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화) 비전교회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자 신도를 위한 비전교회 효도관광의 일환으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을 관람했다. 이 날 오전 8시 30분 비전교회 1층 세미나실에 모인 고령자 신도 110명은 박미연 전도사의 효도관광 유의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후 채이석 담임목사님의 효도관광에 대한 기도를 마치고 2대의 관광버스와 비전교회 마이크로버스에 나누어 타고 목적지를 향해 9시19분경 출발했다.
비전교회 효도관광을 주관하는 김상윤 장로님과 박미연 전도사님 그리고 자진하여 도우미를 맡아주신 권사, 집사님들이 노고가 많았다. 이날 참석한 효도관광 신도님들은 워낙 노쇠한 분들이 많아서 행동거지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상 외로 도로가 번잡하여 서해안고속도로 목적지에 도착하기 까지 가는데 약 3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천리포 바다가 내려 보이는 해산물 음식점에서 우럭매운탕과 광어회로 점심을 마치고 잘 가꾸어 놓은 약 17만평의 천리포 수목원에 들어가 각종 희귀한 수목과 야생초를 관람했다. 천리포 수목원은 미국인으로 1979년에 귀화한 민병갈(1921~2002)이 설립한 수목원이다. 1962년 사재를 털어 매입한 천리포 해변의 2㏊ 부지를 기반으로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여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연차적으로 부지를 확장해왔다. 총 62㏊의 부지에 밀러가든과 생태교육관, 목련원, 낭새섬, 침엽수원, 종합원, 큰골 등 7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국지적 미기후(微氣候) 환경에 따라 다양한 식물 종류들을 적절히 배치·관리하고 있다. 보유 수종은 목련류 400여 종, 동백나무 380여 종, 호랑가시나무류 370여 종, 무궁화 250여 종, 단풍나무 200여 종을 비롯하여 1만 3200여 종에 이르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 자생종을 중심으로 식재하다가 1973년 이후 외국에서 다양한 묘목과 종자를 수집하였으며, 1978년부터 다국간 종자교환 사업인 인덱스 세미넘(Index Seminum)에 참여하여 세계 각국의 저명한 식물원과 수목원, 자연사박물관, 식물재배농장, 식물애호가, 식물 관련 대학들과 잉여종자들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외국 수종을 확보하여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이 수목원을 돌아보면서 한국인으로 귀화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이 수목원 설립자 미국인 민병갈(Cal Ferris Miller, 1921~2002)씨를 다시 생각해 봤다. 1945년 미일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국의 패전으로 한국에 점령군으로 오게 된 해군정보장교였던 Cal Ferris Miller 대위, 어떤 이유로 낯선 이 미개국에 살기로 작정하고 미국적도 버리고 한국인으로 귀화했을까. 이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 그 분이 살아 계셨을 적에 한국이 가난뱅이 미개국에서 부유한 문명국으로 탈바꿈 됐으니 얼마나 감개무량했을까. 그는 2002년 4월 8일 81세로 숨을 거두었고, 한국에 묻혔다.
천리포 수목원을 대충 돌아보고 오후 4시경 수목원을 출발해 비전교회에 오후6시 30분경 무사히 전원 도착해 정성 드려 준비해 놓은 저녁을 들면서 오늘 하루 일정을 돌아보면서 주님께 감사기도를 올렸다. 채이석 담임목사님과 김상윤 장로님 그리고 박미연 전도사님과 도움주신 권사, 집사님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효도관광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