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10 (일) 태극기로 물든 광화문… "정권 퇴진" 커졌다
11월 9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지만, 조국 전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구호는 눈에 띄게 줄었다. 보수단체는 “문재인대통령 하야”를 주장했고 민주노총은 집회에서 노동 관련 이슈를 주로 다뤘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은 또 다시 태극기 물결로 가득찼다. 지난 10월 3일 이후 매주 집회를 열고있는 보수단체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에도 계속 광화문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은 이날, 집회 구호는 대부분 정권 퇴진을주장하는 것이었다.
이날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진행됐다. 태극기를 든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과 교보문고 앞 도로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주최 측에서 나눠준 ‘조국 감옥’, ‘문재인 하야’ 등의 피켓을 들고 “청와대부터 개혁하라”, “공수처 설치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간이 지나자 “조국 구속” 구호는 약해지고 “문재인 하야하라”는 구호가 늘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문재인 체포하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무대에 오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4개월 전에 하나님의 성령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말 마다 10명씩 참가자를 늘려가면 저 청와대는 무너진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서도 헌금함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헌금 명목의 돈을 걷었다. 전광훈 회장은 정치적 성격의 집회에서 종교행사를 명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모았다는 혐의(기부금품법ㆍ정치자금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중ㆍ장년층이었다. 매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다는 조모(65)씨는 “조국이 불미스럽게 사퇴했는데 청와대에서는 제대로 된 인정과 사과도 없었다”며 “청와대에서 인사 실패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서울역 앞 광장에서도 우리공화당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자유한국당 영입이 무산되고 과거 갑질 의혹이 수면위로 떠올라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주최측은 참가자가 1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아 이 자리에 모였다”며 “탄력근로제 확대는 노동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 직후 제시한 100대 국정과제 중 실제 완수한 과제가 몇 가지나 되느냐”며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 외침에 탄력근로제 개악안을 던지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요구에 노조파괴법을 던졌다. 정부가 노동개악 운을 띄우면 국회가 더 많은 개악을 요구하는 ‘노동절망 사회’에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선 ‘친문’ 성향 네티즌 모임인 ‘북유게사람들’이 11월 9일 오후 6시부터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상황을 고려해 오후 5시부터 교대역 교차로에서 서초역 교차로까지 차량운행을 통제할 방침이다. 여의도에서 매주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 11월 2일 집회를 끝으로 당분간 대규모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집회에 대비하기 위해 총 141개 부대 7700여명을 배치했다.
대둔산-내장산-백양사… 호남의 단풍 명소
11월 8일이 입동이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이제 가을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풍이 후드둑 진다는 얘기다. 뉴스에 보도된 남도의 예상 단풍철은 11월 초순, 바로 지금이다. 호남지방의 이름난 단풍 명소 3곳을 한걸음에 들러봤다. 바로 내장산과 백양사, 그리고 대둔산이다. 단풍이 절정을 지난다고 하지만 아직도 추색이 완연하다. 울긋불긋 단풍에 젖어 낙엽길을 걷다보면 지친 심신이 잠시나마 정화되는 기분이다.
이른 새벽 길을 나선다. 먼저 찾아간 곳은 대둔산도립공원. 대전광역시 조금 아래, 충남 논산시와 금산군 사이에 대둔산이 자리한다. 그 바로 위에는 계룡산이 위치한다. 처음 계획은 대전에서 계룡산을 찾아가려 했으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시간이 맞지 않는다. 단풍철에만 한시적으로 운행되는 버스 노선을 만들어 주면 좋을 텐데 말이다. 아무튼 '전충도'에 걸쳐있는 대둔산은 기암절벽과 단풍이 어우러진 곳이다.
여기서 전충도라 함은 전라도와 충청도를 합쳐서 필자가 부르는 명칭이다. 전주와 나주를 합쳐서 전라도, 충주와 청주의 첫 자를 따와서 충청도니까.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금강구름다리 못 미쳐서 내리게 된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삼선계단이 나온다.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철제다리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약간의 어지럼이 생길 수도 있다.
마천대 정상까지 등산을 할 수도 있겠으나 오늘의 목적은 단풍놀이이므로 적당한 높이에서 하산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려했더니만 처음부터 왕복권을 끊지 않았기에, 편도라도 왕복요금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첫 단추가 잘못 꿰였구나. 대둔산은 가을날의 단풍도 좋고 설경의 풍경은 더욱 좋다.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다음 기회가 되면 들러보시길 바란다.
첫 번째 코스를 후다닥 내려와 내장산으로 향한다. 아마도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내장사일 것이다. 정읍시 아래쪽이 내장산국립공원이다. 정읍역에서 내장산행 버스가 수시로 다니므로 접근이 용이하다. 단풍철이면 수많은 인파에 관광버스가 연이어 들이닥치고, 입구에 주르륵 늘어선 상점이 시내의 번화가보다 더 복잡하다.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장산까지 갈 수도 있고 단풍길을 따라 걸음걸음 내딛을 수도 있다.
눈호강을 하러 왔으니 단풍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물길 한가운데 정자가 우화정이다. 빨간 단풍나무를 걸치고 찍으면 운치가 살아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단풍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그 아래로 걸어왔던 단풍터널과 우화정이 보인다. 연인이나 가족을 배치하고 한 컷 한 컷 담다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내장산도립공원의 서남쪽에 위치한 사찰이 백양사다.
내장산 능선을 타고 서너 시간 걸으면 백양사로 내려갈 수 있다. 필자는 갈 길이 바빠 차로 달린다. 쌍계루를 바라보며 반영을 촬영하는 것이 포토제닉 포인트.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자세다. 누각의 위쪽에는 단풍나무와 돌산이 자리하고 그 앞으로 잔잔한 물길이 지난다. 청명한 가을하늘까지 더해지면 현란한 색 대비가 시지각을 찌른다. 쌍계루 위로는 단풍이 화사하지만 그 바로 앞 연못에 심어진 단풍나무는 이제 불이 붙기 시작한다.
불과 몇 걸음 차이임에도 이렇게 녹음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곳이 백양사의 풍광이다. 물길을 향해 늘어진 단풍나무 아래로 따사로운 햇살이 풍취를 더해준다. 서서히 땅거미가 지는 오후 5시 정도면 그 많던 인파도 뜨문뜨문. 귀경하기가 아쉬울만큼 단풍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연못에 내려앉은 낙엽의 운치가 좋아 한동안 벤치에 앉아 눈요기를 했다. / 오마이뉴스 이상헌 기자
대둔산 단풍
내장산 단풍
백양사 단풍
만추의 원주 용화산 풍경....!!!!!!l
예술관길
명륜2차의 화려한 단풍.....
치악초등학교
공사중인 무실새골의 더샵 4차....
10:18 용화산 들머리에....
용화산 허릿길 데크를 건너.....
건너다 본..... 배부른산 - 봉화산 능선
용화산 허릿길의 공사중인 장비.....
여기에도 데크가 놓일듯......
용화산 허릿길의 晩秋......
공사중이라 뒤로 돌아 능선으로......
10:35 계단형 매트가 깔린 용화산 능선에.....
빛바랜 사근초(서양등골나물) 군락.....
용화산 능선 쉼터.....
10:42 해발 260m의 용화산 정상에.....
황소마을쪽으로로 하산......
향로봉 능선 조망.....
한지공원길을 건너.....
황소마을길
10:55 삼성으로......
담쟁이
살구나무 단풍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