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다리 “다압면사무소 부근 설치”요구
-국토부, 수정안 검토 후 10월말 결과 발표-
광양시가 동서통합교 위치를 기존의 다압 섬진마을~하동 만지마을이 아닌 다압면사무소 부근으로 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롭게 수정된 안을 국토교통부에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광양시의 수정안과 하동군의 기존안을 최종 검토해 교량의 위치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동서통합교 최적 위치 선정 방안 주민설명회가 국토교통부와 동서남해안내륙권발전기획단, 관계공무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압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는 그동안 국민 대통합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따라 광양시와 하동군 사이에 동서통합 교량을 건설키로 했으나 위치에 대한 양 시·군과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객관적인 기준 평가에 의해 최적 위치가 선정되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이날 한국교통연구원은 다압 주민들에게 과업의 개요와 동서통합 교량건설의 필요성, 대상지 현황, 동서통합교 대안위치 등에 관해 설명했다.
주민들은 “축제만을 생각해서는 안 되고 시민을 생각해 용역을 해야 한다. 축제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도 시·군민의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기존 광양과 하동이 제시하는 안이 아닌 한 가운데에 놓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면사무소 부근에 다리를 놓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민 대다수가 합의했고, 국토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검토키로 결정, 광양시에 새롭게 안을 수정해 올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국토부는 광양시의 수정안과 하동군의 기존 안을 최적위치 평가방법 및 절차에 따라 검토해 최종 위치를 선정하기로 했으며, 오는 10월 말쯤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동서통합교는 남도대교~섬진교 사이(약 20㎞)에 교량부재로 인한 과도한 우회거리가 발생하고 섬진강 양안 지역의 교통 연계성 강화를 통한 교류 확대 및 지역발전 도모를 위해 광양시와 하동군 사이에 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발주처는 국토교통부이고 수행기관은 한국교통연구원과 (주)교량과 고속철도가 맡고 있다.
기존 광양시는 남도대교 남단 16.5㎞와 섬진교 북단 3㎞구간인 다압 섬진마을~하동 만지마을 부근에 다리를 설치해줄 것을 요구했고, 하동군은 남도대교 남단 7.6㎞와 섬진교 북단 12㎞인 악양면 평사리(최첨판댁)~다압면 고사리 부근에 다리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광양시민신문에서 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