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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합창단] 선농합창단 단원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다음은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홈페이지 안에 있는 [기별 홈페이지]-[서울대 사대부고 제9회 동창회]-[열린 게시판]에 올려져 있는 선농합창단 9회 단원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김덕기, 민병훈, 맹주선이 10월 '그들의' 부고음악축제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
맹주선 | 2012·10·21 12:34
요즈음 여러 동기들이 묻고 있네.
이번 10월 27일 한양대학교에서 ‘2012 서울사대부고 음악축제’가 열린다는데, 작년 가을 국립극장 무대에서처럼 김덕기, 민병훈, 맹주선이가 노래를 부르냐고? 노랠 부른다면 가서 멋진 연주를 듣고 박수 쳐 주겠다고, 하면서.... 이 얼마나 고마운 동기들의 우정과 사랑의 뜻인가!
그러나 참으로 공교롭게도 우리들은 그 음악제에 참여를 안 하게 되었네. 그 이유를 말하자면 58년 전부터 우리들 가슴속 깊이 간직하여 왔던 우리들의 天下附高가 地下附高로 추락하는 참상을 보게 된다네. 그러나 어쩌겠나, 그래도 이유를 알려줄 것이네.
우리 셋이 노래를 하고 있는 선농합창단은 1992년 천하부고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창단된 후 20년간 여덟 번의 큰 음악회를 개최하여 동문사회의 정통 합창단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여 오던 중, 작년 2011년 10월 모교 개교 65주년을 기념하는 국립극장에서의 ‘선농합창대음악제’가 성황리에 끝나자 선농합창단에는 중대하고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네.
2011년 당시 합창단 단장 조아무개(15회)를 비롯하여 총무 김아무개(23회), 재무 강아무개(26회), 그리고 이들에 동조하는 일부 단원들은 13회 윤상열 음악감독 겸 지휘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으로 동문 조직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모략과 비방을 일삼고 있었다네. 선농합창단을 창단하고 헌신적으로 합창단을 이끌어 온 윤 지휘자는 군산대 작곡과 명예교수이고 현재 서울 작곡가포럼 회장이며, 학창시절 유도반원으로서 우리 동기 강찬구, 유승열, 최정규 형을 존경하는 후배이지.
동문사회에서 선배를 후배들이 작당하여 음해하고 모략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용납할 수 없기에 9, 10회 뜻있는 단원들(합창단에서는 거의 최고 선배)이 분개하고 있었다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초, 당시 단장, 부단장, 총무, 재무 등 집행부 임원인 그들은 그들의 임기가 종료되기 직전에 그들에 동조하는 임원들에게만 긴급임원회의를 비밀리에 통보하여 지휘자 체제를 개편하고 자기들의 임기를 연장하려고 하였네. 이러한 그들의 음모를 뒤늦게 알게 된 지휘자와 우리 9회, 10회 임원들이 참석하여 그들의 부정한 의도를 일거에 좌절시켰다네.
이렇듯 소위 ‘친위구데타’ 음모가 이루어지지 못하자 그로부터 몇 일후에 그들 일부가 엄청난 부정을 저지르고 합창단을 이탈하였다네. 즉, 그 당시 단장과 총무 등 3인은 그들이 전년도에 합창단에 기부하였던 기부금 전액 350만원을 합창단 공금계정에서 그들과 같은 통속인 당시 재무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인출착복하고 합창단을 뛰쳐나갔다네. 이러한 엄청난 부정행위는 맹주선이 당시 감사로서 집행한 재무감사 과정에서 뒤늦게 발각되었었네. 그것이 지난 1월 초의 일이었네.
이렇듯 그들의 지도자 선배를 모략 음해하며 부정한 일을 도모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공금을 빼내 가지고 합창단을 뛰쳐나간 그들은 소위 ‘연합합창단’이라는 것을 만들어 집행부에 포진하고 있으면서 화합과 신뢰의 동문사회에 분열과 배신의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네.
이 보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이란, 어찌된 연유인지 사대부고 총동문회는 배신의 음모를 꾸미다 좌절되자 공금을 횡령하여 정통 선농합창단을 이탈한 그 주동인물이 이번 10월 하순에 열린다는 ‘사대부고동문음악축제’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그렇게 합창단을 분열시킨 그들이 음악제 운영진으로 포진하고 있는데 이들을 인정하고 그 알량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네!
창단 후 20년 동안 모교 개교 50, 60, 65주년 기념 음악제를 비롯하여 2009년 사대부고 총동문 한마음선농합창제 등을 성공적으로 주최하고 총동문회가 후원하였던 동문사회의 정통 합창단인 선농합창단을 총동문회가 이번에는 완전히 도외시하고 말일세!
동문사회에서 생명처럼 마지막까지라도 지켜야 할 최고선이 ‘전통’ 그 자체가 아닌가! 정의로움을 생명처럼 여기고 불의에 침묵함이 가장 큰 수치라고 가르치셨던 사대부고 은사님들의 교훈이 아직도 우리들의 가슴 속에 간직되어 있음에, 우리 9회 3인과 10회 동문들을 비롯한 뜻있는 단원들이 한탄스러운 마음으로 동문사회에서 실종된 신뢰와 질서를 회복하는데 지혜를 모으고 있다네.
이것이 우리 3인이 10월에 열린다는 ‘그들의 음악제’에 참가하지 않는 우울하고 한탄스럽고 남부끄러운 변명이라네.
사랑하는 우리 9회 동기들에게 호소하네!
천하부고 동문사회의 정의를 위해 힘든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충정을 이해해 주고 우릴 격려하여 주기 부탁드리네.
2012년 10월 21일
서울 사대부고 선농합창단 9회 김덕기, 민병훈, 맹주선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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