각해봐! 애들 선동질이나 하구!”라며 대드는 소리를 그 자리에 있던 여러 명이 또렷하게 들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그리고 어떤 권한과 자격으로 교수에게 그렇게 모욕적인 폭언을 하였습니까?
4. 김정수 경영지원실장은 직원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자로서 책임 있는 해명을 하고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2014년 5월 5일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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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총장이 지시해서 하는 일이 분명합니다. 직원들이 수위실 내에서 교통지도를 한다는 것은 우습지만 말릴 수는 없지요. 다만, "학교에서 나가!"라고 장교수님에게 소리친 것은 문제가 있는 발언입니다. 시위하는 교수님을 자꾸 사진 찍는 것도 문제가 있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모든 원죄는 총장이지요. 김정수 실장이 직원대표이기는 해도 그분인들 와우리 왕국에서 무슨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싸우는 상대는 장사꾼 총장입니다. 싸움의 포커스를 흐리지 말고 총장부부에게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 4대강반대투쟁때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마지못해 동조하는 공무원과 출세의 기회로 악용하는 공무원.. 후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바로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과 나중에 강구하자는 의견이 엇갈렸지요.
지금 결과적으로 그때 바로 조치했어야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면 압니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앞장서서 설치는 부류는 다릅니다. 그들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응징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다음 기사에서 보듯 4대강죽이기에 앞잡이 노릇을 한 김희국의원이 원인제공자인데,
당시 관료였는데 방치하니까 이번 참사까지 저지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아직 언론에는 제대로 안뜨고 있는데 역사에 살인마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501033506624
상생21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사립대학의 부당한 파면과 해직에 이어 발생하는 재징계에 악용될 시 채증자료를 이용한다는게 지금까지 거의 모든 비리 사립대학의 절차입니다. 바로 증빙할 수 있는 기록을 하고 적법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들이 보이는 히스테릭한 동일시의 허상을 끊는 것이 수원대 민주화의 시작입니다.
친일파도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친일한 이와 일본천황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민족을 사지로 내몬 반민족 세력과는 구분되어야 하지요. 후자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지금 대한민국호의 비극입니다.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벌어진, 참담한 사건입니다.
이렇게 교권이 무너지는 현장에서,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그들의 언행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 마땅한 책임을 물을 날을 기다려, 책임을 감당하도록 해야합니다.
이 땅에 무너진 원칙은 세월호에만 있는 게 아니지요.
장사꾼 총장이 이끄는 지성의 전당에서도 교권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교수나 직원이나 학생 등록금에서 월급을 받고 한 직장에서 일한다는 점에서 같은 처지에 있습니다. 윗사람의 부당한 지시나 처우에 대해서는 연대하여 공동으로 대처한다면 모두가 바라는 즐겁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대부분의 직원과 교수들은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며 우호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가 크게 분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위의 두 직원이 자신들이 마치 수원대 최고 권력자인 양 고압적인 자세로 교수를 상대하였기 때문입니다.
묻는 질문에 해당되는 대답을 했다면 상식에 맞는 대화를 이어갔을 것입니다. 수원대 전체를 위해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폭언이 분명하고 증거가 있다면 그 직원의 실명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0으로 가명처리할 이유가 없습니다.
누군지 알고 싶네요.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자 장교수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녹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경우를 벗어난 막말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총장 개인에게 충성스런 심복과 수원대 전체를 위해서 일하는 직원으로서의 자질은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학협력단과 총무처가 정문 수위실로 이전한 이유를 따져봅시다. 학생들을 위해 일할 곳이 정문에서 교통지도입니까? 정문에서 일하시는 수위 3분이 교통지도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교통지도를 말로 하나요?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인지 따져봅시다. 직무유기입니다. 그리고 막말은 명예훼손입니다. 직원이 말한 교수가 학생을 선동했다함은 그 근거를 밝혀야 합니다. 현 사태 중에서 악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안입니다. 때를 놓치기 전에 적법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재발 방지와 공개사과 요구는 지나치게 점잖은 방식입니다. 말로야 사과하고 재발 방지하겠다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사과를 해도 <선동>에 대한 이유와 근거는 따로 짚어야된다 생각됩니다. 교협의 모든 생산적인 비판은 <선동>몰이에 희생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우 중요한 점을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공감합니다.
누가 저들을 오만방자하게 비호하는가?
누구더러 나가라고, 어처구니가 없네, 정말.
곧 그대들의 말에 책임질 날이 올테이니, 쥐구멍이나 찾아놓아야 하지 않겠나.
교수들을 우습게 보면 당신들은 더 우스운 꼴이 된다는 것을 어찌 모르나.
교수들이 존중받을 때, 총장이 빛이나지, 주눅든 교수들 위에 군림하는 총장은 골목대장 처럼 초라해 보이지요.
휼륭한 교수님들의 존경을 받는 겸손한 총장이 덕망을 갖춘 지도자로 존중 받을 것입니다.
당장 당신의 얼굴에 ㄸ 칠한 직원들을 문책하세요.
교수파면과 표적해임, 그리고 직원들의 막말은 모두 장사꾼 총장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총장은 수원대의 모든 교수들과 직원들을 자기가 봉급주는 머슴으로 생각합니다. 수원대를 자기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의 사고방식이 안 바뀐다면 우리 모두 단결하여 쫒아내는 길만이 남았습니다. 수원대의 명예를 회복하는 이러한 일에는 교수와 직원이 함께 단결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미워하고 탓하지 맙시다. 총장을 바꾸고 수원대의 구조를 바꾸어야먄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교수든 직원이든 오로지 제 한 몸위해 나서는 부류있지 않습니까. 남들 어찌보든 괘념치 않고 오로지 한 사람만 바라보며 철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부류에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짐은 실은 교수들의 잘못입니다. 패배주의에 빠져 교수이기를 포기하는 데 누가 대접을 하겠습니까. 총장부터 직원까지 교수를 대하는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잠자코 있어선 안됩니다. 더하여 학생들도 교수들에 대해 그리 드러낼까 우려됩니다. 수원대에서 교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면 다음 번이 아니라 바로 이 문제부터 지극히 다뤄야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협 일곱 분이 소청에서 보여준 지극한 일은 수원대를 바꾸고 있습니다. 명암이 드러나니 교수와 직원 학생들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역설적인 예로, 직원이 보여 준 히스테리칼한 증상은 수원대가 변화하고 있다는 징후입니다. 일종의 변화에 대한 과민한 거부 반응입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변화의 처음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제에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