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오 영수(1944)가 골든 글러브에서 늦깎이로 금을 캤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대요.” 나이78세에 완전 대박입니다. 봉 준호-윤 여정-오 영수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갔습니다. 한국 영화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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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美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답니다. 수상 소감도
역대 급입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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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예에공! 아빠는 노익장의 인간승리가 왜 이렇게 기쁜지 모르겠구나.
한국 드라마 배우가 골든 글로브에서 수상한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기생충’(2020), ‘미나리’(2021)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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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번째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한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또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
스타인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는 것
아닙니까? 한편 배우 이정재가 후보에 올랐던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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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맥스 드라마 ‘Succession’에 출연한 배우 제레미 스트롱이 수상했어요.
만약 ‘오징어 게임’이 받았다면 역시 한국 최초 골든 글로브 수상으로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드라마 작품상 부문 역시 ‘Succession’이 가져
가서 아쉽네요. “이러다 우리 다 죽어!” 같은 대사는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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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어이자 인터넷 밈(meme)으로 확산되기도 했대요. ‘골든 글로브는
오영수를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연극배우로 첫 손에 꼽히는 배우로,
넷플릭스의 흥행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첫 골든 글로브 수상 후보에
올랐다"며 그를 소개하기를“동아 연극 상, 백상예술대상 등 주요 연기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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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고, ‘동승’(200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등 영화에도
다수 출연한 베테랑”이라고 극찬 했습니다. 올해 골든 글로브는 레드카펫도,
TV 중계도, 청중도 축하연도 없이 주최자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프라이빗 이벤트’로 썰렁하게 치러졌습니다. 이유인즉 HFPA가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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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부터 각종 부패, 인종·성차별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제작사와 배우들이
항의 표시로 시상식을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답니다. 이 때문에 ‘오징어
게임’의 배우와 감독 등 제작진 역시 작품 출품을 하지 않았습니다.
골든 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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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병, 하필이면 지난해 백인 위주의 회원 구성과 성차별 논란, 불투명한
재정 관리에 따른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졌다는 군요. 배우 톰 크루즈가
트로피 3개를 반납했고,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
대행사가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으며, 주요 제작 사들도 보이콧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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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어요. 넷플릭스 역시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오징어게임’을 비롯한
자사 작품을 공식 출품하지 않았는데 후보 선정은 출품 여부와 상관없이
이뤄졌습니다. 방송 파트너였던 NBC 방송이 중계를 보이콧하면서, 시상
식은 중계 없이 골든 글로브 홈페이지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문자 중계
형식으로 수상자와 수상작을 알렸다고 합니다.
정재야! 넌 돈도 많고 아직 젊으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라.
2021.1.10.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