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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다가온 11월 4일, 장한벌 학생회관 중강당 앞은 정장을 차려 입은 학생들로 매우 붐볐다. 다름 아닌 정치대 행정학과 장안모의국무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바쁘게 관람객을 맞이하는 모습에서 긴장감과 함께 행사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장안 모의국무회의는 올해로 벌써 14회째를 맞고 있다. 제1부에서 격려사를 맡은 강황선(행정)교수는 “모의국무회의는 행정학과의 꽃으로 행정학과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논쟁을 벌이는 자리다”라는 것을 강조했다. 간략한 1부 행사를 마치고 제2부에서 모의국무회의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비정규직의 실태와 해결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모의국무회의장에는 여장을 한 남성 여성부 장관, 시종 ‘충성’을 연발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국방부 장관 등 여러 출연인물들이 생동감 있게 살아 있었다. 특히 경호원과 함께 등장하여 일일이 교수들과 악수하는 재밌는 모습을 보여준 대통령 역의 박기웅(1)군은 “매일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선배들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느라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동기들, 선배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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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모의국무회의는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노동부 그리고 처우개선에 반대하는 재정경제부와 경제계의 대결구도로 진행되었다. 회의 간간이 나오는 재치 있는 행동과 재담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회의를 부드럽게 해 주었다. 게다가 비정규직의 정의와 실태를 영상자료로도 보여줬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1시간의 긴 격론 끝에 회의는 마침내 대통령의 절충적인 해결방안 제시와 양측의 수용으로 막을 내렸다. 국방부 장관 역을 맡아 많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최태경(1)군은 “준비과정에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고생한 만큼 큰 것을 얻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며 희극적인 국방부 장관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평소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서 연기를 하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부의 본 행사가 끝나고 3부에서는 정치대 어울림의 축하공연이 장안 모의국무회의의 자리를 빛내줬다. 장안모의국무회 준비위원장 박경욱(3)군은 “처음에는 연출진과 서먹했지만 내가 술자리에서 크게 망가진 뒤에 많이 친해지게 돼, 그게 오히려 행사준비에 도움에 된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이번 모의국무회의는 어느 때 보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했는데 그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어느 일이든 참여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대학 행정학과는 지난해 한국행정학회에서 주관한 모의국무회의에서 우승을 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11월말에 비디오 심사가 있다고 하니 올해도 작년과 같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