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가회 신년미사 강론 (여 형구 미카엘 신부님)
새해가 되어 새로운 한해를 어떻게 시작할것인가? 오늘의 경가회 신년미사를 집전하신 여 형구 미카엘 신부님은 3년전에 명동성당 주임에서 은퇴하셨는데 경가회 미사를 부탁받으시고 엘리트집단이라는 소문에 긴장하셨다고 하셨으며 여러분이 지금의 어지러운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신부님도 은퇴하실 때 어떻게 이시기를 잘 보내고 마무리 할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톨릭 사제와 조폭의 공통점은 검은옷 입는 것, 밥값이 공짜인 것, 반말하는것이라고 우스겟소리도 하셨고 그래서 밥값을 내주려고 결심하셨는데 어떤분이 자주가시는 식당에 미리선불하는바람에 실천할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잘 지낼 수 있는 두가지 포인트에 대하여 설명하셨습니다. 여 미카엘 신부님이 30대시절 교도소 사목을 하실때 같이 봉사하시던 70대의 수녀님이 계셨는데 그 수녀님의 소원이 3일만 앓고 죽으시는것인데 첫날에 아프고 둘째날에 종부성사 받고 셋째날에 돌아가시는 순서였습니다. 너무짧지않으냐고 하였지만 오래아프면 다른수녀님들께 병수발드는 수고를 끼치게되어 겨우 만들어놓은 선행까지도 삭감 되니까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수녀님은 일년후 소원대로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하느님은 사심없는 기도를 들어주심을 알게되었으며, 지금에와서는 그 수녀님의 소원이 이해된다고 하셨습니다.
60년전 여 신부님이 소신학교(중학교과정)에 입학하셨을 때 어떻게하면 사제가 잘 될것인가를 연구하다가 신학교의 도서관에서 한 일본작가 (고바야시 아리가다)의 책에서 답을 찾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농부가 어떤성인을 찾아가 내가 하느님앞에서 몇점짜리인가를 아는방법을 질문하였는데 그 성인이 알려주기를 매일의 선행과 악행을 흑자와 적자로 기록하여 점수를 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록하였는데 친절을 받은사람이 선행으로 갚는 바람에 흑자가 깎이게되어 갚을수 없는 사람이나 좋아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이나 선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뜻에 가까이 하면서 사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첫댓글 선배님이 '정말'.. '항상'... 정리를 잘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강론을 새롭게 음미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를 잘 해주셔서 머리속에 쏙 들어오네요
주님께서 달란트를 주셔서 경가회에는 인재들이 많아요
유 선배님 정리 덕에 현장에서 놓친 중요한 것을 물어보지 않고도 혼자 답을 궁리하다가 찾는 묘미도 누리고 기억도 또렷하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어제도 옆 사람과 얘기하다 수녀님의 선행이 왜 삭감된다고 하셨나?를 놓쳤어요. 다른 수녀님들께 병 수발 드는 수고를 끼치게 하고 싶지 않으셨군요.
유 마리아님! 여전히 자알 기록해 주셔서 정말 고맙게 읽었습니다. 유마리아님은 특별히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이렇게 덕을 보기 위해서요 ^*^