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국기는 독립(1943. 11. 22)과 함께 제정되었으며 국기의 상, 하단 1/4 부분은 적색이며 중앙부분 50%는 백색이고 한가운데에 녹색의 레바논 삼나무가 있다. 국기의 적색 부분은 레바논이 프랑스로부터 독립할 당시 독립전쟁에서 흘린 피를 상징하며, 백색은 순결을 나타낸다.
레바논 삼나무는 고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오로지 레바논 지역에서만 자라는 레바논 특유의 삼목을 의미하고 있으며 흰색은 순결, 평화를 나타내고 붉은색은 용기, 희생을 의미한다.
꽃말은 ‘그대를 위해 살다’이며 레바논 삼나무는 ‘행운의 나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솔로몬의 신전이나 3천 년 전의 유적에서 발굴된 성자의 상에도 사용되어 고대 사회에서도 신성한 나무로 귀하게 여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죽은 자로부터 생명을’이라는 별명도 있으며 대영 박물관에 전시한 ‘미이라’관도 이 레바논 삼나무로 만들어져 영원의 상징이기도 하다.
레바논의 삼나무는 성서 시대에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솔로몬의 성전 건축 기록에서도 언급되는 나무이다.
이 나무는 크기가 매우 크다. 높이가 37m에 이르고 줄기는 둘레가 무려 12m나 되기도 하며 펼쳐진 긴 가지는 줄기에서부터 수평으로 뻗어서 전체 둘레가 무려 60 ~ 90m나 정도로 엄청나게 크다.
레바논 삼나무가 큰 이유는 뿌리가 깊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이런 삼나무가 우거진 커다란 숲들이 한때 레바논 산맥을 뒤덮고 있었지만, 지금은 규모가 작은 숲만이 몇 군데 남아 있다.
레바논에서 나무를 마구 베어 내고, 적절한 보호와 나무 심기를 하지 않았으며 전쟁으로 인한 파괴도 우리나라처럼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이라 하겠다.
지금 남아있는 나무들은 여전히 인상적인 아름드리로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레바논 삼나무는 어렸을 때에는 모양이 다소 피라미드형이지만, 자라면서 꼭대기가 평평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수평으로 확실한 층을 이루며 자란다. 가지에는 길이 약 1.3㎝의 밝은 녹색 침엽이 꽃 모양으로 난 둥근 잔가지가 달려 있고, 방향성 수지가 분비되는 황갈색 구과도 달려 있다. 수피는 적갈색이고 상당히 거칠다. 줄기는 나이가 들면서 우둘투둘해진다.
레바논 삼나무의 목재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붉은색을 띠고 있고 옹이가 없으며, 그 아름다움과 향기, 내구성, 곤충에 대한 내성 때문에 건축재로써 높이 평가되었다.
글 : 권태원 청태산 자연휴양림관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