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며칠전까지는 계룡산 등산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 이유로 취소되고....
갑자기 잡은 스케줄이 부여마라톤과 공주 영평사 구절초축제이다...
아침7시경에 마눌님, 작은아들놈 대규와 동행하여 부여로 향했습니다...
큰아들 대종이는 월요일부터 시험기간이라 같이 가질 못했네요...
대전에서 출발하여 부여까지는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도착할 때까지 비상깜박이를 켜고 운행해야 할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네요..
대회장인 부여 굿뜨래잔디밭에 도착하여 얼른 현장접수하고....(지갑에 돈이 부족해서 마눌님에게 급하게 돈을 꿨네요.)
또 서둘러서 아침식사로 라면을 끓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설정샷이지만...잡지책도 보고...나름대로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맛있는 라면과 마눌님이 준비한 김밥을 곁들여서...맛있게...먹습니다...
대규는 춥다고 담요까지 둘러싸고 아침식사를 하네요...짜슥
아침식사후에 잡지좀 보다가...출발 할 때가 되어서 행사장앞으로 가봤습니다...
대규는 추운지 제옷을 입고 있네요...귀여운 놈입니다...
대회장에 도착했을 때 회사 동료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계족산으로 연습주하러 갈까하다가 부여로 오신 나영호님이신데...
지난주에 아버님 장례식 치르신다고 정신이 없으실텐데...춘천마라톤이 걱정은 되셨나 봅니다...
출발하기 직전에 도착하셔서 현장접수하고 바로 대회에 출전하셨네요...
마눌님이 찍어준 기념사진을 찍고...바로 카메라 인수해서 제가 가지고 달렸습니다...
금강(부여에서는 백마강이라고 부름)을 건너서 달립니다...
아직도 안개가 많이 끼여 있습니다...
약 5km정도 달린것 같습니다...백제문화단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문이름은 건의문....
한국전통문화학교앞을 지나서...
이젠 햇볕이 나와서 제법 따갑습니다...
백제문화단지내에 있는 부여롯데리조트입니다...
리조트단지앞에 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백제역사문화관앞을 지나서....
관람온 학생들이 많이 있더이다...
제법 웅장하고 큰...백제문을 지나서...
다시 백마강...아니 금강의 다른 다리를 건너서...
다리 중간지점 7.5km....인가봐요....자원봉사학생들이 응원해 주면서 음료수도 주네요...
얼른 학생들하고 사진 한장 박았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우회전....쭉~~뻗은 도로를 달려서 이제 거의 반환점에 가까운 지점에서
회사 동료이신 나영호님을 만났습니다...역시나 활기가 넘치십니다...
카메라 옮겨서 저의 사진도 찍어주시고...
바로 뒷편에 2시간 페이스메이커가 바로 따라 오네요...
반환점에서 사진 찍는다고 2시간 페이스메이커는 저만치 앞에 가버리고...
황급히 카메라 건너받은 경찰관 아저씨가 날래게 찍어주신 인증샷....
완전히 관광마라톤입니다...
이후에는 앞서간 2시간 페이스 메이커 잡는다고...호흡이 거칠어지도록 뛰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금강이 백마강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인증샷 하나 남깁니다...
백마강이라는 이름은 백제의 멸망과 관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백제의 성왕이 금강의 청룡이 되었는데...당나라의 소정방군이 안개가 너무 끼어서 전진할 수가 없어서...
점쟁이에게 물어보니...성왕은 백마를 좋아했다는디...소정방이 백마의 목을 베어서 그목을 미끼로 써서
낚시를 하니 청룡이 물었다고 하네요....
간단하게 정리했는데 이하는 생략합니다...그래서 백마강이랍니다....헉헉헉~~~
다시 부여롯데리조트앞을 지나서....
열심히 2시간페이스메이커를 잡을 생각으로 달립니다...힘들었네요...
약6km 남은 지점에서 드디어 2시간페이스메이커를 따라잡고...
계속 혼자 달렸습니다...특히 여기서부터 더 힘들데요...
왜냐하면 앞에 달리는 주자가 너무 앞에 있어 보일둥말둥했거든요....
그래도 씩씩하게 달려서 몇분 더 추월해서 골인했습니다...
기록은 아마도 1시간57분쯤...(시계을 안가지고 가서...정확한 계측이 안되었네요....)
일찍 들어오신 회사동료 나영호님과 같이 기념 인증샷....
그리고는 자리잡고...물도 먹고...떡없는 떡국(두부만 잔뜩있었음...)도 먹고...
담소도 나누다가...대회를 대충 정리했습니다...
대회를 마치면서 나영호님은 대회장에서 즐기는 안마의자에 앉아서 ....즐거운 시간을....
그리고는 철수중에 굿뜨래잔디밭에 조성된 대규모 코스모스꽃밭에 들어가서....
이상한(??) 자세로 마눌님과 자세도 잡아보고....
바로 구르마를 공주시 장기면에 위치한 영평사로 몰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졸고 있던 작은아들놈 사진 찍을려는데...갑자기 일어나서...실패~~~~
공주시 장기면에 있는 영평사라는 절입니다...
벌써 12년째 구절초(들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다는데...
들국화의 향연에 빠져보고자....구르마를 부여에서 공주로 몰고 갔는데...
영평사의 위치가 지금 세종시가 들어서는 곳 바로 옆이네요....
조그마한 산을 사이로 한쪽은 공사가 한쪽은 들국화 축제가 한창입니다...
대웅전의 뒷쪽의 산에도 하얀색의 들국화가 가득합니다...
절에서 만난 벽안의 외국인 스님이십니다...
얼마전에는 텔레비젼에도 출연하셨다네요...
도착하자마자 첫번째 들린곳은 구절초 꽃차 시음장입니다...
저는 맛있었는데...대규는 뜨겁다고 인상만 잔뜩 쓰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반대쪽 산입니다...그쪽도 하얀 구절초가 가득합니다...
아들놈과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마눌님의 호출이 있어서 냉큼 달려갔습니다...
줄이 상당히 깁니다...왜 줄을 섰을까요????
흐흐흐~~~
영평사에서는 구절초축제기간에 국수를 무료로 준답니다....
사람들의 줄이 엄청시리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국수는 12시부터 2시까지만인데...
다행히 우리는 늦지 않았네요...
큼직한 가마솥 세개를 걸어놓고 국수를 삶아내고 있는데....
이것도 부족해서 줄이 계속 길게 늘어서 있는겁니다...
불의 화력을 높이기 위해서 선풍기를 돌리고 있네요....
마눌님과 아들놈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모두들 장독대 위에 그릇을 올려놓고 맛있게 먹습니다....
제겁니다....저도 김치와 국수를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물론 절간이라 그런것은 아니지만...유난히 쫀듯쫀듯하니 맛이 있더이다...
마눌님과 아들놈도 맛있게 국수 한올 안남기고 국물까지 전부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 먹고...영평사 장독대를 배경으로 한컷 남깁니다...
여기저기 들국화들이 참 많습니다...장독대 사이사이 구절초가 보입니다....
배식은 2시까지인데...저분들은 식사를 하셨을런지....지금 1시59분인데....
이후에는 마눌님과 아들놈과 동행하여 대웅전 뒷편을 산책했습니다...
지천으로 깔린 구절초가 눈이 온듯 하얀색을 동산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들놈과 오랜만에 정겨운 자세와 웃는 얼굴로 기념사진 남깁니다...
대규는 대웅전 옆문에 있는 목탁을 신기한 듯 눈치 실실 보면서 살짝 쳐보기도 하네요....
대웅전에서는 108배를 드리는 행사가 거행중인데...
3~4살 밖에 안되 보이는 꼬마가 뒷편에서 배를 올리고 있는것이 너무 귀엽기만 합니다....
배도 상당히 정성것 잘하네요...누구한테 배운것인지....
10월3일에는 가수 장사익씨의 음악회도 있었다네요....
국수 잘 얻어먹고...꽃구경도 참 잘하고...영평사를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안개를 헤치며 부여로 이동해서 뜀박질하고...
다시 공주로 이동해서 구절초 꽃 구경 잘하고....
다행스럽게도 마눌님과 대규도 만족하는듯합니다...
월요일부터 시험기간인 큰아들놈에겐 미안하지만...
날씨도 좋고...컨디션도 좋았던 좋은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마라톤 하면서 가는 곳마다 사진찍으면 언제 달리는고...
그래도 기록이 꽤 괜찮습니다...이번주에 춘천마라톤갑니다...그런데 이번에는 풀코스라 카메라 들고 뛰질 못하겠네요...어떻게 완주라도 하면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